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두들 잘 지내시죠...
혼자 삼실에 남아있자니.. 기분이 좀 그렇네요..ㅋ

혈기넘치는 젊은이들 모임을 지켜보면서 약간 궁금하게 생겨서 글 남깁니다.

저는 솔직히 애향심이라는게 없는 것 같아요..
뭐.. 어디가 고향이라고 딱히 말하기도 그렇고..
내가 변화시키고 싶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와 이념들이
꼭 내 고향에서 실현되어야 하는건지..
그냥 내가 삶과 일의 터전으로 자리잡고 관계맺는 곳에서
목적에 동의하는 파트너들과 실현되면 되는것 아닌가  생각하고 지내는데요..

근래 동네에.. 대학생들 모임이 생기려고 준비중이에요..
대학와이나 청년와이는 아니구...
(와이의 이념과 가치를 지역사회에서 실현할 수 있는 대학생들이면 좋겠는데..
와이는 싫은가봐요..ㅋ 근데 어쨋든 와이에서 모임은 해요.. 와이출신들이 좀 섞여있어서요..
아마도 공간을 주니까??. 가끔 간사가 술이랑 밥도 사주니까??...--;;)

오늘 준비모임을 하는데.. 옆에서 들으니
모임의 목적과 지향, 내용을 토론하는 것 보다는
이름을 무엇으로 할것인가? 무슨 활동을 할 것인가?와 같은  프로그램을 열심히 고민하더라구요..
뭐 어쨋든...그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하고..ㅠ

모임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무척 열정적이어서
청년회, 이천학우회(단체명에서 포스가 느껴지시죠?) 등등 비롯한 지역의 여러 단체를 만났나봐요..
그런데 내년에 선거를 앞두고 젊은 대학생들 표가 뭉치는 것에 대해서 다들 관심이 많으시니.
물론 다들 한마디씩 하셨겠죠?

그래서 이 친구들이 모임준비를 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애향심에 기반한 중립의 대학생 단체로 정의하더라구요..

전 정말 놀라웠습니다... 애향심이 뭔지도 잘 모르겠지만서도...
이천에서만 통용되는 애향심도 놀랍구..
(애들이 저보고  제가 이고장 출신이 아니라 잘 못느끼는거래요..ㅋ)
이천에서는 리어카를 끌려고 해도 이천고를 나와야 한다는 것도 웃기구..
이천고 나오지못한 아이들의 자격지심도 안타깝구...

대학생들이 어떤 변화에 대한 도전이나 정치적 지향과 입장, 성찰없이
중립(?)을 지키고 봉사활동 한다는 것도 잘 이해가 안가구.. 그러네요..ㅎ
뭐..물론 이타적인 봉사활동 자체는 훌륭한것이지만..

늘 청소년YMCA 회원들에게.. 너희들의 고통과 고민을 사회와 소통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변화시켜나가기 위해서 노력하자고이야기 합니다.
지역사회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애향심은 아니었는데..
젊은이들의 열심히 도전하는 열정은 존경하지만.. 마음이 안타까와 한자 적어봅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지역에서 이렇게 애향심으로 뭉치지 않으면.. 설자리가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근래 국제프로그램 관련된 연맹의 무원칙과 불통(소통의 반대말..맞나?) 정책,
회원조직을 말살시키는 운동성등을 살펴보자면요..ㅋㅋㅋ


p.s 참 저 대화명은 <까칠공주>로 바꾸었어요.. 까칠한 주제에 잘난척까지....정체성 명확하죠? ㅋㅋ
     그리고 메일주소는 julia2079@gmail.com으로 이사했답니다.
    근래 포탈들의 무성의한 정보보호정책에 열도 받구, 한 이틀간 네이버 메일이 뭐의 공격을 받았다나..접속이 안되었거든요.. 확..이사갔에요..저한테.. 애향심은.. 그런건가봐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