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의 기독교 이해1)



1. 들어가며

   

YMCA의 정체성은 1976년에 제정된 100자의 ‘목적문’에 잘 나타나 있는데 “...젊은이 들이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함께 배우고 훈련하며...” 라는 구절을 보면 YMCA가 운동을 실현하는 방법이 표현되어 있다. YMCA는 우리 스스로를 ‘에큐메니칼 운동체’라 부른다. 희랍어의 오이쿠메네 (oikoumene, ‘사람이 거주하는 온 세상’이라는 뜻)에서 비롯된 에큐메니칼(ecumenical)이라는 용어는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며 종교적, 세속적 영역에서 지구적으로 삶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심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운동”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에큐메니칼'이라는 표현 속에 시민운동, 평화운동 등 사회변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영역의 운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 운동을 실현하는 곳은 다름 아닌 함께 사는 이 세상이라는 말이다.   

미국의 애리조나주 Little Rock에 있는 HPI(Heifer Project International)라는 단체를 방문하면 이런 문구가 써 있다. “We make a team, team makes dream" 팀은 함께 뛰는 조직이다. 책상이든 컴퓨터 앞이든 이 문구를 써 놓거나 출력해서 붙여놓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함께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 느낀다. 대전YMCA는 5년 넘게 우리 슬로건을 ‘함께 평화’라 표현해 왔다. 특히 5, 6월에 시행하는 평화 기획행사의 제목도 ‘함께 평화’이다. 문법적으로는 어색한 말이지만 많은 분들이 그 속뜻을 이해해 주며 이제는 전국의 YMCA들이 편안하게 이 문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세계 124개국 YMCA 지도자 약 800여명 참가하여 2006년 7월 10일(월) - 15일(토)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렸던 제16차 세계YMCA대회의 주제가 “우분투: 생명과 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 (Ubuntu: Striving Together for Life and Peace)였던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우선 YMCA 간사가 기독교를 이해하는 방법은 성서에서, 예수의 삶 속에서, 그리고 교회사 속에서 수많은 사건들이 보여준 함께의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들이 YMCA에서 일하며 머리를 맞대고 씨름하는 주제는 다음의 내용들이 아닌가.

YMCA에서 일하는 내가


⊳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어떻게 살 것인가?

⊳ 21세기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자세는 무엇인가?

⊳ 지금 여기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등등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첫째, 우리 실존에 관한 물음과 대답

둘째, 상황에 대한 바른 인식과 행동,

셋째,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고백과 윤리적 결단 등을 통해서 찾아갈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위의 대답을 찾아가는 이론들을 약간 소개하고 몇몇 사례를 제시한다. Y운동현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


1) 이충재, 대전YMCA 사무총장, 08년 간사학교(1학기, 1월 21일-2월 22일, 조치원고려대학교) 특강 발표문, 저자 주 -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경기도 이천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목사안수를 받고 1992년부터 올바른지방자치실현을위한대전시민모임, 대전NCC, 그리고 KNCC에서 각각 사무국장, 총무, 간사로서 10년을 일했다. 시민단체와 에큐메니칼 기관에서 3, 4년씩 일한 후 대전YMCA에서 일한 지 6년 4개월이 되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부족하지만 시간만 주어지면 특정 주제의 글을 쓰는 일이 어렵지는 않았는데 이번 YMCA 간사학교 원고를 쓰고 특강을 하는 일은 꽤나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솔직히 내가 논문을 제출한 정간사가 아니어서 자격지심이 있었고, 특강이라고는 하지만 부탁받은 주제를 잘 정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왕에 주어진 주제를 YMCA가 기독교를 이해하는 ‘방법론’에 초점을 맞춰 전개해 본다.


YMCA의 기독교 이해(이충재).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