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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의천에서 잠시 쉬고 있는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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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밑에서 하모니카를 멋지게 불고 있던 중년의 신사가 있어 몰래(?) 한장 찍었다. 사진찍는 걸 보셨는지, 아!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갑자기 가방에서 쌍절권을 꺼내 들어 무술하는 장면을 보여주셨다... 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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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경기도 교사연수 프로그램중 안양천 교육을 위해 관양고등학교로 향했다.

관양고등학교 정종호 선생님이 기획하신 안양천 생태체험 학습 프로그램인데,
선생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매년 안양천 교육을 해 왔다.

올해도 30명 마감을 넘겨 총 서른세분이 교육에 참여하였다.
총 6강좌중 내가 맡은 강좌는 국가 하천 정책과 자연형 하천에 대한 이야기 였고, 2시간 실내 강의 후 안양천 지류하천인 학의천으로 나가 실제 하천을 보면서 하천의 구조와 자연형 하천이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에 대한 이런 이전 이야기로 마무리지었다.

y연맹으로 출근한지 3년차가 되다 보니, 나도 안양천을 걸어본 기억이 가물가물 했다.

정말 오랫만에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었다.  
가을 갈수기라 하천수량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안양천은 여전히 생명의 기운이 넘쳐나는 하천이었다.
볼을 스치는 바람에 강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물억새가 춤을 추고, 흰빰 검둥오리 가족이 무리지어 수면위를 미끄러지듯 돌아다니는 곳...물 밑에선 피라미떼가 경쟁하듯 빠르게 움직이고, 왜가리의 고운 자태를 볼 수 있는 곳.....

학의천은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품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다.
개인적으론 참 고맙고 예쁜 하천이다. 90년말 냄새나는 이 하천을 흙으로 덮어버리자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지만, 몇몇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하천이 살아났고, 그만큼의 해택을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생명 그 자체인 하천, 인간의 오래된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학의천을 볼때마다 편안함과 경외감을 동시에 느낀다.

가끔은 안양천을 걸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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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종호 선생님, 참 고마운 분이다. 개인적으론 큰 형같은 느낌이다. 10여년 전부터 안양YMCA 생태교사모임을 주도하시면서, 청소년 생태교육, 모니터링, 교사교육 등에 앞장 서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