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교육의 참여 동기 그리고 기대,

- 고등학교 때를 시작으로 대학생활의 많은 시간을 YMCA에서 보내고 지금도 보내고 있다. Y에서는 생명평화 운동을 하지만, 주체자인 ‘나’는 과연 평화로운가에 대한 의문점에 빠져있었다. 내가 평화롭지 않은데 누구에게 평화롭자고 이야기 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이러니했다. 그 평화교육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함을 완벽하게 풀어낼 기대는 하지 않았다. 내가 하고 있는 그리고 했었던 이 운동들이 의미 있는 일 이라는걸 내 자신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일주일 동안, 뭘 느꼈나,

- 전체 일정은 영어로 진행이 되었다. 쉽지 않은 시작이었다. 나뿐만 아닌 몇몇 사람들도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나는 생각보다 영어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영어를 배우러 간건 아니었지만, 교육을 소화시키는데 일정부분 소화 장애를 일으킨건 사실이다. 그래도 최대한 집중하려 노력했다. 김용복 박사님과 총장님 그리고 참가자 몇 분의 노력으로 일주일의 교육은 무사히 끝이 났다. 일주일 동안의 교육 중 내 평소 고민과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건 ‘갈등’이었다.

토수힌 박사님은 갈등이 생기는 많은 이유들을 말씀해주셨다. 그 중 공감 가는 몇 가지를 뽑자면(?) 자신의 가치, 믿음, 이데올로기가 옳다는 믿음과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그리고 잘못된 믿음으로 인한 충돌, 남성이 여성을 특정 틀 안에 가두려고 하는 GENDER간의 갈등, 왜곡된 소통, 신뢰하지 않는 것, 관용하지 못하는 것, 자신이 희생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분노 등을 말씀해주셨다. 이런 갈등이 지속될 때의 결과 역시 많았지만 하나를 뽑자면(?) ‘갈등 상황이 계속되면 심리적, 신체적인 폭력이 발생 한다’ 였다. 나는 갈등상황에 부딪치는 경우는 타인과의 부딪히는 경우도 있지만 내 자신과의 갈등도 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신체적은 폭력을 가하지는 않지만 심리적인 폭력정도는 아니지만 내적갈등에 부딪치곤 한다. 이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토박사님께서는 얘기를 해주셔서 요즘엔 내적갈등을 조금씩 중재하고 해결하면서 창조적으로 그 과정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노력중이나 잘 되고 있지는 않다!) 교육을 들으며 함께 하는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들이었다. 이렇게 ‘평화’ 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즐겁고 든든했다. 그리고 교육이 끝나갈 즈음 토수힌 박사님을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대단해 보였다. 그 내공이 정말 대단하다는걸 느끼며 사진 한장 같이 찍지 못한게, 말 한마디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게 아쉽다.

이 교육을 통해 구체적이진 않지만 세상의 변화를 위해 더 배우고 바꾸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다는 걸 느낀다.

 

- 실천과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거나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니지만, 나는 개개인에게 그리고 다중에게 실천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게끔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고 싶다는 과제를 평화교육을 하면서 생각했다.

물 소비, 전기소비, 일회용품 소비등과 관련한 환경적 측면에서의 작은 움직임을 해보려고 한다. 환경에 관련하여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꼭 해박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만이 해야 하는건 아니니까, 다중에게 문제의식을 가지게 느끼게 하여 작은 행동하나지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들이 더 생길 수 있겠지만, 현재 나의 실천과제는 이렇다.

일주일동안 열심히 평화교육 듣고 참 소박한 실천과제를 세웠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모험과 작은 변화의 약속이야말로 나를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게 하는 내적인 힘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내적인 힘이 모여 언젠가는 큰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려움이 질린 낯빛을 제대로 떨쳐버리는 경험을 할 때마다

우리는 힘과 용기 자신감을 얻는다.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일을 해야 한다.

-엘리너 루스벨트

 

 

YATANPA!(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