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이도 더운 여름이였습니다.
 
산맥 넘어 동해의 바닷가는 때 아닌 저온 현상으로
해수욕 시즌을 통해 기대했던 경기의 30%가 줄었다는 뉴스가 들리더군요.
7, 8월을 꼼짝없이 서울에서만 지낸 저에겐 너무도 먼 남의 나라 뉴스 같았습니다.
 
피스커피 산지인 동티모르는 7,8월이 커피 수확기 입니다.
 
티모르 산 자락의 그늘 나무 아래에서 빨알갛게 익은 커미 열매들을
집집마다 품을 낼 수 있는 식구들 모두 힘을 보태 따고, 씻고, 껍질을 벗기고
말리기를 반복해서 여름 한철을 보냅니다.
 
보통 6월 초에부터 시작하여 6월, 7월에 절정을 이루고
8월이면 티모르의 자연산 커피를 기다리는 한국의 피스커피 소비자들을 위해
녹색콩(그린빈) 선별 작업에 막바지 땀을 쏟곤 하죠.
 
올해도 어김없이 티모르 현지 농민들의 땀이 고스란히 베인 동티모르산 아라비카 콩이
9월 1일 오늘 현지에서 첫 선적을 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5년차 공정무역 피스커피 2막이 서서히 다가오는 것이죠.
카브라키산 해발 1200m 커피나무에 열매가 맺히고, 남지나해의 바람과 햇살로 붉게 익은
열매들을 현지에서 가공을 하는 1막에 이어서 말입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피스커피 실무자들은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됩니다.
현지인들의 땀과 수고를 제대로 된 경제적 가치로 환원해야 된다는 부담과 함께,
매년 공정무역의 결실로 완성되어 보내오는 생두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커피 포대를 열때마다 현지인들의 땀방울어린 얼굴들을 대하는 듯한 벅찬 흥분 때문에 말입니다.
 
인천항에 도착하고 가공공장에서 로스팅되어 소비자들을 만나려면
넉넉히 한달은 더 걸리겠죠.
 
청명한 가을과 선선한 바람에 너무도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룰
2009년산 피스커피를 기대 해주십시요^^*
 
피스커피
원 창 수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