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의 후원으로 '평화교사와 함께하는 YMCA 평화수업' 가이드 북이 제작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생명평화센터 위원들의 집단 토론과 워크숍 등을 통해 아래와 같이 대표집필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평화교육 가이드 북 작업을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만, 이후 Field와의 소통으로 수정, 보완하고자 합니다.

출판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평화와의 만남 - 평화, 평화의 시각, 평화의 방식 / 박보영 저
2. 예수의 평화사상 - 성서에서 배우는 평화사상 / 정지석 저
3. 기후변화시대, 지구시민의 행복 방정식 / 오용선 저
4. 칼을쳐서 보습을 - 정치, 군사 / 김승국 저

이후 다문화, 상호의존성, Gender, 빈곤 등의 주제로 작업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구입 문의 : 생명평화센터 02-754-7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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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와 박보영박사님의 서문을 올려 책 소개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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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평화교육의 길닦기

교실 밖 평화 공부


이 평화교육 교재는 청소년(중고생)과 대학생(청년)을 주요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최근 우리 사회에 평화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반해, 정작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평화교육 교재는 거의 없었던 실정이었는데, 이번에 한국 YMCA 생명평화센터에서 오랜 공동 작업 끝에 결실을 내놓게 되었다. 


이 교재는 두가지 목표를 갖고 집필되었다. 하나는 청소년들이 평화의 신념을 갖고, 삶 속에서 실천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평화라하면 좋은 말인줄은 알면서도, 막상 설명하려면 쉽지 않고, 평화롭게 살기위해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고, 평화롭게 사는 것을 욕망을 만족시키며 사는 것으로 혼동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에 평화를 올바로 이해하고, 평화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신념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하나의 목적은 이 교재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이 세상 속에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Peacemaker)로 성장해 가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위해 이 교재는 학습 참여자 스스로 자기 경험과 생각을 성찰하고 재 확인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구성되었고, 모둠별로 토론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청소년들 스스로 그리고 함께 하는 평화공부를 통해 평화를 단순히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적용하여 실행하는 길을 찾도록 한 것이 이 교재의 특징이다.


이 교재는 YMCA 청소년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YMCA가 아니더라도 청소년 대학생 평화교육을 하고자 하는 곳이라면 적극 권장하고 싶다. 예컨데 청소년 단체라든가, 중고등 학교에서 평화교육을 한다면 이 교재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교회의 청소년부와 대학 청년회에서 년중 평화교육 특별 교육기간을 계획한다면 이 교재를 사용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이번에 발간되는 평화교육 교재의 주제는 ①평화의 이해, ②예수의 평화사상, ③생태 환경 평화, ④정치 군사적 평화인데, 네 사람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집필했다. 평화의 이해를 집필한 박보영 박사는 평화교육을 전공한 학자로서, 청소년들에게 평화적 감수성을 일깨우면서 동시에 평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오용선 박사는 생태 환경학자로서 지구 생태계의 파괴가 오늘날 평화의 시급하고도 주요한 과제임을 일깨우는 생태 평화교육론을 집필했다. 김승국 박사는 평화철학자이면서 평화운동가로서 정치적 군사적 관점에서 평화의 구체적 효용성을 일깨우는 주제들을 다뤘다. YMCA 평화운동의 사상적 기반과 예수의 평화 사상을 다룬 기독교 평화교육론은 정지석 박사가 맡았다. 그러나 이 전체 교재는 YMCA 평화교육 교사들과 여러 차례 웍샵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개개인의 결실이라기 보다는 공동 작업의 결실이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이 교재는 완성품을 내놓은 것이 아니다. 앞으로 평화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수정 보완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YMCA 생명평화센터는 이 교재를 사용하여 청소년들을 지도할 평화교사(Peace Teacher)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교재가 우리 사회의 청소년 평화 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작으나마 밀알같은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이 교재가 나오기까지 전 과정에서 실무를 맡아 수고한 YMCA 생명평화센터의 이윤희 간사, 그리고 든든한 버팀목으로 YMCA 생명평화운동을 이끌어가는 이학영 사무총장께 감사를 드리면서, 앞으로도 이 교재 발간 작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YMCA 생명평화센터 소장

정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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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평화교육’이 저의 주된 관심사라고 하면 많이 접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평화를 가르친다고 해서 세상이 평화로워지겠냐는 질문이지요. 대개 그런 질문들은 평화를 가르치는 일의 덧없음을 증명할 근거들로 무장되어 있기 마련이라서, 실은 논쟁을 해보아도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질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저는 그런 질문을 만날 때마다, 그리고 평화를 가르쳐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는 저 자신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을 때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를 떠올리곤 합니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골목골목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을 붙들고 대화하였습니다. 물론 그렇게 끊임없이 젊은이들과 대화하면서도 돈 한 푼을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기 때문에 아내 크산티페가 악처가 되도록 하였지만요. 소크라테스는 도대체 왜 그랬던 것일까요? 바로 '젊은이들의 영혼이 염려되어서'였습니다.


저는 저 자신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 그리고 특히 저의 아이들을 포함한 다음 세대들의 영혼이 염려됩니다. 우리의 영혼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조건과 지구 전체가 염려됩니다. 그래서 평화를 가르치는 일로 인해 세상이 평화로워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증명할 수 없다 하더라도, 무언가 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평화에 대해 스스로 배우고 평화를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들이 평화와 폭력의 개념, 평화적 관계 형성과 평화적 삶의 모습 및 의미를 함께 모색하도록 돕기 위하여 만들어 졌습니다. YMCA의 평화교사 뿐 아니라, 평화교육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이 책을 활용하여 학습자 참여 중심의 평화교육을 실천해 볼 수 있도록 활동중심으로 고안되었습니다. 물론 YMCA의 평화교사와 현장에서 평화교육을 직접 실시하시는 분들의 역량은 이 책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전적으로 이윤희 간사님을 비롯한 YMCA 생명평화센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제가 아주 존경하는 정지석 목사님, 김승국 박사님, 오용선 박사님과의 팀웤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YMCA 간사님들의 현장감 가득한 조언이 이 책을 생동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시간의 제약으로 모든 조언과 비판을 수용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보완작업을 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제 삶의 원동력인 지우와 민우는 평화에 대한 저의 고민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보다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기를 꿈꾸고 믿으며...  


2009년 11월

박보영 / 서울대학교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