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군산은 조금 오래 걸리네요.
국토가 종단으로 움지기는 너무 쉬운데 횡단으로 움직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역사의 한 단면 같아 속상할 때 많습니다.
어제 저녁 출발해서 이제야 군산에 도착했으니
짧은 시간인 것 같아도
그 시간에 많은 내용을 채운 것 같습니다.
병자와 임산부, 두분이 준비한 자리이기에 귀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두분 정말루 건강 조심하세요.
글고 정말 감사해요.
대전까지 오는 기차에서 어제 새벽녁까지 이어진
여러 논의와 오늘 있었던 토론과정을 되새겨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일단 오전섹션만 정리한 내용을 올려 드립니다.
내일 저녁에라도 시간 있으면
오후에 논의했던 소중한 내용들 정리해 올려 보겠습니다.
임산부이신 조영간사님이 올리시겠지만
지역 간사의 주관적 관점에서 보여지는 모습이니
편하게 받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 오해하거나 잘못된 부분이나 비판할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 답글 환영입니다.
아... 참.. 그리고...
어제 늦은 밤인가 새벽인가에...
몇 분 간사님들이 마음이 맞았습니다.
제가 간사들 학습 모임을 술자리에서
툭(?) 제안 했는데,
오늘 오후에 구미의 손민주 간사님이
그거 어찌하는거냐고 여쭈었습니다.
학습 모임 비슷한 것을 하기로 했습니다.
만남은 어렵지만 시민성(citizenship)관련 책이나
뭐 이런저런 관련 도서 읽고 나누고,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주로 만나려고 합니다.
오늘 오후에도 강조했지만 간사의 지도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에 아이들과 관계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우리가 추구하는 이념에 대한 자기해석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 부분을 행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과 함께
많은 자기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하기로 한 기억나는 지역 간사님들은
구미, 구리, 군산, 진안 등 등... 아이구 잃어버렸습니다.
아무튼 조만간 연락하고, 어찌해서 이 공간에서라도
지역 간사님들 관계하고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YMCA 청소년운동 관점 찾기(1)
- 2009년 한국YMCA 청소년운동 평가회 참여하며 -
12월1일 부산의 아르피나 호텔(유스호스텔)에서 한국YMCA 2009년 청소년운동 평가회가 있었습니다. 오후 저희 기관 재위탁 심사가 있었습니다. 심사 마치고 지역의 모대학 교수님과 학생분들이 기관에 방문해서 특강을 요청해 강의하고, 저희 선생님 한분과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2009년 청소년운동 평가회와 함께 2010년에 있을 선거에 대한 정책의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2일 저녁 섹션을 제외하고는 모든 내용이 실무 담당 간사님들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 날은 늦게 도착해 참여하신 지역 간사님들의 지난 5년여 간 추진해온 청소년YMCA대표자회의 활동에 대한 소외와 자신들의 운동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참여한 25명 내외의 간사님들의 Y운동 경력은 1개월에서 15~20여년까지 차이가 있었습니다. 개별 논의의 내용을 자세히 들어 보니 청소년YMCA대표자회(이후 청Y대)의 지역 간 편차에 대해 고민이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지역 간 편차에 의한 극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구체적인 논의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우리까지 경쟁과 비교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청Y대의 활동은 그 나름을 존중하고 살리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다만 지역 간의 다양한 동아리조직과 자치조직을 그대로 인정해 주고 YMCA의 멤버쉽을 어떻게 살릴지를 논해야 하지 청와대의 활동 가운데 토론하고 발표하는 수준이 YMCA청소년 조직 활동의 모든 것을 가름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러한 활동만을 기준으로 하고 다른 다양한 청소년들의 활동에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더 큰 문제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에 다음날 오후에 권연주 간사님이 발표한 내용 중 다양한 동아리 등의 활동의 영역을 구분하고 다른 지역의 같은 활동을 하는 청소년회원들간의 관계와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자기 자신이 어떤 활동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청소년회원들의 문제점은 지역에서 담당 간사가 노력해야겠습니다.
