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운동가의 삶의 자세, 태도1)
“너희가 일찌기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편 제 127 장, Chapter 127, Psalms)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잠이 아닐까싶다.(웃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립보서 4장 4절)
‘운동가들에게 무엇이 중요할까?’를 고민하면서 이 말씀을 떠올렸다. 사람과 마음이 중요하다. 젊은 시절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라는 말씀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이 왜 중요한지 더 생각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왜 교회로 갈까를 생각해보면 복을 받기 위해서인 것 같다. 바울이 쓴 빌립보서를 보면 옥중에 있으면서 옥밖에 있는 사람을 보면서 기뻐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히브리인들은 샬롬이라는 말씀을 쓴다. 과거 아우슈비츠 가스실로 향하는 아버지가 아들을 향해 샬롬이라는 말을 썼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도 샬롬이라는 말을 한다. 평화를 이루는 자가 된다는 것이 어떤 마음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
바울의 말처럼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다시 말하지만 기뻐하라고 했다. 그리고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들이 알게 하라고 했다. 배신당하는 것보다 용서하는 것이 더 어렵다. 과거 인혁당 사건으로 구속됐던 사람들과 함께 옥살이를 경험했다. 그분들이 박정희를 용서할 수 있을까? 과거 NCC 총무부장을 할 때 부산YMCA 총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못 같다. 그 이유가 ‘인권운동을 해서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 사업하다가 부도냈다’는 말 때문에 결국 안됐다. 상대편이 당시 동기였다. 참 용서하기 어려웠다.
세 번째가 아무 염려하지 말라는 말이다. (부도낸 이야기 경험 나눔). 우리가 염려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다. 주변에 보면 걱정없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마음을 비우고, 구원해 준 것 하나만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40대에 신학을 했다. 그 시절 사업에 망해서 부끄러운 마음으로 신학을 했다. 용공분자로 몰렸다. 베드로의 심정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그때가 지금은 더 그립다. 평화를 만든다는 것, 생명을 지킨다는 것이 쉬운 길인가? 기뻐하는 마음으로, 관용하는 마음으로, 신명나게 기쁨으로, 어디든지 가는, 빈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차선각목사(연맹 부이사장), 아침기도회 말씀(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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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 한국YMCA 생명평화운동 제1차 정책협의회(2007년 5월 11일(금) 오후 3시 - 5월 12일(토) 12시, 유성 유스호스텔) “삶과 지역에서 말하는 생명평화운동-나로부터 시작하는 운동, 공명하는 변화, 또 다른 삶의 고백” 보고서 중에서.
센터 출판물 "생명평화구상"에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