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자기 자신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듯하다.

꽃도 암술과 수술이 갖추어져 있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곤충이나 바람이 찾아와 암술과 수술을 중매한다.

생명은 그 안에 결핍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을 다른 존재로부터 채워 받는다.

세계는 아마도 다른 존재들과의 연결
그러나 서로가 결핍을 채운다고는 알지도 못하고
알려지지도 않고 그냥 흩어져 있는 것들끼리
무관심하게 있을 수 있는 관계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은 것들도 허용되는 사이
그렇듯 세계가 느슨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왜일까.

꽃이 피어 있다. 바로 가까이까지
곤충의 모습을 한 다른 존재가 빛을 두르고 날아와 있다.

나도 어느 때 누군가를 위한 곤충이겠지.
당신도 어느 때 나를 위한 바람이었겠지.  <요시노 히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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