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생명평화운동 전략과 지역화방안 지정토론1)
사회자 : YMCA의 새로운 전통을 세우자! 세션 1그룹의 사회자와 발표자 3명을 패키지로 묶어서 전국을 투어하자는 생각이 든다.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예수님이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을 아실까? 안병무박사님이 살아 계신다면 쓸데없는 고민을 한다고 했을 것 같다. 답은 모르겠다.
문홍빈 : 반성과 성찰, 생명평화운동을 다른 말로 하면 나 자신의 변화이다. 자기 체험만큼이 생명평화이다. 자기 체험이 소중하다. 자기로부터 시작한다. 센터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보다 YMCA 간사들의 생명평화에 대한 자기체험이 우선돼야 한다. 이런 것들이 모아지고 나눠져야 한다. 수련 과정이 필요하다. 작지만 삶에서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일과 수행을 함께하는 정토회 경험이 중요했다. 간사회가 자기수련을 촉진하는 매개가 돼야 된다. 수련의 과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김기현 : 소로우가 쓴 월든을 보면 친구들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교통비를 벌어서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본인은 이미 걸어서 도착했다는 의미를 나누고 싶다.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보면 생명의 본질적인 욕구가 있다고 본다. 더블어 사는 모습, 돌봄 등. 부천에서의 경험은 회원들이 거칠어진다는 느낌이 있다. 우리들의 모습이 문제 제기형으로 변해가고 있다. 사소한 것에 왜 목소리를 높일까? 그 이면에는 상처받은 모습이 있다. 경쟁 속에서의 상처, 억압된 상처, 불안감 등이다. 사람들의 본질적 심성 안에 있는 것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먹을 것은 넘쳐나는데 건강한 먹을 거리는 없다.
우리가 우리 삶속에서 본질을 놓치고 미친 듯이 살아간다. 예수가 성전에서 채찍을 들었던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다. 생명의 본질이라는 것이 무얼까? 생명의 본질이 본질답게 가는 길이 무엇일까? 생명평화운동을 고민할 때 동학에 대한 고민이 든다. 사회의 변화와 개인의 삶의 변화의 일치성에 있다. YMCA는 프로그램이 많다. 운동은 적은 것 같다. 운동은 무르익어야 한다. 우리는 시간에 쫒겨서 프로그램만 한다.
동학의 입교식을 보면 따뜻한 밥을 지어서 함께 먹는 것이다. 남녀, 반상을 떠나 함께 먹는 것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본다. 우리시대에서는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 그것은 저 사람은 다르게 산다는 것으로 번져나가게 할까?
통일의 문제,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할까를 본다면 일상의 변화와 사회변화의 통합성이 중요하다. 대중적인 것, 삶적인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까? 일상의 문제와 어떻게 결합해야 할 것ㅇ린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지역통화는 높은 차원의 운동이다. 일차적인 것은 낮은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국사회에서는 아직 그런 정도의 운동을 가질 수 있는 그룹이 없다고 본다. 황주석선배가 이야기한 선언식, 선분식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복잡하다고 생각해서 단순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먹을 거리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들이 쉽게 동화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또한 종합적으로 문화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이상훈 : 생명평화운동을 개인적으로 고백하면 머리 무겁고,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생명과 평화는 단순한 담론을 넘어서 실질적 가치로 다가 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건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했던 것 같다.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생각됐다. 현재 우리가 하는 운동이 백화점식이라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일들을 하나하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로 아기스포츠단을 보면 프로그램 속에 생명요소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텃밭 가꾸기를 한다면 심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농부의 마음을 심어질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공장 과자 먹지 않기도 공장 과자 안주는 대신 텃밭에서 가꾼 먹거리로 먹는다면 어떨까? 청소년, 이사회 등등 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제안을 하자면 에너지 문제가 다가오는 시대의 이데올로기로 올 것인가? 주몽의 철기방을 누가 선점하는가가 권력이었듯이 앞으로 에너지 문제(독점, 분배)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본다. 생명평화문제가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고상하다. 양극화의 극점에 있는 사람들에게 생명평화운동을 이야기 한다면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 현실화 되야 한다.