다음날 오전 향후 교육운동의 방향과 지방선거와 관련한 제안사항이라는 주제로 김진곤 간사님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고교평준화 및 학교급식지원에 대한 시흥의 관련 이슈를 설명하셨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체간 연대해서 진행한 노력과 함께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비평준화 지역의 시흥의 청소년들의 힘겨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나 비평준화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60%이상을 차지한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에 경기도 교육감이 바뀐 후에 시민사회단체에서 제안한 급식무상지원 등 다각적 노력을 정치적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시의회에서 무조건적으로 삭감하는 문제 등을 제기해 주셨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YMCA 회원들이 시흥에 마을만들기 공동체 운동을 차원에서 다양한 동아리활동을 그대로 연계해 지역사회의 곳곳에 문화공연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리허커에 자전거를 매달고 여러 장비 싣고 돌아다니며 지역 곳곳에 청소년들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단체의 홍보와 함께 청소년들의 주체적으로 활동하며 능동성이 키웠졌다고 하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행하는 것과 우리가 추구하는 실제적인 이념을 실현하는 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며 선거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셨습니다. 지역의 수장을 바꾸어내지 않으면 변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하십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 하는 일들 중 그들과 함께 행해야 하는 일이 있고, 지역사회 전체의 정책적 변화를 위해 지역의 교육감, 시장, 시의원 등의 후보를 우리가 추구하는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는 분들로 바꾸어 낼 수 있는 일을 해야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교육감 선거에서 선거권을 가지 청년 그룹과 선거권이 없는 10대 청소년조직과 연대하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내셨습니다. 이 부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실제 청소년의 연령층이 우리 사회의 관점은 10대 정도에서 머무르나 유럽이나 미국 등의 연령층의 나이는 20대 초반까지를 아우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10대 청소년들의 제안하는 다양한 정책들이 현실화 되지 않는 주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가 선거권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그간 수년간 청소년운동의 주요한 화두는 선거권 나이의 하향 조정이었습니다. 결국 19세까지 낮추었으나 대부분 대학 1학년 나이로 실제 우리사회의 10대 청소년의 관점과는 괴리가 있으므로 10대 중후반의 청소년과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연대해 그들만의 의제를 개발하여 추동하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김간사님의 몇 가지 제안과 논의를 가지고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선거에 개입하는 방법에 대해 저와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간사님은 좋은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당선운동이라도 벌여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그러한 사례까지도 이야기 해주십니다. 하지만 저는 이부분 반대에 가까운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청소년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의견과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적 가치에 부합하는 다양한 정책의제를 개발해 제안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당리당략을 떠나 그러한 구체적인 의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시민들이 좋은 후보를 알수 있도록 소통하는 관계의 역할이 핵심적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후보를 내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자 강조합니다. 철저히 선거운동과정에서 담당 선거사무소에서 활동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행하는 중요한 과제는 현재 관계하는 청소년들의 참여에서 만들어지는 다양한 생활상의 문제들을 의제화 시키고 제안하며 현실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이 부분 많은 토론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한 청소년수련시설에서 청소년들의 환경에 대한 참여 등이 논의되었습니다. 수련시설에 많은 청소년들이 존재하나 실제적인 자신들의 생활환경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단편적인 프로그램에 매몰되고 그러한 부분을 지도자들도 함께 하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제작년 학원심야학습 반대 운동에서 유일하게 수련시설 지도자들과 연대하는 활동이 있었으나 교육운동이나 청소년들이 생활에 참여하는 운동적 지도력은 거의 발휘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최소한 저희 단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청소년관련 시설의 지도력들이 연대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육관련 시민사회단체와 청소년단체, 수련시설 및 관련 기관의 지도자들의 연대가 중요해 보입니다.
이어진 토론으로 도출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좋은 정책의제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향후 구체적인 정책의제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건강한 교육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부분으로 정책의 사회적가치, 인간적 가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지향점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아이들의 실제적인 참여를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며 구체적인 실현방법을 도출해야 합니다. YMCA에서 15세 참정권의 의미와 정당성을 구축해야 하며, 학교 안에서의 청소년참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청소년 진로의 문제를 핵심으로 다루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둘째로 자체 조직 구축에 대한 부분입니다.
과연 YMCA조직 구조안에 다양한 정책의제를 추동할 만한 자체 조직에 대한 부분은 매우 회의적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관계하고 소통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지역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고민을 나누고 삶을 나눌 수 있는 자체회원조직의 구축과 함께 이러한 조직의 지속성을 담보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 보여집니다. 청소년회원들은 그마나 존재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영역에 활동을 하고 있으나 실제 정책의제를 실현하고 지원하는 성인조직의 미비가 문제로 남습니다. 따라서 실제 성인조직의 복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문화의집, 복지관 등 위탁운영하는 시설에 참여하는 성인조직들이 매우 소중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향후 선거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운동들이 단순히 선거를 위한 내용이 아닌 향후 조직운동 과제의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개라고 이야기 하나 현재 우리 사회의 교육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비판을 하는 우리조차도 어떠한 의제를 개발하고 추동하는 과정 가운데 장기적 안목과 비판적 관점으로 그러한 지속적 의제가 존재하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따라서 세 번째로 매우 중요한 과제는 청소년정책의제 개발입니다.
청소년들이 선택하고 개발한 의제에 대한 부분을 존중하나 그 부분이 모두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이념과 목적에 따른 정책의제를 명확하게 개발하여 지속해야겠습니다.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교육운동은 이슈에 맞추어 지나가는 일이 아닙니다. 과거 YMCA에서 쉼터를 정책화 했고, 일하는 청소년지원사업도 시작했으며 자전거 도로 만들기 운동 등 무수히 많은 일들을 정책화 했습니다. 현실화 되어진 내용의 면면을 살펴보면 실제 우리들이 모델링하고 추동했던 일들이 대부분이며 지금도 지속되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칙에 입각한 의제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운동 과정이 함께 병존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 지역사회의 차이에 맞는 의제의 선정과 지속적 운동이 있어야 합니다. 도시와 농촌이 다릅니다. 서울경기지역과 호남 영남이 다릅니다. 30만 인구의 시와 3만 인구의 군단위는 다릅니다. 차이가 있는 정책의제와 이에 맞는 개별적인 과제에 대한 다양성을 존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