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사람속으로/필리핀팀] 두번째 하루 - 소통의 날개


설렘과 긴장의 밤이 지나고 두 번째 날이 밝아 왔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필리핀의 교통수단 중 하나인 지프니를 타고 스모그 마운틴 빌리지(Smog mountain village)로 향했습니다.(사진 : 쓰레기 산 사진) 스모그 마운틴 빌리지는 마을 주변의 쓰레기 산이 있어 그 곳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들의 생계 수단은 쓰레기 산인데 그 산은 쓰레기 매립지가 달리 없는 관계로 사람들이 쓰레기를 투기하여 생성된 인공 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카파얀파얀 팀원들의 대부분의 의견은 쓰레기 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매우 행복해 보였다는 것 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미소를 보며 느꼈습니다. 가난이 행복의 기준을 떨어뜨릴 수 없으며, 자기 자신이 곧 행복의 기준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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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니에서 내린 우리는 YDCC 방과후 학교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가는 길에 우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었고, 그분들도 저희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화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학교엔 작은 천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두 눈망울과 작은 체구, 그리고 우리를 향해 끊임없이 웃어주는 천사들. 그들을 보며 우리도 역시 따뜻한 인사를 건넸습니다. 또한 그들과 카파얀파얀 팀은 서로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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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시티투어를 하기 위해서 마을을 나왔습니다. 우리 팀은 까바나투안 시티의 재래시장을 구경하였습니다. 각종 야채와 고기, 생선들, 많은 종류의 쌀들과 듣도 보지도 못한 음식들과 재료들(?). 그 모든 것이 우리에게는 새롭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난 사람마다 인사를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마간당 하푼 포!" 그들은 서투른 억양의 인사에도 눈부신 웃음을 지어주며 열심히 답해주었습니다. 재래시장 투어를 끝마친 우리는 다시 시티투어를 하기 위해 지프니에 올라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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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니 안에서 바라본 거리는 무척이나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걸어가는 사람들, 친구들과 뛰어노는 아이들, 그리고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 그저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생계유지를 위해서 받아야 할 교육을 받지 못하고 트라이시클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청소년들이였습니다. 지프니 차 안에서 편안히 가고 있는 우리들과 생계유지를 위해 트라이시클을 타고 있는 그들. 나이는 같을지 몰라도 그들과 우리는 달랐습니다. 부모님의 직업, 경제적인 여건이란 이유로 인해 그들은 우리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게 과연 그들의 잘못일까요? 모두가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 그들과 스모그 마운틴 빌리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누리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그 둘 모두 행복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모그 마운틴 빌리지의 사람들과 트라이시클을 타고 있는 청소년들, 각각의 행복은 구별되는 기준은 경제적 여건이나 집안 환경 등이 아닌 단지 그들 자신의 생각일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아이들을 보며, 사람들을 보며, 거리를 보며 우리들은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인사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교감을 함으로써 소통을 시작하였고,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것이 평화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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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어찌 보면 평화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고, 서로를 가까워지게 만드는 징검다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통의 날개... 내일은 조금 더 그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