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로이터는 미국 최대 농업단체장의 말을 인용하여 가축의 비치료용 항생제 사용금지 법안이 미국의 식품 안전 보호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가축과 가금류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도하였다.  

600만 명이 회원이 속한 미국농업국연맹(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의 회장인 Bob Stallman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사용 설명서에 따라 주의깊고 신중하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동물의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할 수 있다. 동물용 항생제의 사용은 심각한 보건 위협이 되지 않는다. 이 중요한 도구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함으로써 동물건강을 위협하고 식품안전을 통한 국민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이 손상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금지 법안에 반대하는 업계단체들은 동물의 사망률이 높아지면 생산단가가 높아지고, 고기 생산량이 덜어지며, 이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게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동물 항생제의 사용으로 인해 보건 위협이 발생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한다. 

하원의 Louise Slaughter와 상원의 Edward Kennedy가 발의한 법안은 동물이 병에 걸리지 않는 한 소, 돼지, 양, 가금류에게 인체 건강에 중요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금지 법안 제안 이유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위생적이고 집약적인 사육조건을 보완하고 체중을 늘리기 위한 용도로 건강한 동물에게 오랜 시간 항생제가 과다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동물의 항생제 과다 사용이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을 출현시킨다는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은 항생제내성균을 가진 동물에 접촉하거나 그 고기를 섭취함으로써 병에 걸릴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참여과학자연합(Union of Concerned Scientists/UCS)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항생제의 약 70%는 건강한 가축에게 사용된다.  

[출처]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