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이명박식 국정운영이 본질”
- 국민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해야 한다
- 원세훈, 김석기 등 책임자를 지금당장 문책하라
(뉴시스에서 전재)
원통하게 죽어간 대한민국 서울 용산 여섯분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다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경찰특공대의 살인진압에 희생당한 용산 참사 현장은 너무도 참혹합니다. 서글픔, 한탄, 착찹함, 분노 등 형언할 수 없는 비애감이 너무도 가득합니다. 2009년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이런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이번 용산 참사의 모든 원인이 이명박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정권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민을 진압과 탄압의 대상으로 삼는 이명박 정부가 불러온 참극인 것입니다.
이곳에서 희생당한 분들은 용산에서 10~20여년을 살아오시던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이 기업과 지자체의 ‘지역 재개발’이라는 이유로 생의 터전을 위협받았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던 철거민들은 생존권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농성이 시작된 25시간 만에 한겨울에 물대포와 각종장비를 동원하고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살인 진압해 버렸습니다.
더욱이 정부는 이러한 용산 참사를 철거민들의 불법 폭력시위 때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정부 진상조사의 진정성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경찰과 검찰만의 진상조사가 아니라,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국민진상조사위가 구성되어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는 국민이 원하는 최소한의 양심적 조치일 것입니다.
또한, 이번 용산 참사의 일차적 책임자인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어청수 경찰청장,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지금 당장 문책하고, 그 책임을 준엄하게 물어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요구해도 무시당할 공염불이 되겠지만, 이명박 정부는 그간의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만약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비극이 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철저하고 진실된 진상규명을 통해 희생자들의 한이 풀릴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기꺼이 담당하겠습니다.
2009년 1월 21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용산참사현장 조문자 일동
이학영(전국YMCA연맹 사무총장), 권미혁(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문성근(흥사단 정책실장), 천준호(kyc 대표), 민만기(녹색교통운동 사무처장), 김민영(참여연대 사무처장), 오관영(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 한기남(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처장), 하승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김금옥(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김상신(전국YMCA연맹 지역협력국장), 최승국(녹색연합 사무처장), 외 시민단체 활동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