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운동 지역일감과 전국 공동 추진과제에 관한 토론1)
사회자 : 어제는 담론에 대한 이야기였다. 오늘 이 시간은 영역별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감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겠다.
차윤재 :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YMCA가 생명평화운동체로서 무엇을 할 것인가? 시민사회운동 안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생명평화운동의 영역이 넓기 때문에 YMCA가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리고 YMCA는 세상 가운데 있는 단체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서 해야 하고, 우리 사회의 절실한 운동과제를 선택하고, 그 일이 시민사회에 반향을 일으키는 운동이었으면 좋겠다. 제안 드리고자 하는 것은 모든 YMCA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싶다. 기존에 했던 것을 중심으로 보안하면서 해야한다.(본문 읽으면서 정리 - 위 발표 내용 참조)
유아교육은 아기스포츠단 - 자연과 함께하는 활동, 공장과자 안먹기 등 대안적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청소년도 청소년 정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청소년이 주체로 어떻게 자리 잡을 것인가는 오랜 시간 고민하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YMCA 시민운동은 부족한 것 같다. 여러 가지 사안에 연대운동 중심으로 진행돼 중심성이 떨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시민운동의 과제로 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상태가 심각함에도 자기문제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누가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지자체 자체에서부터 하는 노력과 촉구하는 것에 있다.
어떤 한 가지 과제를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핵심은 전국YMCA가 함께 할 수 있는 의제설정이 중요한데, 도시 환경적 과제를 크게 묶고, 지역의 사정에 맞도록 한 두가지 과제를 선택해서 전국이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천을 중심으로 한 도시환경운동은 한국시민사회에서 조직적, 전국적으로 하는 데가 없기 때문에 이 운동은 현재 주인 없는 운동과제이다.
실무자 중심의 운동을 극복하기에도 좋다. 마산 중심가 1,500평 규모의 공터가 있다. 이 터를 공원으로 만들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는 논의가 YMCA에서 있었고, 논의를 통해 1주일에 한 번씩 가두 서명을 했다. 모든 회원이 참여해서, 문어발식으로 해서 두 달만에 10만명 서명을 했다. 이것을 가지고 정책에 반영하게 한 경험했다. (인왕산살리기의 경험 등)
3년 전에 시민사업위원회가 과제를 선정해서 9개의 하천을 중심으로 1년동안 하천살리기 운동을 했다. 수질조사 등 결과물을 모아 토론회를 개최하고 어린이, 유지지도자 등도 하천 탐사 등의 활동을 통해 이 운동에 참여했다. 이런 활동으로 보면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천 살리기, 도시공원 살리기, 인왕산 살리기를 하면서 시민들의 호응도 좋았다. 시민들에게 YMCA가 중요한 시민단체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도시환경운동은 탐사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운동과제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국YMCA차원에서 하는 일이 회의하는 일만이 아니라 활동을 평가하고 나누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활수칙운동을 제안한다. 생활실천운동은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 마산Y의 경우 실무자부터 출근하면 각자 자리에서 10분간 명상한다. 전국Y 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배움과 생활실천 등등.
사회자 : 생명평화지구시민운동에 대한 큰 틀에서 제안한 것 같다. 최근은 농촌운동이 화두인 것 같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 가고 있다. 다뮨화 운동에 열심인 홍성Y 김오열총무가 다문화사회운동에 대한 제안을 해주겠다.
김오열 (다문화사회운동을 중심으로) : 아직까지는 생소한 과제인 것 같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토론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사회의 농촌은 급변하고 있다. 전국에 많은 단체들이 집중하고 있는데, 지역은 변화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YMCA 생명평화운동에 있어서 다문화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도 중요하다. 헌데, YMCA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기존 단체들이 하고 있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도 고민하고 있다. 분명한 의제가 설정돼야 한다. 다문화 평화운동은 생명평화운동의 또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본다. 우리 안에 반감을 어떻게 극복하고 차이와 다름을 더불어 사는 것으로 바꾸어 갈 수 있을지,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진행되는 사업을 보면 문예교육, 인권, 복지적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나 기존단체의 입장은 우리 사회에 적응해야 한다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문화 자체를 인정하지 못한다. 모든 Y가 공동으로 집중해야 할 것은 다문화 교육이다. 아기스, 청소년, 성인교육에 있어서도 우리 내부 교육을 점검해야 한다. 일방적이지 않는지 검토해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각종 교재도 필요하다.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사회 이주여성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다들 놀랐고,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따갈로 음악을 가져와서 이주여성들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더니, 다들 좋아했고 한국에서도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좋아졌다. 일방적인 방식의 교육을 극복해야 한다.
