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사회운동체로서의 한국YMCA의 정체성과 과거, 현재, 미래1)
1. 서언
서울YMCA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YMCA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역할을 함께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자료를 살펴보니 이미 지난 7월 제21회 사업연구회에서 ‘서울YMCA의 자기갱신과 개혁의 방향 및 과제’를 중심으로 “창립 100주년을 맞는 서울YMCA 운동의 비전”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국YMCA연맹과 서울YMCA가 각기 90주년을 맞아 출판한 YMCA운동사 자료집에도 우리가 오늘 함께 생각하려고 하는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YMCA연맹과 서울YMCA는 목적과 사업위원회를 통해 이에 관한 주제와 과제를 지속적으로 연구 검토하였고 간사 및 위원교육에도 많이 활용 되었습니다. 더욱이 오늘 심포지엄에서 “한국YMCA운동 100년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윤경로교수께서, “21세기 시대환경 변화와 한국YMCA운동의 미래”에 대해서 박재창교수께서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맡은 주제 강연에서 오늘의 주제와 관련해서 새삼스럽게 말할 내용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YMCA를 바라보고,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수 있고, 또 그렇기 때문에 이런 심포지엄이 필요한 것이므로 한국YMCA의 발전을 위한 토론 자료로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2. 한국의 현대사, 현대문화사, 현대기독교사로서의 한국YMCA
이번 주제 강연을 준비하면서 다른 자료와 함께 서울YMCA가 1984년 “한민족의 미래와 YMCA선교운동”이란 주제로 모인 제2회 사업연구회에서 제가 주제 발표한 “미래를 향한 YMCA선교운동의 과제와 방향”이란 자료를 다시 보았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서 20년 전에 YMCA가 고민하던 내용이 지금과 거의 같다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그때 나는 YMCA의 지난 90년을 성찰하면서, “그동안 한국YMCA가 한 일을 살펴보면, 한국YMCA는 기독교 한 기관으로서가 아니라 한국의 근대사요, 근대문화사요, 근대기독교사”라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YMCA는 구미의 문화와 문명을 받아들이는 창구였을 뿐 아니라 그것을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토착화시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발전시켰습니다. 무엇보다도 YMCA는 독립운동의 산실이었으며, 농촌계몽운동, 교육문화운동, 인권과 민주화운동, 평화통일운동의 주류적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평신도 성서연구와 신학연구 등을 통해 교파신학교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구미신학의 새로운 신학들을 소개하는 역할도 했습니다. 그리고 YMCA의 다양한 사회문화교육프로그램은 젊은이들의 사회성과 리더십을 신장시키고, 그들의 세계적 안목을 넓혀주는데 기여했습니다. 그러므로 정말 그 누구도 YMCA를 제외하고 한국근대사와 근대문화사와 근대기독교사를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Y인은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Y인들이 자만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이런 역사적 Y의 발걸음을 성찰하고 Y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을 되찾을 때 YMCA는 과거 역사로서가 아니라 미래의 창조자로, 또 먼 훗날 한국의 현대사, 현대문화사, 현대 기독교사의 YMCA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저는 앞선 자료에서 Y간사들을 “거룩한 바보들”이라고 했습니다. YMCA에 대한 애정과 헌신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어려움을 무릅쓰고 오직 Y의 길만 걸어온 바보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해도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새롭게 미래로 나아가는 Y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YMCA가 특정 누구의 Y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Y이고 민족의 Y임을 분명히 인식한다면 Y는 새롭게 도약할 것입니다.
3. 젊은 지도자 육성과 사회복음운동체로서의 YMCA
YMCA 정체성 논의에서 그동안 가장 중요하게 문제된 것이 “Y(Young)MCA는 O(Old)MCA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YM
1) 김성재(한신대교수), 서울YMCA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새 세기를 맞는 한국YMCA운동의 방향과 과제", 2003년 10월 2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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