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 총회를 앞두고 가자지구 상황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관계에 대한 한국 기독교의 시각을 긴급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가자 지구 상황과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을 보는 한국 기독교의 시각.pdf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Gaza Strip) 긴급 상황의 배경과 전망

 

1. 2012년 11월 18일 현재 상황은 초 긴급 상황에 처하여 있다.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팔레스타인의 열린 감옥과 같은 가자 지역에 갇혀 살고 있는 170만에게 일방적인 무력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족은 이스라엘 군대의 점령 작전(Siege)하에서 대량 학살(Massacre)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2. 지난 11월 14일,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이 시작한 이후 17일까지, 이스라엘 군에 의한 1200여발의 로켓 공격과 800여 차례의 공습으로 어린이, 여성들을 포함해 4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이 부상당했다. 가자지구 인구의 50% 이상이 어린이이고 부상자 80% 이상이 어린이와 여성이다. 이스라엘은 국가방위를 위한 행위라고 하지만 이는 일방적인 군사 작전이고 정전 합의를 깨고 공격하는 것이다.

 

3. 이스라엘 군은 하마스 총리실, 하마스 본사, 경찰청 등 정부 관련 시설뿐 아니라 수 많은 민간시설에 폭격을 가했다. 이로 인해 이집트로 이어지는 가자의 유일한 식량, 연료 및 구호물품 보급로가 끊기고 전력시설이 파괴되어 가자의 밤은 이스라엘 군의 폭격의 화염을 제외하고는 빛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4. 가자 지구의 가장 큰 병원인 쉬파병원 관계자는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입원실 수용능력이 한계치를 벗어나 응급 환자들을 이집트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5. 이스라엘 군의 공중 폭격이 무차별적으로 민간시설까지 확대되고, 하마스의 로켓탄은 이스라엘의 주요도시에 떨어졌다.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75,000명의 이스라엘 예비군 소집 안이 통과되었고 이중 약 16,000명의 예비역이 현역으로 편입되었다. 이스라엘 군의 탱크, 장갑차, 불도저 등의 지상군 장비와 군인들이 가자 지구 국경 근처로 이동하는 모습이 속속 목격되고 있다.

 

 

 

6. 또한 가자의 유일한 식량, 연료 및 구호물품 보급로였던 이집트와의 연결통로가 끊기고 전력시설이 파괴되었으며, 현지시각으로 17일 오후 1시 현재, 가자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봉쇄되고 군사작전 지역으로 선포되었고,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이 아닌가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7. 가자 지구 국경 있는 기자에 따르면17일 오후 1시(현지시각)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주변 주요도로를 봉쇄하고 ‘군사지역’으로 선포하였다. 이는 가자 지구에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조짐으로 보인다.

 

8. 2008년 겨울 전 세계가 목격하였듯이 이스라엘 군은 22일간 지상군 투입을 통한 공격과 무차별 폭격으로 팔레스타인인 1400명을 살해하였다. 지금 이스라엘 군의 움직임과 전반적인 상황이 2008년 이스라엘의 가자공습과 매우 흡사하다.

 

9. 지난 5년간 가자에서는 이스라엘에 의해 2,300여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중 25%는 여성과 아이들입니다.

 

10. 가자의 상황은 170만 명이 갇혀 있는 지붕이 없는 집단 감옥 "PRISON CAMP"와 같다. 경제적 봉쇄로 집단적 징벌 "COLLECTIVE PUNISHMENT"을 실시하고 있다. 굶어 죽지 않을 정도의 식량만 공급하여 집단적 영양실조 STUNTED GROWTH의 현상이 생겼다. 10%의 어린이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다. 실업률이 28%나 되고 20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들의 실업율은 58%나 된다. 80%의 인구가 재정적 보조가 필요하고 39%의 인구가 빈곤자이다. (UN) 가자주민의 절반이 피난민이고 1948년 이래 1,200만의 팔레스타인 민족이 국내외 피난민 되었다.

11. 가자지구 5명의 어린이 중에 한 사람이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의 스트레스 질병을 앓는다.

