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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2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 다음 날인가 이전에 남양주Y에서 일하던 조정현 간사가 연맹 사무실에 들렀습니다. 조정현 간사는 지난 해
남양주Y 일을 그만두고 팔당 생협 실무자로 옮겨 일하고 있습니다. 가자마자 4대강 사업으로 팔당 유기농단지가 없어지게 되어 농민들과 함께
팔당 유기농단지 지키기 운동을 하느라 여간 고생이 아니었습니다. 어디가나 일복이 많은 사람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고생하는데 돕지는
못하고 안타깝기만 했는데 불쑥 나타났으니 미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것도 유기농 딸기를 몇 상자나 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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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혀, 가보도 못하고.
- 지금은 천주교 신부님들이 지켜주시는데 이제 막바지 싸움에 들어가는 것 같아요. 저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농민들을 협박하고 한편으로는 보상금으로 회유하고 해서 이제 30여 가구가 남아서 싸우고 있어요.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 지사가 바뀌면
두물머리 유기농단지를 지킬 수 있었을텐데 영 아쉽구만요. 늘 낙천적인 조정현 간사인지라 겉은 태평한 듯 말했지만 그 절박함이 오즉하랴
싶었습니다.
- YMCA라도 언제 한번 가볼게.
- 그래주시면 고맙지요.
도와야 할 사람이 돕지는
못하고 오히려 땀 흘리며 싸우고 있는 농민들의 딸기만 공짜로 얻어먹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엔 여주 남한강 주변에서 모임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모임을 하는데 그 지역을 담당한 현대건설 직원들이 마치 정보원들처럼 우리들을 따라붙었습니다. 처참하게 파헤쳐지는
한강.그것을 지키는 현지의 운동가들, 아니 평범한 아주머니, 청년들은 애절하게 서울에서 내려간 사람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제발 한번씩 와서
직접 눈으로 봐달라’고요. 어떻게 아름다운 한강이 처참하게 포크레인과 부르도저 밑에서 파헤쳐지는지 봐달라고요. 참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이제라도 전국 YMCA 회원들이 함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의사표시를 했으면 합니다. 다행히 6.2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4대강 사업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고, 6월 9일에는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정치권 인사들이 모여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하여 6월15일에는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여의도에서 긴급연석회의로 모입니다. 특히
6월26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4대강사업 반대 국민대회”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보여줬던 뜻을 다시 한번 모으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우선 이날 Y 형제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국대회 등을 통하여 전국Y 회원들의 공동행동을 논의하면
좋겠습니다. 그 이전이라도 또한 아래와 같은 정도의 일을 지역에서 회원들과 함께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YMCA
동역자 분들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함께 행동을 부탁드립니다.
이학영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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