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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경안고등학교 2학년)


  대한민국의 모든 뉴스와 관심이 얼마 전부터 한사람에게 모든 초점이 모아졌다. 지금은 대한민국 사람 누구라도 알게 된 그 이름 석자로 인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가장 부러워할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동안 우리들의 시선에서는 보이지 않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과 사생활이 마치 일일드라마처럼 그렇게 소개되어지고 있는데 학생인 나로서는 매일이 놀라울 지경이다.

 

  아직 세상을 잘 모른다고 말하는 청소년을 낮게 보는 어른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보려 해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들인데 이런 상황에서조차 너희들은 공부만 하면 돼.”라고 타이르는 어른들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알 수 없는 혼란감과 무거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어른들이 우리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라고 입버릇처럼 교육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노력만으로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되버렸다. 너무나도 큰 이 사건으로 인해 초등학생 조차 자괴감과 비애를 느끼는 현실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언젠가 인터넷지면을 통해 칼럼리스트가 작성한 정치란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것.’ 이라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게 정치구나 라는 나름의 긍정어린 생각이 지금은 이 사건으로 인해 완전히 변해버렸다.


  결국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삶을 높이기 위한 협상보다 서로의 이익을 주고받으려 한다는 것, 나아가 권력의 힘을 지속하기 위해 권력을 집단화하고 그 집단의 당리당략을 위해서만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지금의 눈과 귀를 통해 너무 생생하게 실감하고 있다. 이런 국가적인 위기가 벌어졌음에도 서로의 명분만을 쫓고 이해하며 오로지 다음 정권에서 권력을 쟁취할 생각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다.

 

어이없는 우리나라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이 가진 권한, 그에 못지않게 막강한 권력을 가진 다수의 정치인들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이 더 잘 살게 해주세요라는 희망으로 만들어 준 힘일 것이다. 그런데 한숨과 분노로 가득한 이 사건의 끝이 정말 우리가 원하는대로 해결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며칠 전 대부분의 선배들은 최선을 다해서 수능을 대비하였으며, 수능을 치뤘다.

 

  친한 선배가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죽도록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간다고 한들 우리나라에서는 부모가 물려준 숟가락 색깔에 의해 나머지 인생이 결정되어지더라.” 라며 씁쓸한 웃음을 짓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지금의 사건은 반드시 해결 되어야하지만 이 사건이 해결이 된들 우리나라가 갑자기 누구나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우리가 납득할 만한 결과로 해결이 되어야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을 어른들은 책임지고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어른이 되어 이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 되었을 때 또 다른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닌가.

 

추워지는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너무도 무거운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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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개 

언니, 오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안산시 청소년소비자기자단'유니콘' 부회장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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