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랑 강이랑 하나님이랑 우리랑

- 2010 오이코스 신학(Oikos Theology) 여름학교 -

지금 지구공동체는 경제위기 ․ 생태위기 ․ 지정학적 위기 ․ 문화적 위기 ․ 영성(가치관)위기 등 총체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기독교 신학은 이런 위기에 제대로 대응할 신학적 담론을 갖추지 못한 채 아무렇게나 떠내려가고 있다. 우리는 서구중심의 이원론적 ․ 인간중심적 ․ 가부장적 ․ 지배주의적 사고가 이끌어온 신학적 틀에 갇혀 오늘의 이 거대한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함께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신학계는 20세기에 에큐메니칼운동을 중심으로 기존 신학체계를 넘어서려는 신학적 움직임을 가져왔다. 하지만 냉전체제 후, 21세기 들어서면서 에큐메니칼운동 안에서조차 새로운 신학적 틀을 논의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오늘의 총체적 위기에 제대로 응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신학적 ․ 영적 ․ 선교적 성찰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세계는 이러한 새로운 신학적 틀이 아시아, 아프리카, 원주민 등 비서구의 영성체계에서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단순히 토착화에 대한 요청이 아니라 새로운 신학적 사고의 지평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오염된 산업문명의 틀을 넘어 새로운 생명문명의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신학적 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시대적 부름에 응답하기 위해 2007년 여름에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개혁교회연맹(WARC), 세계선교협의회(CWM) 공동주최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온 젊은 신학자 30여명이 한국의 전남 장성 한마음공동체에서 모여 이런 새로운 신학적 틀에 대한 모색을 시도한 바 있다. 여기에서는 아프리카의 관계적 개념인 우분투(Ubuntu)와 아시아의 관계적 개념인 상생(相生)과 같은 통전적이고 관계적 인식을 바탕으로 삶의 현실에 구체적 행동으로 응답하는 새로운 신학의 틀을 모색하는 시도가 있었다.

또한 장성모임에서는 이러한 관계적 신학의 틀을 모색하는데 있어서 한국신학계가 길을 터주기를 희망하는 강력한 기대가 표출되었다. 이런 기대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더욱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결성된 <한국 오이코스 신학운동>은 이번 여름 각 신학교와 대학교에서 생명 ․ 정의 ․ 평화 신학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이에 헌신하고자 하는 학생과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첫 번째의 <2010 오이코스 신학 여름학교>를 개최한다. 이 학교는 매년 여름 개최될 것이며 앞으로 해외 참가자들을 포함한 국제 학교로 발돋움할 것이다.

2010년 8월에 2박 3일간 약 20명의 교수진을 포함하여 약 120명이 참가하게 될 이 여름학교는 아름다운 ‘하나님의 집(oikos)'을 가꾸기 위한 신학적 지혜와 영성을 풍성히 나누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2010 오이코스 신학 여름학교>

일  시 : 2010년 8월 18일(수) 오전 12:00 - 8월 20일(금) 오후 2:00

장  소 : 전라남도 장성군 한마음자연학교 (전남 장성군 남면 마령리 538번지,

         전화: 061-393-1925, http://www.ecoschool.co.kr/)

참  가 : 각 신학대학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 목회자 중에서 생명 · 정의 · 평화 신학에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 이에 헌신할 사람들

교수진: 오이코스 신학운동 교수진 + 특별초청교수 (프로그램 참조)

참가비: 1인당 10만원 (식비 5만원 + 숙박비 2만원 + 수강료 3만원)

신  청: 수강신청은 학교별로 각 학교 교수님에게 하고 7월 31일까지 총무에게 접수함.

문  의: 장윤재 교수 (010-5003-7271 / shalom@ewha.ac.kr)

        한마음자연학교 박장수 부장 (010-4874-1955, parksuc@hanmail.net)

프로그램 :

8월 18일 (수)

11:00 - 12:00 등록

12:00 - 13:00 점심식사 (생명밥상으로 차린다.)

13:00 - 13:30 소개와 오리엔테이션

13:30 - 14:30 여는 예배 (정경호 교수)

14:30 - 15:30 주제강연 (박성원 교수)

15:40 - 18:30 체험을 통한 신학성찰 (정성한 교수)

               (생명건축, 도자기, 천연염색, 자연예술농업, 미의 신학)

18:30 - 20:00 저녁식사 (생명밥상)

20:00 - 22:00 춤을 통한 신학적 성찰 (남숙영 선생/ 오현선 교수)

22:00 - 23:00 사귐 (방별로 사귐을 가진다.)

23:00 -  취침

8월 19일 (목)

07:00 - 08:00 걸으며,.. 명상하며... (정원범 교수)

08:00 - 09:00 아침식사 (생명밥상)

09:00 - 10:00 창조적 성경공부 (배현주 교수, 강성열 교수, 김호경 교수)

10:00 - 11:20 강의 1 땅이랑 - 남상도 목사의 자연예술농업 이야기

11:30 - 12:50 강의 2 강이랑 - 최병성 목사의 강(江) 이야기

13:00 - 14:20 점심식사 (생명밥상)

14:30 - 15:50 강의 3 우리랑 - 분반/선택 강의

  “땅과 강으로 보는 한국교회와 생명목회”(강성열 교수)

  “걷기, 땅과 강의 신학하기”(신재식 교수)

  “땅과 강에 대한 다문화적 성찰”(오현선 교수)

  “땅과 강, 그리고 (호주) 원주민”(정병준 교수)

  “땅과 강과 공동체적 삶”(정성한 교수)

  “땅과 강과 통일”(정종훈 교수)

  “캠퍼스 생활과 환경 실천”(조용훈 교수)

  “땅과 강, 그리고 남미(특히 쿠바)”(홍인식 교수)

         “이주민에게 땅과 강은 무엇인가?”(황홍렬 교수)

16:00 - 18:00 강의 4 하나님이랑 - 패널토의 (사회-장윤재 교수)

                “땅과 강과 성서” (김호경 교수)

                “땅과 강과 삼위일체 하나님” (곽미숙 교수)

                “땅과 강과 윤리” (정경호 교수)

                “땅, 강, 선교” (임희모/한국일 교수)

18:00 - 19:30 저녁식사 (생명밥상)

20:00 - 21:30 생명 평화 기도회 (박성원 교수)

21:30 - 23:00 새로운 신학의 과제와 방법을 위한 창조적 대화 (그룹 토의)

23:00 -  취침

8월 20일 (금)

07:00 - 08:00 걸으며, 명상하여... (정원범 교수)

08:00 - 09:00 아침식사 (생명밥상)

09:00 - 10:00 그룹별 발표 준비

10:00 - 11:30 발표 및 종합토론 : 창조적 신학의 주제와 방법 모색 (조용훈 교수)

11:30 - 12:00 닫는 예배 (정경호)

13:00 - 14:00 공동식사 (생명밥상)

14:00 -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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