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5. 3 YMCA 농촌사업 워크숍 발제 자료-
삶과 함께하는
YMCA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을 고민하며...
- 農 운동 마음공부, 세상공부, 몸의 실천을 함께하여야한다. -
조 정 현(남양주YMCA)
1. YMCA 農 알기.
1) 70- 80년대 YMCA 농촌사업.
YMCA 농촌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70- 80년대 YMCA 농촌사업에 대한 관심과 그 추억을 기억하고 있다. 80년대 YMCA 농촌운동은 농민지도자 교육을 중심으로 農民으로서 자각과 계급적 각성을 하고, 농민 조직을 만드는 밑거름으로 시대의 요구 속에서 꼭 필요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또한 산업자본주의의 이행 과정에 있는 80년대의 한국사회에서 농업을 지키고, 농업이 자본화되어 가는 흐름을 거부하는 운동이며, 독재에 항거하는 시대변혁의 주체로서, 농민을 양성하고자 하였다, 한편에서는 YMCA 양곡은행을 통해 농민 자구운동도 함께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농촌지역사회의 농민조직의 이루고, 농촌에 각성된 농민 조직의 진지를 구축하며, 전체 사회운동과 흐름을 함께 하고자 하였다. 이는 사회변혁운동과 우리 농업 지키기 운동, 반외세운동과 맥을 함께 하고 있으며, 농민의 계급적, 민족적 가치를 우선시 하였다.
2) 21C! 지난 7년간 YMCA 농촌사업 이야기
21C에 들어서서 YMCA가 농촌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두 흐름이 있다. 하나는 연맹사무국과 지역 농촌Y를 중심으로 한 흐름이다. 연맹 사무국에서는 실무 간사들의 차원에서 농촌운동이 고민되었다.
첫 번째로 연맹과 지역 농촌Y의 흐름이다. 간사들의 개인적인 가치와 80년대 농촌사업을 진행한 유지지도력의 중심으로 한 도. 농공동체 위원회가 미약하나마, 그 틀을 유지하였다. 지금도 이루어지는 농.소.정 사업이 재원이며, 이를 통해, YMCA 농촌마을 이루기 운동,
, 도.농 교류 , 체험 운동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이 힘을 통해, 한국사회농촌, 농업운동에 대한 사회적 연대를 구성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이, 외형적으로는 농촌사업이 한국YMCA 운동의 흐름 안에 다시 들어온 것으로 보이나,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
농촌 아젠다에 대한 사회적 연대는 소극적 참여에 그치고 있으며, 운동과제에 대한 내부 동력이 매우 약함이 일속에서 들어난다. 농촌사업담당 간사는 여러 사업 속에 하나의 프로젝트 사업으로 농촌사업을 정리하고 있으며, 지역Y에서는 다른 회원 조직의 연계 프로그램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도. 농 교류라 함은 말 그대로, 도시와 농촌의 상생의 나눔과 가치를 가지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며,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 지역 농산물의 공급을 통한 생명의 나눔으로, 깊은 사색과 고민 지속적인 실천 과정이 필요한데,
유아, 어린이, 청소년, 학부모등 1-2회 견학 수준으로 마무리 하고, 농산물을 구입하는 수준에서 머무르는 안타까움이 우리 안에 있다. 지역농촌Y차원에서는 지역Y마다 차이는 있지만, 자연피해 농가 돕기 운동, 지역 친환경농산물 구매운동 등을 전국Y를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농촌Y 역시 설립 및 재건의 과정에서 센터 중심의 도시 Y 운동을 흐름을 받아들여, 최우선 사업으로 농촌사업을 바라보지 못하고, 여러 사업 중 하나로 바라보는 경향성이 아직 존재하나, 일정하게 농촌사업에 대한 그 비중을 점점 확대해 가는 경향성이 Y 농촌사업의 희망을 갖게 한다.
도. 농 복합도시나, 도시Y에서도, 도시 농업, 농촌마을 만들기 등을 고민하고 실천하기는 하나, 선언적 의미 또는 시혜성에 머물고 있으며, 구체적인 마을 연대 또는 생산자 연대의 흐름을 찾기는 쉽지 않으나, 몇몇 사례는 의미 있게 고민하고, 나누고자 한다.
두 번째로 수도권 YMCA를 중심으로 한 등대 생협 운동이다.
