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유서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참으로 할말이 없네요.
어제 몇 몇 후배들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시간에 저는 초등학생 아이들과 해남 밀밭에 있었죠...
유언비어인 줄 알았죠...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황망한 일이기에.
한 명은 마냥 울면서 와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하지 않겠냐고 하고,
한 명은 시청 대한문 앞에서 이윤희 어디에 있냐고 전화했더군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라는 질문과는 다른 질문이었습니다.
대한문 앞에 있는 전경들이 아무리 막아도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며..
참으로 할말이 없네요.
제가 땅, 하늘 저 나라에 있는 저 세상을 믿지는 않습니다만,
천국에 가셨기를 정말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봉하에서 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