그리고 YMCA가 갖는 장점인 국제적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지역의 여건에 따라서 인권복지서비스를 할 수 있는 곳은 해야 한다. 홍성Y의 경우 필리핀, 베트남 이주민 모임을 하면서 주체의식이 형성됐다고 본다. 정부와 파트너 관계를 구성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이제는 어떤 의제를 해야 할지 초점이 분명해야 한다.
이용원(생활협동조합운동을 중심으로) : YMCA에서 생활협동운동을 처음 시작한지도 20여년이 지났다. 기간에 비해 확산이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새로운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생활협동운동을 이야기하다보면 잘 못된 오해가 있다. 소비자협동조합운동, 먹거리운동으로 생각한다. 소비자협동운동 중에서도 먹거리에 국한하는 생각이 있다. YMCA는 등대조직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생활영역, 삶의 질에 연관되는 생활영역들을 협동을 통해서 개선해 가는 것이다. 단순히 웰빙이 아닌, 물질주의 사회, 경쟁중심의 사회 속에서 인간본연의 모습 찾기, 진정한 행복 찾기가 생활협동운동이다.
때문에 생협운동을 단순히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없다. 시민운동은 제도나 법률의 변화, 시민사회 형성이 목적이라면, 생협운동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운동이다. YMCA운동도 영지체의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운동, 하나됨의 운동이다. 겨자씨운동이다. 모든 사람은 가능성으로서의 생명을 가지고 있다. 적당한 조건이 만들어지면, 겨자나무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 있는 존재로 본다.
이 운동을 하다 보니, 생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교육문제에 대한 고민도 생기고 대안학교로 발전하는 것을 본다. 생명평화운동을 볼 때 여러 가지 가능성도 보이지만 벽도 만만치 않다. 한계가 있는 것은 아기스포츠단 자모중심으로 하다보니, 일반 가정주부들까지로 생협운동의 가치 확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극복해야할 과제라고 본다.
생협운동이 갖는 장점은 모임을 통한 자기성찰이 가능하고, 모임을 통해 동질감과 새로운 용기를 얻는 것 같다. 생활나눔을 통해 이뤄진다. 동네 한바퀴 운동도 아래로부터 운동이다. 이제는 생협운동이 연맹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생명평화운동과 연계가 돼야 한다. 폭발력이 있을 것이다.
이현주(여성과 청소년운동 중심으로) : YMCA에서 오랜 시간 일을 했는데,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 여성과 청소년이이였다. 고민을 오늘 오전까지 했다. 제 느낌으로 편하게 말씀드리겠다. YMCA운동이 어떤 형태로 가더라도 그 안에서 중심을 새워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한다 그것은 사람인 것 같다. 왜 청소년과 여성을 함께 이야기 할까 생각해 보면 청소년과 여성이 약하기 때문인 것 같다. YMCA 안에서 권리와 의무가 있다면 청소년과 여성은 권리부분이 많았던 영역인 것 같다. 자발성과 주체성이 중요한데, 청소년과 여성 그룹에서는 더 중요한 것 같다.
최근 청소년 활동 위탁사업이 활발하다. 위탁사업을 통해서 YMCA 생명평화운동의 빛깔을 어떻게 낼 것인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몇 가지 정리해보면
참여하는 사람이 즐겁고, 신나는 생명평화운동이어야 한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실천 활동이 필요하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실천 활동이 중요하다.
높은 단위보다는 낮은 단위로부터,
그러면서도 청소년의 감성에 부응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활 속에서 스스로 주인이 되어질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보니 절제가 중요한 것 같다. 예로 핸드폰 하루 안하는 날, 컴퓨터 게임 안하는 날,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경제 교육 토론회 가서 보니, 새로운 가치를 읽을 수 있었다. 노동과 자기 삶에 대해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치판단 교육을 하는 것이 경제체험센터 활동인 것 같다.