등대 생협 운동은 광명, 군포, 부천, 안양, 남양주, 성남, 시흥, 의정부등 8개 Y가 진행하고 있는 주요 운동이다. 등대 생협 운동은 생협 운동을 통한 유기농 먹거리의 나눔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만남, 자치와 나눔을 지향하는 공동체 실천운동이다. YMCA 共同體性과 가장 가까운 공동체라 할 수 있다. 지난 2002년 등대운동 희망 만들기라는 실천 고민을 통해, 그간의 만남이 농촌의 생산자를 제외한 반쪽의 만남이라 판단하였으며, 생산자가 보이지 않는 친환경 생활재는 웰빙족에 지나지 않는다는 반성을 통해, 농촌 생산자 등대 운동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생산자 찾기 운동, 생산자 등대 만들기, 생산자가 보이는 생활재 나눔 운동을 전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난 2005년 8월 YMCA 생산자 모임을 가져 생산자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기도 하였다.
정리하면, 지난 7년간의 YMCA 농촌사업을 진지한 고민과 자기 성찰의 계기가 되었으며,
이것저것 새로운 차원의 농촌 운동을 고민하는 실험의 시간 이였으며, 실패도 있었으며,
의미 있는 과정도 진행하였다. 그 기간에 얻은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YMCA 農 운동에 대한 가치를 토론하고, 서로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향후 YMCA 農 운동은 가치를 공유하고, 그 방향도 함께 설정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실천의 내용을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2. YMCA 農 운동 방향
1) 개념의 정리
왜 農 이라고 할까. 개인적인 고민이 많았다. 농촌, 농업, 농민, 농부 등 農운동과 관련된 개념의 정리가 필요하다. 마을, 지역을 개념으로 한 농촌 운동의 과제와 농촌에 거주하며, 특정한 직업에 종사하는 농민 운동이 적절한지, 농업에 대한 접근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정리되어야 한다. 농촌, 농업, 농민 운동의 과제가 상호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주요 운동과제를 어떻게 설정하여야 하는지에 따라, 그 운동이 방향이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로 농촌사업으로 과제를 설정하였을 경우, 농촌 마을 이루기 운동 속에서, 농촌 노인문제, 농촌 아동공부방, 농촌 이주민, 돌아오는 농촌 등의 과제가 나타나며, 농업, 농민으로 접근하였을 경우, 한미 FTA 반대운동, 농민 생존권 보장운동, 친 환경 농업 등이 과제가 발생한다. 이에 각 주체에 대한 개념의 정리가 필요하며, 그 운동과정에 대한 상호 연관성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지향가치에 따라 언어 사용의 개념을 내부에서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언어의 혼란스러운 사용은 그 운동과제의 목표를 희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YMCA내 農 운동과제에 대한 주요 개념은 세가지로 압축된다. 농민에 대한 관점과 농업에 대한 관점, 그리고 농촌에 대한 관점이다.
(1) 농업경영인, 농민, 농부
먼저 농민에 대한 관점이다. 의성에 살며 농사짓는 김정욱님은 농민을 세 가지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는 농업경영인이다. 농업경영인은 국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고자하는 농민층이며, 기술력, 영업력, 경영 능력 등이 두루 요구되며, 대농(大農) 지향적이다. 또한 농업은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체계를 이루고자 한다.
둘째로 농민이다. 農民은 말 그대로 계급적인 성격을 갖는다. 농사짓는 백성은 민족의 역사에서 지배자에 저항하고, 수탈에 항거하며, 끈끈한 민족의 삶의 동력을 이루어 왔다. 농민은 역사발전의 주체로서 사회변혁운동의 계급적, 민족적인 성격을 갖는다.
셋째로 농부(農夫)이다. 농부는 농사짓는 사람을 말한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자연에 기대어, 인간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 주는 자연의 유기적 순환관계의 구성원으로서의 존재성을 갖는다.
농업경영인은 국가의 관점이고, YMCA 운동이 80년대에는 농민의 관점 이였다면, 현재의 관점은 농부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농부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농사짓는 방법과 철학으로 논의가 확대된다.
(2) 친환경 농업과 생명농업
21C 지속가능한 삶의 화두로 친환경적인 삶을 말하고, 실천한다. 그러나 농업에 있어서 친환경 농업이란, 자연의 유기적인 순환 관계를 이끌어 내기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그간의 YMCA 운동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농업을 바라보았다. 이제 농산물의 유, 무해성과 관련 없이 농사를 짓는 철학, 방법에 따라, 생명의 정신과 일치할 것인지에 고민이 필요하다. 주요 개념은 친환경농업과 생명 농업이다. 친환경 농업과 생명의 농업의 차이를 가치와, 농사짓는 방법에 따라 엄연히 구분된다.