김일식 : 생명평화운동하면 찔린다. 생명평화운동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문제와 YMCA 내부의 문제를 돌아보게 한다. 우리의 토양이 어떠한가를 돌아보면 개인은 거의 없고, 진주Y를 봐도 10%도 안될 것 같다. 이런 현실에서 어떻게 할까? 목표는 높게 잡고, 실제 활동은 작은 단위로부터 해야 한다. 예로 야외에서 텐트를 이용한 캠프를 고민해 본다. 용기가 필요하다.
생명평화운동 이야기 하면서 비용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돈 버는 문제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비용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각각의 도시가 하고 있는 도시정책을 잘 보면, 우리가 이야기하는 내용을 지자체가 하고 있다. 방식이 관 주도적일 뿐이다. 이에 YMCA가 참여해서 색을 입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면 비용에 대한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
사회자 : 대전Y에서 한 ‘TV를 끄면 가족이 보입니다’ 운동과 텃밭을 통해 남은 것들을 판매하는 유통체험을 통해 느끼는 것들이 많다.
김태성 : 자기 내면의 마음의 평화, 이를 이웃에게 확산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제주도 생명평화센타에 대한 고민이 있다. 활용문제 때문에 부지사를 만났는데, 10억 정도 소요될 것 같다. 명분을 가지고 확보하고자 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YMCA 입장은 절반은 해군기지가 들어와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입장이다. 평화에 대한 개념과 군사적 기지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질문
박종관 : 다른 차원에서 남부원국장 발제 과정 속에서도 나왔던 이야기다. 도농교류위원회에서도 고민한 이야기다. 솔직히 한국YMCA가 농촌과 관련된 사업은 버렸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다시금 농촌운동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가는 고민이다. 현재 YMCA 모습은 농촌에 다가서기가 어려운 모습을 띠고 있다. 생명평화운동이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도농교류방식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부산YWCA 의 경우 산청지역 마을 농산물을 책임지고 소비하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을 산청에 세워서 산청지역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YMCA의 교류를 통해 도시YMCA 변화가 있을 것이다.
김재현 : 생명평화운동은 환경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리사이클링운동, 에너지운동, 재생산운동 등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생명평화 개념의 양면성이 있다. 누구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환경으로 집중해서 이야기하면 구체적일 수 있겠다.
이근석 : 다락원에 대한 해명을 하고 싶다. 2억 5천으로 한 이유는 다락원을 가보니 호텔수준이다. 문홍빈 총장의 말에 동의하는데, 내부적인 각성 후 외부적인 일로 나갈 것인가는 동의하지만, 생명평화센타를 빨리 개소해서 움직임을 우선 갖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생명평화는 폭이 넓고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지만, YMCA에서 실제적으로 할 수있는 것을 빨리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용원 : 쭉 들으면서 드는 생각은 YMCA운동의 새로운 전환 시점인 것 같다. 사회가 그러하다. 시민운동 이슈를 가지고는 시민이 모이지 않는다. 생명평화하면 관심을 갖는다. 레이맨들까지도 생명평화하면 관심이 높다. 시민운동에 레이맨이 참여하기 쉽지 않았다.
Y운동에 대한 개인적으로 해석해본다면 시작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다. 과거 농경사회에서 일주일에 한 두번 예배드리면 영성이 유지됐다고 생각한다. 산업화 되면서 물질문명이 발전하면서 우리 삶의 변화가 있었다. 주일성수를 통해서 경건성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혼란에 빠진 것 같다. 산업화 시대에는 매일 매일 현장 속에서 영적, 정신적 상태의 개선을 위한 노력이 초기Y의 모습이라고 본다. (영지체운동)
한국YMCA는 해방운동, 민주화 운동, 민중운동, 시민운동까지 왔다. 이런 것들이 달성되고 나니 새로운 과제를 찾는 것 아닌가? 과거 Y 영지체운동은 온전한 인간을 지향하는 것이었고, 이제는 Y 운동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것이다. 시민운동만 가지곤 설명하기 어렵다. 재해석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부터 성찰이 필요하다. 일 중심, 프로그램 중심으로는 생명평화운동하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성찰과 프로그램 진행은 함께 해야 한다. 하지만, Y가 어떤 형태로 달라져야 한다. 이것은 회원운동체로서의 성격으로 전환하는 것, 자기로부터, 간사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사회자 : 생명평화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생각한다.
