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낙동강을 죽일 셈인가?

구미시는 낙동강변 골프장, 캠핑장, 수상비행장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

“범시민적 결의로 대구 취수원 이전 막았더니, 시가 나서 대구 취수원 유치운동하나?”

총 1천억원 중 670여억원이 국비/시비! 막대한 세금 들여 또 한번 낙동강 망치는 꼴

그 예산의 절반이면 괴평/해평 강변을 순천만 습지처럼 자연생태자원으로 활용가능할 것...

무리한 4대강 사업 추진 이후에 반드시 수변구역에 대한 난개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4대강 유역에서 잇따라 수변구역 개발 계획이 쏟아지고 있다.

강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수변도시, 대규모 캠핑장, 수상비행장, 수상호텔, 수상스키장 등 붙일 수 있는 이름은 다 붙여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구미시가 4대강 파괴 막장드라마의 결정판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다.

수상비행장 추진도 모자라 고아 괴평리 낙동강 둔치에 300여 억원을 들여 골프장까지 짓겠다는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분수가 있어야 하는 법인데 2급수 이상의 수질관리와 수량확보를 위해 국가 재정이 심대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4대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엄연히 하전법상 골프장이 들어설 수도 없는 골프장에 캠핑장, 수상비행장을 짓겠다니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골프장에 사용 되는 고독성 농약을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 문제로 어느 곳에서나 민원이 발생하였던 것을 모른단 말인가? 칠곡보로 인해 정체된 호소 옆에 골프장, 캠핑장을 짓는 것은 낙동강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대구를 비롯한 중하류의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유역의 주민들은 어쩌란 말인가?

4대강 사업을 시작할 때 이미 많은 시민단체들이 둔치와 수변구역 대규모 개발은 낙동강 파괴/오염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막대한 재정난과 관리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미 해평 습지가 대부분 훼손되자 수백억을 들여서 복원하겠다고 하고, 괴평 둔치도 생활체육시설과 생태공원만 조성한다더니 이제 와서 수변구역 레포츠시설 관리비용 마련을 위해 골프장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구미시가 소중한 자산인 해평습지와 낙동강을 보존할 계획은 없고 즉흥적으로 4대강 사업에 편승해 눈에 보이는 개발만 관심을 보인다는 증거다.

더욱 한심한 것은 얼마전까지 대구시의 취수원 이전 반대를 위해 범시민적 힘을 결집해 겨우 막아냈는데 구미시의 골프장 건설계획 발표는 이를 완전히 뒤집고 대구 취수원 이전을 앞장서 추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다. 강변에 골프장, 캠핑장을 짓고, 수상비행장을 건설하고도 낙동강이 안전하다는 것을 믿을 대구시민, 부산시민이 1명이라도 있겠는가?

구미시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죽음의 강으로 만드는 우를 범하지 말고 낙동강변 골프장, 캠핀장 그리고 수상비행장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하천유역은 정부가 국유지로 만들어 보존하고 수질과 홍수를 관리하는 것이 국제적 추세다. 구미시는 순천만의 갈대숲 생태공원처럼 괴평과 해평의 넓은 강변을 자연생태공원으로 만들어 습지를 복원하고 낙동강의 대표적 생태자원으로 가꾸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2011년 11월 6일

구미풀뿌리희망연대(사무국: 451-4119)

(YMCA, 참여연대, 농민회, 전교조, 참교육학부모회, 사람사는세상, 민주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