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행복의 새해를 꿈꾸며..
- 2010년 1월 4일, 한국YMCA전국연맹 시무예배에서 이학영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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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주시고.." (마태 9:11)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라. ..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마태 6:31~33)

'오늘의 두가지 본문은 서로 상반된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서에서는 삶의 가장 기본인 양식을 구하는 간구가 있는 반면, 먹을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더 큰 가치를 구하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 중략 --

누구나 행복한 삶을 원합니다. 누구나 평안한 삶을 원합니다. 새해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런 꿈을 안고 기원을 하고 덕담을 나눕니다.

그렇습니다. 꿈을 꾸는 일이 세상을 밀고 간다고 할 때, 행복하고자 하는 꿈, 평안하고자 하는 꿈, 그런 꿈을 잃으면 더 나은 삶으로의 발전이 없이 그저 다람쥐처럼 일상속에 묻혀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행복과 평안. 그것은 추상적인 말이지만 추상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일상, 땅에 딛고 사는 두 발을 떠나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밥과 일자리를 떠나서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밥과 일만 충족된다고 행복과 평안이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인 것,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추상적인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비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아름다움, 성스러움, 그리움 등이 없는 땅은 그저 땅일 뿐입니다.

그 사이에서 적절히 날아다닐 줄 아는 사람, 땅에 굳게 디딛고 살면서도 하늘을 꿈꾸고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꿈꾸는 사람, 그런 사람들의 공동체만이 행복과 평안을 구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