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의 눈으로 일상에서 읽는 YMCA 생명평화 운동1)
□ 운동의 연속성 속에서 생명평화운동의 가치를 찾아내는 노력을 더했으면 좋겠다.
三民운동 전성기에 시민운동은 비웃음을 받았으나 결국 시간적 내용적 진보운동, 미래운동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한 운동이었기 때문이었다. 생명평화가 절실히 소중한 가치로 대두되는 시대적 흐름에 생명평화운동이 조응하듯 일어나는 것은 매우 필연적이나, 그렇다고 그 운동의 담론이나 프로그램 모델을 너무 새롭게 찾으려다보니 머리도 아프고 추상적이다, 막연하다, 당혹스럽다 그런 것 아닐까.
얼마 전(한 몇 년 전)을 포함한 현재의 맥을 잇는 속에서 반 발 정도 앞선 미래 지향적 가치로서의 생명평화의 운동을 고민하는 것을 용납해주었으면 한다. 정지석 박사님의 문명에 대한 부정으로서의 생명평화운동론은 그런 점에서 변증법적 해석이 수반되는 주장이어야한다고 믿는다.
□ 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 드리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운동 또는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놓고 그 안에 내재되어있는 생명과 평화의 요소를 검색해서 가치를 재부여하고 체계화해보자.
그래서 그 안에 反(非)생명, 反(非)평화 요소가 들어있으면 그것을 들어내어 극복하든지 퇴출하든지 하자.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비워진 만큼 생명적, 평화적 요소의 가치를 더욱 강화, 보완, 발전시키는 운동과 프로그램으로 메워나가면 되지 않을까.
아기스포츠단을 해부해 봤더니,
생명 요소 : 텃밭 가꾸기 -> 더욱 강화 -> 아기농부 수준으로 발전(씨앗 구분도 할 줄 알고, 배추애벌레란 놈을 잡아내어 거름으로 돌려보낼 줄 아는 우리의 여섯 살 농부를 보라!)
반생명 요소 : 공장과자 간식 주기 ->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독서 후 실천
새생명 요소 : 아이가 직접 지은 농산물로 과자 만들어 먹기
청소년운동을 해부해 봤더니, 시민중계실을 해부해봤더니, 이사회를 해부해봤더니....
□ 에너지 문제를 이데올로기라고 보는 이유...
인류의 이데올로기는 당대의 권력토대와 생산수단의 다툼이었다.(철기검, 땅, 자본...) UN기후협약의 예언에 따르면 금세기 이데올로기는 에너지가 될 것 아닐까. 정지석 박사와 남부원 국장이 이를 함께 언급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
□ 생명, 평화 ->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고상한 언어다. 그래서 이를 외치는 사람은 잘난 사람이거나 잘난 척 하는 사람이라고 보는 시선이 보다 강하다.
운동은 현실적이고, 절박하여 절로 공감이 가는 언어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과제를 줘야 성공하기 십상이다. 에너지 문제는 조만간 그런 언어로 대두할 것이고, 실천하기도 쉽다. (자전거타기, 코드 뽑기 등)
이렇게 쉬운 운동이 부지불식간에 생명과 평화를 살리는 운동으로 승화된다는 그 놀라운 각성과 체험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것이 운동 전문가인 YMCA간사들의 과제이지 않을까.
우리가 날마다 하는 일, 프로그램, 조직을 하나하나 해부해보자. 그 안에서 답을 찾자.
1)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 정책협의회 지정 토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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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 제1차 정책협의회(2007년 5월 11일(금) 오후 3시 - 5월 12일(토) 12시, 유성 유스호스텔) “삶과 지역에서 말하는 생명평화운동-나로부터 시작하는 운동, 공명하는 변화, 또 다른 삶의 고백” 보고서 중에서.
센터 출판물 "생명평화구상"에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