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MCA, 청년운동 및 4대강막개발사업반대 회원실천 나선다

한국YMCA전국연맹 제40차 전국대회(6.18~19, 전남나주) 통해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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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전국연맹은 지난 6월 18일-19일 이틀간 전남 나주 중흥골드리조트에서에서 전국 64개 지역YMCA 대표자 및 대의원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0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를 열고, YMCA운동을 진단한 후 앞으로의 운동 방향을 결의하였다.


YMCA전국대회는 매2년마다 개최되는데, 이번 전국대회는 “다시 청년운동을 생각한다 - 새로운 부름, 새로운 청년운동”을 주제로 열렸다. 삶의 위기 희망의 상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시대 청년계층을 향한 YMCA의 책무를 다시 자각하고, ‘대학 및 청년운동 조직의 확장, 청년계층을 향한 시민운동 확대’ 등을 결의하였다.


특히 이날 참석한 대의원들은 4대강막개발 사업이 국토의 생명줄기를 파괴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분명히 하였다.

앞으로 4대강막개발 사업을 막고 생태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에 더욱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YMCA차원의 대책기구 구성, 각 지역Y별 4대강 개발사업 현장 방문, 여타 시민사회와 연대한 전국행동 참여 등 전국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구체적인 실천을 펼쳐나가기로 특별히 결의하였다.



 

제40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 결의문


YMCA는 시대적 상황을 직시하며 역사적 책임을 고백하고 매 시기마다의 운동과제를 함께 세우고 실천해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이땅에 하나님나라를 실현해나가고자 하는 YMCA운동의 여정을 가로막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4대강 막개발 사업으로 인해 국토 곳곳에서 생태환경이 훼손되어 하느님의 창조질서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결중심 대북강경 정책의 가속화로 인해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고, 6.15공동선언 등 어렵게 쌓아온 평화의 약속들이 허물어져가고 있습니다. 당연한 상식으로 생각되었던 집회․결사․언론의 기본적인 민주주의 가치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을 거쳐 전세계를 흔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주의자와 성장주의자들이 신봉해오던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며 이는 서민의 삶, 청년의 삶의 질을 퇴화시키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세계도 여전히 갈등과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팔레스타인 등 세계곳곳에서 폭력과 전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자연자원 고갈과 생태계 파괴 또한 급속도로 진행되어 인류 삶의 터전인 지구  환경의 지속성을 우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위기상황속에서 우리 YMCA가 과연 하나님과 역사앞에 부름받은자로서의 소명을 감당하고 있는지 깊이 성찰하며, 우리의 삶과 운동을 반성합니다.


우리는 지난 전국대회들을 통해 기구운영과 사업수행의 타성을 극복하고 각 YMCA공동체의 자기건강성에 대해 치열하게 진단하며 혁신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YMCA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운동성을 강화하고자 결의하고, 여러 실천들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이는 회원주동성 및 청년성 강화를 통해 자기혁신을 바탕으로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온 YMCA 정체성을 회복해야한다는 공감의 과정이었습니다.


제40차 전국대회에 즈음하여 우리는 YMCA가 고백하는 내적, 외적 소명 실천의 구체적인 응답으로 ‘청년, 청년운동’을 다시 주목합니다. 새로운 부름으로서 다시 청년운동을 생각하며 YMCA가 실천해나갈 과제들을 진지하게 토론하고 뜻과 지혜를 모았습니다.


이에 제40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에 즈음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의합니다.


- 우리는 4대강 막개발 사업으로 인해 한반도의 생명 물줄기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이 우려합니다. 많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생명평화운동과 생명의 경제 일환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보존하고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을 전국YMCA 회원들과 함께 펼쳐나갈 것입니다.


-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대결정책에 반대하며, 남북간 평화교류 및 인도적 지원 등 평화상생과 통일의 기운을 조성하기 위하여 힘쓸 것입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현실을 개선하고, 빈곤과 차별이 없는 세계를 앞당기기 위한 시민사회 연대에 적극 나서 지구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 우리사회 청년계층은 심화된 고용불안속에서 극심한 생존경쟁을 요구받고 있으며, 삶의 위기, 희망과 역동의 상실에 놓여 있습니다. 한국YMCA는 새롭게 청년운동의 과제에 주목하며 청년과 함께하는 YMCA 시민운동의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YMCA운동의 주체이자, 운동의 근본 목적으로서 대학생과 청년이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고, YMCA와 우리사회의 지도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 지역YMCA와 전국연맹 단위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 실행할 것입니다. 특히 대학YMCA 조직의 활성화와 청년YMCA의 복원 등을 위해 매해 목표를 세우고 그 이행을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청소년은 현재 자기 삶의 주인이며, 사회의 당당한 주체임을 다시 확인합니다. 그동안 YMCA는 청소년이 YMCA의 실질적인 주체로 존중받고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다양한 실천을 펼쳐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교육현장과 우리 사회 전반에서도 청소년인권이 존중되고, 청소년이 각자의 개성대로 꿈을 실현하여 행복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활동공간과 프로그램의 확장은 물론 청소년 자치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입니다.


2010. 6. 19.

제40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