박종관 : 우리 내부를 들여다보면, YMCA는 지역에선 가장 큰 단체이다. 최소한 실무자가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돼야 하지 않을까? 신자유주의적 물결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인간의 존재로서 이 일을 계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원운동체로서의 성격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YMCA 상품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본다. 가치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우리모습이 과연 그런가?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전달체계를 잘 갖추고 있는가? 가치는 이야기하지만, 가치전달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빠져있는 것 같다. 이런 기재들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비용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
강순규 : 전공이 신학이다. 생명평화는 너무 거대 담론이고, 대부분 사람들의 논리이다. 지구윤리 역시 각론에 들어가야 이야기가 된다. 결국 위에서부터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아래로부터 가야 한다. 경제적 문제 해결 없이 어떻게 생명평화운동이 가능할 것인가? 지역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답들이 나와야 한다. 이런 저런 고민이 든다.
사회자 : 생명평화라는 담론이 배부른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성찰하게 하는 좋은 프로세스다. 아이를 키우면서 강조한 것이 가난에 대한 가치전달이었다.
김상신 : 아시아NGO센터 잘 다녀왔다. 감이 많이 잡힌다. 새로운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 남부원국장님이 정리하신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념추구운동, 지도력훈련 등. 이 이후의 과제로 공동운동을 해야 할텐데, 다양한 과제에 대한 생명평화운동으로서의 모범은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동으로 집중하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본다. 회원들이 함께 움직이는데, 회원들이 결정하는 절차적 과정이 있어야 된다. 자전거운동이 유효하다고 본다. 결정의 과정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에 고민이 필요하다. 최소한 한가지운동을 함께 추진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허정도 : 발언하는 것이 적절치 않지만, 비교적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들 자신의 성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부정하지 않지만, 썩 성과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생명평화운동에 대한 인식이 단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성찰부터 먼저 한다고 한다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천주교 내 탓이요 운동) 그렇기 때문에 내면의 성찰과 운동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롭게 시작되는 일을 중심적으로 하는 것은 기존의 일이 흐지부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기존 것을 계승하는 것이 필요하다. 마을 만들기에 관심이 필요하다. 정부정책으로 볼 때 마을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각 부처에서 하는 마을만들기 운동을 하고 있다. 이것은 근대사회 이후 도시라는 하드웨어는 만들어졌는데, 생활수준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고 충돌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을만들기운동을 하고 있다. 이는 경제발전, 생활양식의 변화 과정을 보더라도 이것은 반듯이 해야 할 일 이라고 본다. 마을만들기는 정부입장에서 볼 때 거대 네트워크가 있는 단체와 파트너쉽을 맺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민간조직 중에서는 이미 이 일을 하고 있는 YMCA가 가장 적합하다. 결국 생명평화운동의 구체적 공통 일감은 마을만들기운동이라고 본다. 자전거는 환경을 만들고 난 이후에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마을만들기의 결과로서 자전거타기운동을 이후 할 수 있다. 기왕에 한다면 마을 만들기 운동이 필요하다.
■ 질문 답변
김찬호 : YMCA에서 군사문제까지 접근하고 있어 당황스럽다. YMCA에서도 낫선 과제다. 평화라는 지향성과 군사시설의 상관관계가 있지만, 평화라는 이름으로 군사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이를 계기로 제주도내에서 토론이 필요하다.
김재현 : 제주도의 경우 가장 아름다운 자연이 있다. 제주도 입장에선 반대해야한다. 지역이기주의라기보다는 생명과 자연의 관점에서 볼 때도 반대해야 한다.
문홍빈 :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 내 탓이오 운동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같은 운동을 한다 하더라도 자기수련이 없는 운동은 생명력이 약하다고 본다. 그런 이유로 수련과정, 성찰과정을 강조한 것이다.
사회자 : 개인구원인가, 사회구원인가에 대한 논란이 기억난다. 장일순선생의 말씀 중 자기 집을 오는 사람이 하나님이다. 하나님 대하듯이 해야한다는 말이 의미있게 전달된다.
1) 정책협의회 주제발표에 대한 대한 지정토론과 전체토론 속기록(5.11. 사회 : 이충재, 대전YM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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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 제1차 정책협의회(2007년 5월 11일(금) 오후 3시 - 5월 12일(토) 12시, 유성 유스호스텔) “삶과 지역에서 말하는 생명평화운동-나로부터 시작하는 운동, 공명하는 변화, 또 다른 삶의 고백” 보고서 중에서.
센터 출판물 "생명평화구상"에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