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국새

 

빗속에서 쑥국새가 운다

한 개의 별이되어

창 밖을 서성이던

당신의 모습도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밤이면

당신의 영혼은

또 어디서 비를 맞고 있는가.

 

도종환

시화선집 "흔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