친환경 농업은 기존의 개발과 환경보존이란 전제로 지속 가능한 농업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산업 문명의 한 부분으로 농업을 바라보고 있으며, 농업의 생산성을 중시한다. 실험실을 통해 연구되어, 공장을 통해 상품화된 무해 농약을 대량으로 만들어, 구입 후 외부 작용 요소로 토양과 농작물에 살포한다. 이는 생물학적, 화학적 무해농약이다.
시설재배(비닐하우스 포함)가 활성화되고, 사시사철 푸른 농산물이 식탁에 들어오며, 농산물의 대량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거대한 시설 설비를 통해, 자본화되며, 단일 작물에 대한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를 가동시키기도 한다. 이는 거대한 녹색 사막화를 연상할 수 도 있다. 기계농업의 발달과 관행농업의 생산수단을 그대로 전수받아, 수 만평되는 밭에 하나의 식물만이 남게 한다. 그곳에 생명이 있을까...
소비자의 입장에서 식품의 안전성과 저렴한 농산물의 구입을 전제로 한다면 이러한 농업이 일반적으로 되어야 하며, 우리가 지금 받고 있는 친환경 농산물의 다수가 이러한 생산 방식에 의해 재배된 농산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인간이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지속가능한 삶은 일정하게 살수는 있어도, 도. 농 상생의 공동체, 산업문명의 대안으로 살고자 하는 대안 문명의 매개가 될 수 없음을 다시 확인한다.
생명 농업은 생태학적 가치관(자연의 유기적 순환관계)에 기반을 두고, 자작, 생명살림, 순환, 자립, 공생의 원리에 따라 농사를 짓는 가치관이다. 생명농업은 자연 그대로의 순환 체계를 중심으로 농사를 지으며, 다품종 소량 생산, 가족 농 중심의 소농체계가 농사의 기본형이 된다. 또한 기계의 사용을 억제하고, 문명화된 농업의 체계를 거부한다. 유기농 노지재배는 이러한 철학적 바탕을 두고 탈 문명 농사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단순화시키기 어려움이 있지만,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내 용 |
화학(관행)농 업 |
친환경 농업 |
생 명 농 업 |
식품성의 안정성 |
불 안전 |
안전 |
안 전 |
자연 오염 |
오염 |
일부 오염 |
공 존 |
생산 체계 |
대량생산 대량소비 |
상대적인 대량생산.소비 |
소량생산. 소량소비 |
가 치 |
자본주의 산업문명 |
복지사회 산업문명 |
대안 문명(생태중심) |
농업기술 |
산업화, 기계화 |
산업화 기계화 |
거부, 가족 노동 중심 |
생산방법 |
소품종 대량 생산 |
소품종 대량생산 |
다품종 소량 생산 |
자연의 순환관계 |
비순환.단절 |
일부 순환 |
순환 |
작물 주요 에너지원 |
비료. 농약 |
무해농약, 유기질 거름, 돌려짓기 |
휴경, 재배작물, 거름, 돌려짓기 |
가 격 |
저렴하다 |
중간 |
비싸다. |
(3) 농촌 사회
국가적으로 농촌 마을의 대안을 이루고,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린투어리즘, 녹색 농촌 만들기, 마을 사무장 제도, 각종 정착 지원금제도등이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으나, 구체적인 실천의 동력과 내용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이에 YMCA 농촌운동은 위의 농부, 생명농업의 관점에서 농촌마을 바라보아야 한다.
농촌은 이제 농부만이 거주하는 공간으로서 매카니즘은 상실했으며, 지속할 수도 없다. 이에 농촌은 농사짓는 사람들이 사는 공간으로 해석해서는 안 되며, 농촌은 도시와의 다른 대안적인 삶을 살고자하는 사람들의 거주공간으로 가치를 지속할 수 있도록 YMCA 운동을 구체화 시켜야 한다.
이에 개념적으로 큰 틀에서 YMCA 농업, 농촌 관련 운동을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으로 정리하였으면 하고, 이글에서는 그렇게 표현하고자 한다.