 

12. 유태인들이 나치 치하에서 경험했던 “Kristallnacht”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13. 가자는 단순한 무기로 저항하지만 - 하마스에 의한 공격으로 사상한 이스라엘 사람의 수는 땅콩 알러지에 의해 죽는 수보다도 적다 - 이스라엘은 미국이 공급한 최신 최강의 무기로 군사작전을 한다. 하마스 군사지도자 Ahmad Al-Jaabari, 52와 Ahmad Abu Jalal, 43, 그리고 그의 형제들을 암살하였다.(his brother Majd Abu Jalal, 33, Ziad Farhan Abu Jalal, 23, and Hasan Salim al-Hulei, 27.)

 

14. 이스라엘은 거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그들의 잔인하고 포악한 점령과 민간학살 그리고 저항하는 사람들을 법외적으로 처형하는 학살이 자국방위라고 포장하여 전 세계에 선전하고 있다. 지난 4일간 3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망하고 극소수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46명이 사망하고 400여명명이 부상당했다. 이스라엘 군의 800여 회의 군사작전으로 1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이 무차별 공격을 당하는 상황이다. 이것이 미디어 선전과 홍보로 정당화되고 있다.

 

15. 미국과, 유럽의 강대국과 유엔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의 입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독립권과 자주권, 인권을 유린하는 것을 묵과 내지는 옹호하고 있다.

16. 그러나 전 세계에 이스라엘의 폭력적 군사점령과 군사작전과 포악한 억압에 대한 규탄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17. 193개 회원국 중 이미 130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있어 총회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영구 참관인 자격인 팔레스타인을 참관 국으로 승격하는 것은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간접 승인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복수의 유엔 기구에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11월 15일은 팔레스타인 독립선언 15주년이 되는 날이며, 29일은 유엔이 1947년 당시 영국 통치하에 있던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 아랍 영토로 분리하기로 결정한 날이기도 하다. 세계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하는 평화 연대의 날이다. 12월 1일, 브라질 세계사회포럼을 통해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세계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촉구하고 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국그리스도인과 팔레스타인 민족과의 연대의 당위와 긴급성

1. 팔레스타인 민족의 역사적 수난은 세계적 지정학의, 정치적 구도 아래서 이해하여야 한다. 오늘 그들은 지구 지배체제 아래에서 가장 명백히 수난 받는 민족이다.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구도와 서아시아의 지정학적 구도의 관계를 분별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 민족의 역사적 경험과 팔레스타인 민족의 역사적 경험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은 영국의 오랜 식민지였고 세계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미국과 협력하여 이스라엘 국가를 팔레스타인 지역에 수립하였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단체제를 형성하고 팔레스타인 민족의 억압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오늘 이스라엘 국가권력에 의하여 분리점령 된 팔레스타인의 상황이다.

2. 이와 마찬가지로 20세기 초, 한반도의 우리 민족은 일본의 군사적인 점령으로 식민지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은 한반도를 점령하였고, 분단국가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한국전쟁을 경험하게 하였으며, 이 분단체제는 우리 민족의 비극으로 이어져 왔다. 우리의 분단 체제와 팔레스타인의 분단체제는 그 외형이 다르지만 지정학적인 구도에서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분단으로 인한 우리민족의 수난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3. 팔레스타인 민족은 영국 식민지하에서 경험하였던 “식민지 점령”이라는 경험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이 영국을 대치한 것과 같고 또 이는 우리 민족이 일본 식민지가 되어 군사적으로 점령당하고 식민지점령군의 무단정치를 경험한 것과 아주 유사하다.

4. 이스라엘(State of Israel)을 정점으로 미국, 유럽, (European Union), 유엔이 지정학적인 패권구도를 구축하고 심지어는 아랍국가들을 무력화하여 통합하고 있다. 이 체제하에서 팔레스타인 민족이 이스라엘의 식민지적 점령을 당하고 수난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민족자결과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5. 이스라엘은 정치적 이데올로기 Jewish Zionism of Political Conquest에 저항하여 신앙적인 차원에서 Kairos Palestine이 선포되고 종교적 해방운동이 전개되는 것이다.

