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군사무장과 공동평화
김승국(인터넷신문 평화만들기 대표)
학 습 목 표
● 동아시아 지역의 군사무장현황을 구체적으로 이해한다. ● 군사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국가적 합의 도출에 대해 이해한다. ● 공동평화로 나가기 위한 동아시아의 원류적인 사상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공동평화관을 형성한다. ● 갈등 국면에서 전쟁이 아닌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평화적 상상력을 기른다.
내 용 구 성
Ⅰ. 동아시아에서 평화의 개념 1. 근대국가 형성 이전의 평화개념 2. 근대국가 수립 이후의 평화개념; 부국강병론 3. 동아시아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시민·인민사회의 대응
Ⅱ. 역지사지의 감수성 훈련 1, 전쟁게임 2. 평화 게임
Ⅲ. 동아시아의 평화공동체 수립을 위한 비폭력 대화 |
Ⅰ. 동아시아에서 평화의 개념
1. 근대국가 형성 이전의 평화개념
1) 춘추전국 시대의 ‘和平’
19세기 후반에 근대국가가 형성되기 이전까지, 동아시아는 공통의 평화사상을 지니고 있었다. 동아시아 공통의 평화사상은 춘추전국 시대에서 비롯된다. 전쟁으로 날을 지새운 춘추전국 시대의 민중들은, 전쟁이 지긋지긋하여 ‘격양가(擊壤歌)’를 부르며 평화의 세상을 꿈꾸었다. 격양가는 요임금 시절의 태평성세에 민중이 부른 노래로 인류의 오랜 소망이며 무치(無治)의 사회, 즉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를 열망한 것이다. 이러한 열망을 모아 평화로운 사회 만들기의 대안을 제시한 대표적인 현인들은, 공자·맹자(儒家), 노자·장자(道家), 묵자(墨家)이다. 이들의 대안을 총화한 동아시아 공통의 평화 사상이 지금까지 전수되고 있으며, 그 내용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화평(和平)’이다.
‘和平’에서 ‘和’는 벼를 의미하는 ‘禾’와 먹는 입을 의미하는 ‘口’의 합성어로서, ‘밥’이 곧 평화임을 암시한다. 이러한 ‘和’에 ‘平’을 덧붙이면 밥을 골고루 나누어 먹는 ‘밥상 공동체’가 평화의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