가치관을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실천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살아남기 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산 속 캠프를 해봤다. 의미가 있었다. 문명을 벗어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현재 YMCA안에 여성은 중요한 회원활동그룹으로 이미 성장하고 있다. YMCA안에서 여성문제를 지금도 이야기 하는 것은 Y 안에서 여성 활동가, 여성회원들이 YMCA 내부 중심에 서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함께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이동식(지역사회운동중심으로) : 이야기를 듣다보니 머리가 복잡하다. 재해석이라는 이야기가 불편하다. 기존의 사업을 생명평화운동으로 재해석한다는 것이 간판을 바꾸는 정도이지 않은가 의문이다. 과거의 민주화운동에서 생명평화운동이 새로운 패러다임 받아들인다는 것이 YMCA에서 현재 가능한지 의구심이 든다.
도법의 탁발순례를 보면서 느낀 점은 뜬구름을 이야기한다는 느낌이다. 한국사회의 거대조직인 YMCA가 할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 YMCA 내부에서만 논의할 것 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담론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라고 본다. 과거 민주화 운동처럼 의지만을 가지고 갈 수도 없다. 일상화된 활동을 통해 가야한다고 본다. 몇 가지 활동을 하다 보니, 작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것이 매년 지역사회에서 평화콘서트를 하자고 결정했다. 작년은 YMCA만 했는데, 올해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려고 한다.
운동에 고리가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재작년에 농촌지역에 아동센터를 하면서 현장의 중요성을 느꼈다. 어린이 문제에 대해 취약하다고 본다. 연속성을 갖고 아이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문제로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문제로 확장된다고 본다. 급식문제로, 이주여성문제로 등등.
결국 현장 속에서 연결되는 운동을 만들어 나가는 것 자체가 생명평화운동이지 않는가 생각된다. 재해석 하는 부분들은 잠시 접고, 장을 만드는 것들에 집중해야 하지 않는지.
전성환 : 지역운동 12년, 연맹 2년 정도 했다.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활동을 하다보면, YMCA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요청이 있다. 왜 일까를 생각하면 기본적으로 YMCA가 갖는 기구적 장점, 확산을 위한 도구로 생각한다고 본다. 과거 선배들이 이야기한 플랫폼(platform) 논의에 대해 논란은 많지만, YMCA는 시민사회를 만드는 시민단체, 시민단체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재원을 만드는 단체인 것 같다. 이런 것들을 요구받아 왔다.
어제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운동의 일상성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인 것같다. ‘개인의 이해관계만으로 돌아가는 사회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이다. 일상성은 단순한 시간성으로 개념 정립하기가 어렵다. 장소성까지를 포함해야 한다. 우리 말 중에서 새판짜기라는 말이 있다. 새판이라는 것 자체가 장소이다. 굿판이라는 것으로 설명한다면 굿이라는 것 자체가 소프트웨어면, 판은 이미 그것 자체이다.
장소에 대한 문제를 지금까지는 의제화하지 못했다. 과거 어릴 적 경험을 보면 아지트가 필요하다. 이것이 마을만들기이고, 녹색가게고 등등. 자전거 자체가 아지트다. 타면서 해방감을 느낀다. 광장의 느낌이다. 이런 것들을 살려내는 것이 운동의 재발견이라고 생각한다.
양극화문제도 접근이 필요하다. YMCA가 할 일이 많다. 양극화문제와 삶의 질 문제를 동시에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또 하나는 기후변화협약이다. 정주환경을 안정화시키고, 그런 담론을 만들어가야한다고 볼 때 기후변화협약은 또 하나의 키워드라고 본다. YMCA가 공동으로 CO2 감축방안, 교육 프로그램 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 공동의 의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더블어, 함께 수렴하고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시민사회가 통계를 만들지 못했다. 과거 지표만들기 운동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시민사회가 만든 지표가 갖는 가치가 있다. 예로 어린이 천식률에 대한 통계가 없다. 지역별 통계들을 생명평화운동의 가치를 담아 공동의 지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사회를 하나 하나 기록해 내는 활동이 중요하다. 이런 작업들이 바탕이 될 때 갈 길에 대한 방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지금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1) 정책협의회, 생명평화운동의 지역화방안 지정토론(07. 5. 12. 오전 10시 30분 - 12시 30분, 유성유스호스텔), 사회 : 이근석 (전주YM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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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 제1차 정책협의회(2007년 5월 11일(금) 오후 3시 - 5월 12일(토) 12시, 유성 유스호스텔) “삶과 지역에서 말하는 생명평화운동-나로부터 시작하는 운동, 공명하는 변화, 또 다른 삶의 고백” 보고서 중에서.
센터 출판물 "생명평화구상"에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