6. 이스라엘은 정치적 시오니즘(Political Zionism)이라는 종교,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토대로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팔레스타인 민족을 억압하고 있다. 이것은 서구의 백인들이 미주를 점령할 때 가졌던 기독교 정복 이데올로기와 유사하다. 콜럼버스의 점령 이데올로기가 그것이고 서구 백인들이 미주의 원주민을 학살하면서 미주를 점령할 때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점령하는 것이 신의 뜻이라”는 정치종교를 토대로 감행하였던 것이 그 궤를 같이 한다. 이것이 서방 기독교의 정치 이데올로기였다. 정치적 시온주의, 나치주의, 반공주의, Islamophobia, (종교적, 인종적 적대 이데올로로기, 제국이데올로기와 연계)

7.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인들은 기독교 신앙을 해방의 신앙으로 성서적 기독교를 해방의 종교로 이해하면서 새로운 성경읽기와 신학적 진로를 줄기차게 전개하고 있다. 이것이 팔레스타인에서 전개되는 Kairos Palestine운동이다.

8. 우리 한국 기독교도 일제하에서 민족해방운동에 참여하면서 성경을 해방의 책으로 읽었다. 이것은 민주화운동, 독재저항운동의 역사적 맥락에서 계승되어 민중신학으로 발전하였다. 이런 점에서 이스라엘 식민지 점령하에서 전개되는 팔레스타인의 기독교운동과 한국 기독교운동의 신앙고백과 신학적 궤도는 긴밀히 연관된다.

9. 우리는 여기서 미국의 일부 기독교우익이 이스라엘의 정치적 시오니즘과 유착되어 있을 경각심을 가지고 보아야 할 것이며 심층적 역사 성찰 없이 한국 기독교가 이스라엘의 정치적 시오니즘과 연계되는 것은 지극히 위험한 일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한국기독교가 정치적 시오니즘에 빠져 민족분단을 심화하고 있는지를 성찰하여야 할 것이다.

10. 이러한 차원에서 팔레스타인 민족자결과 독립 운동과 연대하고 서로 배우며 교류하고 세계평화운동을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서 아시아의 지정학적 기점에서 전개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족의 독립과 평화운동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기점에서 전개되고 있는 민족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민족의 운동과 궤도를 같이하고 있다. 서아시아의 기독교운동과 동아시아의 기독교운동은 예수의 평화운동을 계승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의를 기반으로 하고 생명을 풍성히 하는 예수운동의 실천이다. 세계의 모든 민족들이 정의를 기초로 하고 충만한 생명을 누리는 평화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며 이는 제국의 질서와 배치된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주신 평화는 세상의 평화 즉 로마제국의 평화와 다른 것과 같다.

한국 기독교 평화운동과 팔레스타인 평화운동의 연대는 예수운동을 축으로 하여 이루어 진다.

예수님의 평화통치가 OMEAGA 포인트이다.

1. 한국그리스도인은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민족 차별적 분리주의와 정치적 시오니즘을 규탄하며 민족 독립과 평화를 위하여 팔레스타인의 신앙고백적 저항운동에 동참하고 연대한다.

 

2. 한국 그리스도인은 팔레스타인 민족의 수난이 지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신앙적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적 수난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인식하면서 팔레스타인 민족의 자주권과 인권과 독립을 지지한다.

 

3. 한국 그리스도인은 이스라엘이 국제적 협약을 준수하며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군사적 폭력과 사회경제적 억압과 인권유린을 즉시 철회 중단할 것을 강력이 촉구한다.

 

4. 한국 그리스도인은 팔레스타인 민족의 수난에 최소한이라도 동참하면서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이루어져서 팔레스타인 민족의 생명이 충만하게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5. 한국 그리스도인은 대한민국 정부가 이런 시각에서 대 이스라엘 외교정책과 무기 수출입 정책을 심각히 재검토하기를 촉구한다.

 

6. 한국 그리스도인은 이스라엘 상품의 불매운동을 심각히 검토하고 특히 성지순례 관광 상품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하여 대안적 순례를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

 

7. 한국 그리스도인은 세계의 모든 기독교인들과 연대하여 팔레스타인 민족의 독립과 서아시아지역의 평화를 위한 활동과 기도에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WCC의 Aman Ecumenical Forum을 토대로 WCC 대 팔레스타인 운동과 연대하고 제휴 하여야 할 것이다.

 

8. 한국 그리스도인은 한국 시민사회의 팔레스타인 민족과의 연대와 합류하여야 할 것이다.

작성 : 김용복(생명학연구원 원장, YMCA 생명평화센터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