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학교급식과 식품안전 기획 연재 " 잡아라~! 밥상 안전!" 


제 1회 식품첨가물 편 



 

요즘 먹을 것이 없다. 최근 TV에서 보여지는 식품에 관한 여러 가지 실험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식품안전에 관한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의 밥상이 이지경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먹을거리(食)와 농사(農)의 거리가 멀어졌기 때문이다. 세계화된 먹을거리는 식량위기 뿐 아니라 식품안전의 문제로 까지 확산되고 있다. 광우병, GMO, 멜라민 파동에서 보여지 듯, 현재의 식품안전의 문제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와 관계없이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구조화 되고 있다.


「잡아라~!밥상안전!」 에서는 밥상의 안전을 위협하는 복잡한 요소들을 하나씩 들쳐보며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볼 계획이다. 단순히 ‘이것은 건강에 해로우니  먹으면 안된다’에서 더 나아가 식품안전 문제의 그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여 대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그 첫 번째 순서로는 식품첨가물이다. 식품첨가물은 세 차례에 걸쳐 연재된다.


1. 식품첨가물과 기업의 관계

2.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위험성      

3. 식품첨가물에서 밥상을 지키는 방법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첨가물이란 식품의 품질을 높이고 보존성과 기호성을 향상시키며 식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위적, 고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물질을 말한다. 식품위생법 제2조 3항의 정의를 보면 “첨가물이라 함은 식품을 제조 ·가공 또는 보존을 함에 있어 식품에 첨가 ·혼합 ·침윤, 기타의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로 정의하고 있는 화합물이라 한다. 식품첨가물 사용은 법정 허용치 내에서 사용하도록 규정이 되어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가 따른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은 법적 기준을 무시하거나 금지된 첨가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원재료 이외의 첨가물은 화학물질이기 때문에 독성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준이란 것도 있고 일일 평균 섭취 허용량도 있는 것이다. 식품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존료로인 산화방지제, 식품 제조과정에서 기름이 잘 섞이게 하기 위한 유화제, 감촉을 좋게 하기 위한 점착제, 색을 희게 하기 위한 표백제 등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첨가물은 대부분 합성물질이며 공식적으로 허가된 첨가물만 해도 무려 557가지, 향료는 1800여 가지나 된다. 


식품첨가물은 왜 사용하는가

몸에 좋지 않은 식품첨가물, 화학물질을 왜 식품에 첨가하는 것일까. 외식산업이 늘어나고 식품산업이 확장되면서 기업들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재료를 조금만 써도 그 재료의 맛이 나게 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사골탕에 진짜 비싼 사골은 적게 들어가고 그 맛이 나는 화학물질이 들어가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여간 장사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가공식품산업의 성장은 맛이 없고 질 나쁜 싸구려 원재료를 다양한 화학첨가물로 범벅한 후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시켜 소비자의 밥상에 오르게 만든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식품첨가물 맛에 길들여지게 되고 점점 미각을 잃게 되어, 식품첨가물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러나 이러한 식품첨가물은 과다섭취하게 될 경우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시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식품첨가물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실제 그 업계에 30년 이상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이사가 그만두고 자신의 책을 통해 실상을 낱낱이 파헤쳐 많은 그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불고기햄에 들어간 식품첨가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불고기햄은 아이들 도시락 반찬용으로 인기 만점이다. 물론 시중에 파는 김밥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재료이다. 이 불고기햄에는 원재료 돼지고기 외에 많은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어 있다. ‘옥수수변성전분, 백설탕, 비지에취쓰리(향미증진제, 대두, 토마토) 정제소금, 프리드리에이취아이(증점제), 불고기맛양념분말, 카날346(산도조절제), L-글루타민산나트륨, 락칼라(산도조절제), 유진복합칼라4-R(유화제, 합성착색료), 아질산나트륨(발색제) 등 모두 나열할 수 없을 만큼 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다. 이중 발색제 아질산염의 경우, 가공육이나 어육 연제품 등에 발색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데 위험성이 매우 높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될 때 만들어 지는 아민이라는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아질산염과 만나면 발암물질을 만들어 낸다. 독일은 이미 40여년 전에 금지한 첨가물이다. 글루타민산나트륨의 경우도 일명MSG라고 불리는 화학첨가물인데, 많이 섭취하게 되면 뇌에 장애를 가져오고 우리몸에 중요한 소금, 단백질의 생산을 억제시킨다. 특히 유아의 경우, 대뇌에 ’글루타민산‘ 같은 물질을 운반, 제한하는 관문이 발달하지 않아 극소량으로도 대뇌의 뇌하수체가 파괴돼 성장은 물론 일반 대사에도 이상을 초래한다. 햄뿐만 아니라 소시지, 라면, 이온음료, 과자, 과일통조림, 케첩, 마요네즈 등 매우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첨가물 안전성 실험의 문제점 

식품첨가물은 안전성 실험을 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직접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물에게 의존한다. 쥐를 놓고 실험할 경우, 통상 첨가물을 100g 먹고 쥐가 죽었다면 1/100인 1g은 안전하다는 기준을 만들어 낸다. 이유는 어떤 물질에 대한 분해와 흡수 능력이 쥐와 사람이 같다고 전제하는 것이다. 이는 화학물질의 복합적 섭취로 인한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가지의 첨가물을 한꺼번에 먹는데 이럴 때 생기는 효과는 전혀 연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한가지 씩의 첨가물이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의 기준 용량은 크게 의미가 없다. 환경오염도 총량제를 하는 마당에 사람이 먹는 식품첨가물의 경우, 이러한 것을 모두 고려한 독성 실험이 전제되지 않는 한 그 위험성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 역시, 가공식품업자들의 비용절감을 위한 요식행위일 뿐이다.


일괄표시제의 문제 

우리나라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원재료 및 첨가물을 일괄표시하게 되어있다. 일괄명으로 표시하는 경우, 용도명만 표시해도 되는 것은 14종류, 이스트푸드, 검 베이스, 관수, 향료, 산미료, 조미료, 두부응고제, 유화제, ph조정제, 팽창제, 연화제, 광택제, 효소, 고미료 등이다. 이는 화학물질을 수십가지 쓰고도 몇가지 용도로 떼울 수 있는 제도로 만일 ‘향료’로 표시되었다면 일괄표시로서 약 600여가지에 해당하는 첨가물을 이용하여 향을 발현하도록 조합한 것이다. 따라서 일괄표시 규정은 식품기업의 이익을 철저하게 보장하는 일종의 속임수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