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물결, 평화의 바람 넘쳐
탄핵을 넘어 국민주권 실현되는 민주공화국을 열어가자!!

이 땅 위의 모든 민족과 생명체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정의와 평화와 생명을 누리는 세상, 크게 어우러져 하나되는(요한복음 17:21) 대동세상을 꿈꾸며 달려 온 한국YMCA는 가난한 이웃과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와 연대하면서 더 이상 눈물과 슬픔, 가난과 굶주림, 차별과 배제가 없는 정의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작금의 사회혼란 속에서 탄핵을 넘어 청소년·청년들과 함께,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아래와 같이 선언한다

1. 촛불시민혁명은 이 시대의 3.1운동이다.
1919년 3월1일, 200만 민초들은 일제 식민지배에 대항 해 민족자주와 국민주권을 외치며 전국의 거리 곳곳에서 떨쳐 일어났다. 거국적인 3.1운동은 일제 식민지배와 봉건체제를 넘어 공화제 형태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는 초석이 되었다.
오늘 대한민국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헌법이 유린되고 국정은 농단되었다. 지난 10월 이후 1,200만이 넘는 촛불시민들은‘박근혜 탄핵과 새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을 외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 부패하고 썩은 지배권력을 청산하고,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는 오늘의 촛불시민혁명은 이 시대의 3.1운동이다.

2.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은 구체제의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 되는 민주공화국은 구체제 청산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썩은 살을 도려내지 않고 생명을 살릴 수 없듯이 부패하고 낡은 정치, 사회체제와 인사들을 청산하지 않고 새로운 민주공화국 건설은 불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반드시 탄핵되어야 하고 구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5개월 동안 1,200만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에 나온 것은 박근혜 한사람만을 탄핵하고자 함이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은 구체제 청산의 시작일 뿐이다. 탄핵과 구속을 넘어 제왕적 정치시스템, 재벌체제, 정치 검찰 등의 사법체제, 그리고 이들과 공생해 온 족벌․관치언론 등 기득권 구조에 대한 전반적인 개혁과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새로운 대한민국은 가능할 것이다.

3. 낡고 부패한 세력들의 재집권을 위한 마지막 도발과 저항을 이겨내자!
탄핵이 가시화되며 부패하고 낡은 세력들의 마지막 저항이 거세다. 내란을 운운하고 테러를 조장하는 등 극단적인 주장도 서슴지 않고 있다. 우리는 낡고 부패한 세력의 온존을 우려한다. 4.19 시민혁명 이후 박정희 정권이, 5.18민주항쟁 이후 전두환 정권이, 그리고 6.10 민주항쟁 이후 노태우 정권 등과 같이 부패하고 낡은 정치세력이 재집권하며 국민항쟁의 성과를 송두리째 앗아간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작은 차이를 넘어 야당을 포함한 범민주세력들이 끝까지 연대해, 탄핵 이후 촛불의 열기를 지속할 수 있는 시민참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적폐청산과 민주공화국 건설의 분명한 비전과 개혁과제를 제시해 국민주권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4.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더 강력한 새로운 특검법을 제정하자.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특별검사의 활동기간 연장을 거부했다. 박근혜 정권의 헌법유린과 국정농단을 조사하는 특별검사의 활동 기간연장 거부는 해방 후 친일반민족세력 청산기구인 반민특위의 해체와 같은 반민주적이고 반역사적인 행위와 다르지 않다. 이는 국민의 명령에 대한 거부이고,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스스로가 부패한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임을 자인한 것이다.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 부패하고 낡은 체제를 청산할 수 있는 있는 보다 강력하고 광범위한 특검법을 다시 제정하라.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세력을 유야무야 적당히 처리한다면 해방 후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못해 친일세력이 국민 위에 군림해 온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5. 18세 선거권은 국민주권의 시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또 하나의 시작이다.
격동의 시기마다 청소년 ․ 청년들은 사회변혁의 주체였다. 일제 강점기 18세의 유관순열사도, 4.19시민혁명의 도화선이 된 17새의 김주열 열사도 청소년이었다. 광우병 촛불, 박근혜 탄핵 촛불까지 언제나 청소년·청년들은 민주주의 건설의 맨 앞에 있었고, 그들은 기성세대가 망쳐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잡고자 나선 위대한 ‘시민’이다.
그러나 구태의 정치세력들은 18세 선거권 부여를 반대하고 있다. 세계 92%의 국가가 18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고, OECD 국가 중 한국만 유일하게 18세 선거권이 없다. 일부 정당과 정치세력들은‘18세가 미성숙하고, 학교가 정치화 된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지만 이는 선거판에서 자신들의 표를 늘리기 위해 국민의 주권행사를 가로막는 낡고 구태한 정치행위에 불과하다.
18세 선거권 부여는 오늘의 주인인 청소년들을 우리사회의 주권적 구성원으로 인정하는 출발점이며, 국민주권의 실현을 위한 핵심적 개혁과제라는 점에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

6. 한국YMCA는 3.1운동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다.
낡은 체제에 저항했던 청년예수, 그의 삶을 따르고자 한 한국YMCA는 기미년 3.1운동의 현장처럼 촛불시민혁명의 현장에서 청소년 ․ 청년들과 함께,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사회를 꿈꿔왔다.
한국사회의 낡고 부패한 체제를 청산하는 것, 나아가 새로운 대한민국-국민주권이 올바르게 실현되는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하는 일은 이제 한국YMCA의 시대적 책임이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물러섬 없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하는 국민들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한국YMCA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한국YMCA는 인간의 탐욕, 무한한 이윤 극대화로 파괴되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세계 앞에서 현재의 인류문명을 근원적으로 반성하며 그리스도가 주시는 풍성한 생명(요한복음 10:10)이 넘치는 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오늘의 선언을 달성함에 있어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단호히 배격하고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여 온 국민이 사랑과 존중의 관계 안에 사는 평화세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7년 삼월, 대한민국은 생명의 물결, 평화의 바람이 넘쳐나고 있음을 선언하노라

2017. 3. 4.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MCA사무총장협의회, 한국YMCA간사회,
대학YMCA전국연맹,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 한국YMCA평화통일운동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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