지난 9월 8일 6개 지역으로 파견 된 라온아띠 4기 단원들의 첫 한 달이 지났습니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물갈이 같은 복통은 한 번씩 다 겪었고, 이젠 띄엄띄엄 현지어를 사용하며 소통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어떤 팀들은 한 달간 오리엔테이션과 현지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보냈고, 어떤 팀들은

도착한 다음 날부터 바로 3기의 활동들을 이어 받아 일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라온아띠 단원들은 현지에 파견되어 있는 동안 매 달 보고서를 사무국으로 제출합니다. 그 첫 번째 보고서가 현

재 라온아띠 홈페이지(www.raonatti.org) 에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http://www.raonatti.org/bbs/board.php?bo_table=activity4rd_002 

로 가셔서 자세한 보고서를 확인 해 보실 수 있습니다.

새롭고 즐거운 첫 한 달을 보낸 이들이 건강하게 현지에서 적응하여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간단히 훑어 보는 라온아띠 4기들의 한 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YMCA

말레이시아팀(김현진, 박온유, 신인하, 윤하림, 조수

영)은 쿠알라룸프르YMCA에서 지내며 앞으로 만나게
 
될 장애인 아동/청소년을 위한 준비 기간을 가졌다.

수화와 현지어인 바하사 공부를 하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다문화사회인 말레이시아 이해에 한 걸음

나아갔다. 10월 부터는 YMCA를 떠나 장애인센터인
 
Bethany Home으로 이동하여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

다.


베트남YMCA

베트남팀(김은빈, 나하나, 이나연, 정진, 최정훈)은 9

월 한 달, 오리엔테이션 기간으로 주로 Vietnam

YMCA에서 하루에 6시간 이상 현지어 학습을 하고 가

끔 호치민 시내 관광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Singapore YMCA와 함께한 “Cultural Night”, 현지인

들과의 음식교류 등 문화교류를 하는 날도 있었다.

특별히 여자 단원들은 베트남 전통 의복인 ‘아오자

이’를 한 벌씩 장만하며 베트남의 문화에 푹 빠져있다


스리랑카 모라투와YMCA

두 번의 경유를 거쳐 먼 길을 달려간 스리랑카팀(강민

지, 김보람, 정동민, 한상진, 허소현)은 현지에서 루와

니, 히루니, 다밋, 수푼, 사그리 라는 새 이름으로 불

리고 있다. 3기 단원들이 해 온 강가의 빈민지역 문맹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 보조와 YMCA

Children's Club에서 한국어, 태권도 수업도 맡고 있

다.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밥퍼, 빵퍼’ 가 매일매일 진행되는 다일공동체로 파견

된 캄보디아팀(김진우, 성지은, 양예림, 이정도, 한유

리)은 도착 다음 날 아침부터 활동을 시작 했다. 그리

고 3기들에 이어 ‘아띠 학교’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새로 만들어진 도서관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태국 치앙마이YMCA

태국팀(권윤경, 김우겸, 김현주, 박소영, 조준희)은

도착하자마자 잡혀있는 많은 일정에 바쁜 9월을 보냈

다. 삼캄펭 YMCA의 특성상 태국팀의 활동은 교육프

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도착 첫 주부터 이들은 현지

대학이 주최하는 영어캠프에 스탭으로 참가하였고,

매주 인근 초등학교에서 주말학교를 진행하며, 주중

에는 태국어와 태국문화를 배우기에 빡빡한 일정을

보낸다. 특히 한국의 추석에는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

과 한국문화수업을 하며 송편도 만들고, 삼캄펭

YMCA에 “KOREA ROOM”을 만들어 지역과의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필리핀 누에바에시자YMCA

필리핀팀(박은경, 성지은, 안재윤, 이동민, 홍인옥)은

마닐라에 도착하여 현지의 역사, 문화 그리고 필리핀

YMCA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다. 이후 그들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될 Cabanatuan City로 이동하여

Nueva ecija YMCA에서 지역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과 현지어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새롭게 건축 중인 Day Care Center 공사를 돕고

있으며, YMCA에서 운영되는 Day Care Center
 
아동들을 대상으로 주 3회 태권무, 과학 교실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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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으로 보낸 단원들의 메시지 중에서>

▲ 자원활동을 왜 하냐고 지금 제게 묻는다면 제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인 것 같아요.

제가 즐거우면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고 제가 긴장하거나 하기 싫으면 확실히 결과에 나오더라구요.

일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마저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매사에 긍정적이 되려고 노력하

고 있어요. :D   [태국팀 권윤경]


▲ 처음 자전거를 탈 때는 남자들은 조금 빨리 가고 여자들은 뒤쳐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느린 팀원은 더 뒤쳐

졌습니다. 그러다가 작은 사고가 났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서로 속도를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서로 속도를

맞춘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 혼자 걷는 걸음이 아닌 함께 걷는 걸음이 얼마나 힘든지를 자전

거 타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속도가 맞습니다.

이렇게 닮아가고 서로 서로 닿아가는 것인가 봅니다. 5개월이 지난 후 우리 팀원들끼리 얼마나 서로가 닿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베트남팀 최정훈]


▲ 하얀 피부의 제가 점점 까매져가는 피부를 보고, 넘쳐나는 트라이시클의 매캐한 매연냄새가 코를 찔러도

이제 거북하다기 보단 자연스럽습니다. 이게 생활이니까요.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아이들과 눈빛으로 대화할

때, 이곳 사람들이 먼저 다가와 친절히 알아줄 때, 저는 새로운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제가 살아있고, 깨

어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아래 새로울 것은 없다는 말, 바로 이런 뜻이 아닐런지요. 여긴 필리핀이라는 먼 나라지만, 적응하고 보

니 같은 하늘아래 결국 제 또 다른 삶의 터전입니다. 낯설지 않습니다. 가르치기위해, 도와주기위해 온 제가

아닙니다. 그들과 친구가 되기 위해, 이곳 사람이 되기 위해, 적어도 5개월간은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살다 돌

아가겠습니다. [필리핀팀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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