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청년문화와 꿈을 만드는 발전소, 대학YMCA
- 대학YMCA 재건을 위해 힘을 모아주세요.
이 윤 희
한국YMCA전국연맹
생명평화센터 팀장, 대학YMCA 담당 간사
YMCA운동의 시작, 학생YMCA
우리가 관심하는 학생Y는 대전에 위치하고 있는 배재대학교 전신인 배재학당에서 1901년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학생Y는 한국 기독교가 외국 선교사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주입된 것이 아니듯, 당시 시대를 고민하는 청년들의 주체적인 요청에 의해 조직되었습니다. 19세기 말 한국 기독교와 학생YMCA는 일제 식민지 침탈의 위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응답하는 새로운 사상과 등불로 한국 민중과 청년들에 의해 받아들여졌습니다.
또한 학생Y를 재건하고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자 하는 지금, 市 청년회보다 학생Y가 앞서 조직되고 학생Y 하령회(제4차 夏令會, 개성, 1914년)를 통해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가 만들어졌던 과정과 역사는 대단히 유념하여 살펴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내년이면 학생Y가 만들어진지 한해가 부족한 110년이 되고, 학생Y 하령회가 시작된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런 2010년에 대학YMCA전국연맹을 재건하기로 한 것은 그 역사적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이 시대의 현실에서 학생들은 왜 하령회를 기념하며, 학생YMCA를 재건하고자 하는가?
100년이라는 세월이 갖는 무게감도 크겠지만, 당시의 청년들이 인식했던 학생Y와 하령회가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맞다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시 학생Y와 하령회가 가졌던 의미들을 지금의 우리가 상실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학생Y와 하령회의 의미는 첫째, 학생Y는 이 땅에 Y를 만든 최초의 조직이자 YMCA를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둘째, 고난의 한국 역사와 함께했습니다. 학생Y를 조직했던 최초의 기본 동기 또한 그렇거니와 당시 유일한 전국 학생 조직으로 학생단을 조직하고 이를 기반으로 3.1운동의 시발점과 확산의 거점으로 그 역할을 다 하였습니다.
셋째, 한국 사회운동의 주요한 지도력들을 육성, 배출해 왔습니다. 하령회는 한국 교계와 민족운동 진영의 고질병과도 같았던 지역과 이념, 종파를 뛰어넘어 모였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였습니다.
넷째, 암울했던 청년들의 삶과 진로에 대한 창조적인 길을 찾았고, 세계에 열린 창으로 새로운 사상과 문화를 흡수, 전파했던 통로였습니다.
2010년, 하령회 100주년에 대학Y를 재건한다는 것은 시대에 맞는 학생Y와 하령회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삶에 대한 꿈과 낭만을 잃어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학생Y는 새로운 청년문화와 꿈을 만들어갈 수 있는 용광로가 될 것입니다.
YMCA를 통해 이들이 성장하여 한국 사회와 한국 기독교의 미래를 책임지는 리더쉽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한국YMCA 또한 이들 젊은이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사상과 문화의 힘으로 더욱 성장하고 깊어질 것입니다.
‘하령회 100년, 대학YMCA 재건’을 준비하는 ‘09년 대학Y 여름대회에도 대전YMCA 회원과 지도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기도 부탁드립니다.
끝.
(대전YMCA 회보, 09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