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탈핵주일 공동기도문>

3·11 후쿠시마 사고 제2주기 기념 탈핵주일 (2013. 3.10)

 

생명의 하나님!

 

생명을 주시고 우리의 생명을 더 풍성케 하시며 온 세상 생명의 잔치에 우리를 불러주시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형상과 숨결로 지으시고, 모든 창조 세계를 돌보라는 사명을 주셨지만 우리는 더 많이 소유하고 더 편안하게 살고 싶어서 자연과 뭇 생명들을 이용하고 파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것으로도 우리의 탐욕을 다 채울 수 없어서 마침내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신 핵에너지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핵은 하나님의 창조물이 아니며 지구 생태계 전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죽음의 열매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소서.

 

핵무기로 평화를 지키길 원했으나 지구 전체를 멸망시킬 핵무기는 쌓여만 가고 평화는 더욱 멀어져 갑니다. 핵에너지를 평화롭게 이용하겠다고 시작한 원자력발전은 인간의 불완전함과 욕망 때문에 우리 곁에 있는 파괴적 핵폭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년 전 우리 곁에서 일어난 후쿠시마 사고의 끔찍함을 보면서도 우리는 각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로 생명을 잃은 사람들, 지금도 고향과 직업을 잃고 전전하는 사람들, 보이지 않는 방사능 때문에 서서히 죽어가는 이들에게 생명의 은총을 베풀어 주소서.

 

하나님, 우리의 오만과 무지를 꺾으시고 우리를 변화시켜 주소서. 지금 눈앞의 편리함과 경제적 이득을 위해 위험을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우리 아이들과 자연에게 감당할 수 없는 핵폐기물을 떠넘기지 않게 하소서. 핵과 원자력으로 우리가 망친 이 땅을 고쳐주시고 우리의 딱딱해진 마음을 부드럽게 고쳐주소서. 그리하여 원자력으로 인해 삶이 깨진 사람들의 절규를 듣게 하시고 핵폐기물로 신음하는 땅의 소리를 듣게 하소서. 모든 종류의 핵에너지를 없애라 하시는 하늘의 소리를 듣게 하소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일상의 불편을 선택하게 하시고, 공멸이 아닌 상생을 선택하게 하소서.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체험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절 절기에, 진정 죽음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게 하시고, 부활과 생명의 길을 선택하는 지혜와 용기를 허락하소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핵없는 세상을 향한 한국 그리스도인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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