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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김상신 (시흥YMCA)

문화유적 보존을 위한 시민운동 사례연구

-오이도 패총 보존운동을 중심으로-


Ⅰ. 머리말

. 오이도 패총의 현황과 역사 ․ 문화적 가치

  1.문화유적으로서의 오이도 패총

  2. 오이도 패총의 발굴지역과 출토 유물 ․ 유구

  3. 오이도 패총의 성격과 의의

. 오이도 패총 보존을 위한 시민운동

  1. 배경 : 시화지구개발공사와 오이도 패총의 훼손

  2. 대응 : 오이도 패총 보존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의 구성

  3. 대응방향 : 오이도 패총 보존 시민운동의 주요 활동 기조

  4. 쟁점1 : 안말패총 보존을 위한 시민운동

  5. 쟁점2 : 뒷살막패총 보존을 위한 시민운동

  6. 귀결 : 오이도 패총의 서적 지정

Ⅳ. 오이도 패총 보존 시민운동의 성과와 의의

  1. 국가 사적으로서 시흥 오이도 유적

  2. 시민운동으로서의 문화유적 보존운동

  3.주민 참여 운동으로서의 오이도 패총 보존운동

  4. 오이도 패총 보존운동을 통한 지역정체성 찾기

  5. 오이도 패총을 중심으로 연안 생태문화관광의 가능성

Ⅴ. 맺음말 : 문화유적보존운동과 YMCA

참고문헌

부록

1. Ⅰ. 머 리 말


 2002년 1월 4일 문화재청은 시흥시 정황동 일원 467,788㎡을 ‘시흥오이도유적’(始興烏耳島遺蹟)이라는 명칭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로써 시흥오이도 패총은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일반에 소개된 지 41년만에, 또 지역의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오이도 패총 유적 보존운동을 시작한지 2년여만에 공식적인 국가 사적으로의 지위를 갖게 된 것이다.


 인류의 삶의 소산인 각종 문화재는 인류와 역사를 함께 하며 인류 생활의 한 부분으로 존재해 왔으나 근대 산업화의 과정 속에 그 존재 가치가 점차 잊혀져오고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화재의 소중함은 쉽게 일반인들에게 수긍되어 왔으나, 그저 당위적이거나 선언적 의미로 여겨질 뿐, 생활속에서 향유하고 교훈을 얻는 대상으로서 문화재의 의미가 부여되지는 못했다. 따라서 문화재의 발굴과 보존, 해석은 응당 관련분야 전문학자들의 몫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일반 정서속에서 문화재문제가 시민운동의 영역으로 취급되지 못했음은 당연하다.

 해방이후 60년대 이래로 각 지역의 중요문화유적이나 명승지 등을 중심으로 지역권별로 다니는 관광은 대중적으로 확산되었으나, 문자 그대로 관광(觀光)이었으며, 으레 여행이라면 먹고 마시고, 혹은 춤추는 일이었다.1) 그러던중 1993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발간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유산의 의미가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하였다. 문화유산이라는 말이 이제는 넓은 대중성을 획득하였으며, 문화유산 답사 신드롬도 만들었다. 역사속으로의 여행을 통하여 인문적 지식을 갈구하는 대중적 관심속에서 답사문화가 폭발적으로 확산되었다.2) 답사를 전문으로 하는 수많은 답사단체가 활동하게 되었으며, 답사문화의 개발과 확산에 따라 일반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었다.

 그러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의 증대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비지정문화재들이 개발의 삽날아래 파괴되었으며, 설령 국가 문화재로 지정된 문화유산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왔다.

 이렇듯 문


1) 주강현, 『21세기 우리문화』 한겨레신문사, 1999, 293쪽.


2) 주강현, 앞의 책,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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