2) YMCA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의 방향.
(1)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의 지향가치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은 YMCA 운동의 지향가치인 생명, 평화. 지역사회를 가장 실천할 수 있도록 매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이는 이성적 사고와 논리적 체계, 조직의 시스템으로 정리되지 않는 몸의 실천, 자연에 대한 경외감, 일상적인 삶의 기쁨, 유기적 순환의 삶의 실천으로 표현될 수 있다. 농. 도 간의 연대는 시혜가 아니라, 나눔과 연대이며, 어린이, 청소년에게는 교육을 통한 삶의 습관과 삶의 생태적 노동을 일깨우고, 성인에게는 대안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2)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의 운동적 가치
운동적 가치를 수치화 개량화 할 수는 없지만, 위 운동이 YMCA 운동에 어떤 화두와 운동적의미가 담고 있는지 우리는 고민하여야 하며, 이글에서 그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①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은 가장 실천적인 환경운동이다.
우리가 익숙한 환경운동은 이슈운동을 중심으로 한 건설반대운동(보전. 보존운동)과
법제정, 개정운동, 쓰레기 분리수거, 에너지 절약등으로 대표되는 생활 실천운동으로 구분한다. 환경 생활 실천운동은 좀 의미가 차이가 있으나, 공통점은 몸과 감성을 중심으로 한 운동보다 이성을 중심으로 한 노력하여, 외부로부터 얻는 과업 지향적이다. 그러나 農을 중심으로 한 운동은 몸과 자연의 일치, 감성 속에서 환경운동을 마음속에서 실천하는 삶을 하게 한다. 생명농사를 짓는 사람은 환경에 대해 저절로 눈을 뜨게 된다. 싹이 나는 것을 보고, 생명 밥상 살림을 하면서, 어떻게 산업 자본주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農을 체화한 삶은 때론 저항하면서, 조용히 명상하고, 묵상하면서, 대안적 삶을 가능케 한다. 이보다 더 근본적이며, 철학적이며, 실천적인 환경운동이 어디 있으랴. 農의 행위가 21C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유일하게 진행할 수 있는 공동체적인 생태 노동이기 때문이다. 보존운동의 개념에서도, 논의 생물종 다양성과 습지보존, 녹색사막화의 방지, 자연과 인간의 유기적 순환체계의 구축, 토양, 수질 오염의 방지 등 어느 운동과제보다 그 중요성이 더하다.
② 가장 대안적인 생명교육이다.
어린이와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농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즐기는 방법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농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노동행위이다. 생태적 노동이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이에 어린이와 함께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히 갈아놓은 밭에 씨앗을 뿌리고, 잡초를 제거하고, 열매를 수확하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이 역시에도 이전의 농장견학과 비교하면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농사학습은 자연을 매개로 이루어 진다. 이 의미는 너무나 중요하다. 자연은 햇볕, 바람, 하늘, 구름, 비, 땅, 지렁이, 개구리, 땅강아지, 낙엽, 닭똥, 거름 등 등 자연의 중요요소들이 농사 안에는 다 들어와 있다. 이에 농사학습은 자연을 익히는(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법, 지혜) 교육의 관점에서 진행하여야 한다. 이에 생명 농사 교육은 가장 대안적인 농사교육이며, 어린이, 가족농장, 한평 농사짓기, 도시 농업 속에서도 함께 반영되는 가치이다.
③ 가장 대안적 삶을 살기위한, 마을 만들기 사회운동이다.
붉은 저녁노을에 도시의 한 아파트단지 근처의 작은 텃밭에서 할아버지와 아이와 상추와 토마토를 수확한다. 저녁은 인근지역에서 생명농업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생협을 통해 공급 받으며, 일부 농사 지는 과채류로 먹는다. 밥상머리에 앉아 함께 선분식을 한다. 밥상 노래를 하고, 이웃을 생각하고, 천천히 밥을 먹는다. 맛있다. 나눔 장터를 통해, 물물교환을 하고, 아이들의 학습은 생협에서 만난 이웃과 함께 배움 공동체를 만들었다. 주말에는 모두
텃밭에서 농사짓고, 1년에 몇차례 씩 , 생산지를 방문한다. 고향을 찾는 느낌이다. 모내기, 감자캐기, 수확을 함께한다. 마을 만들기는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 사람의 변화가 핵심이다.
사람이 따스해지고, 나누며, 자연과 나누고, 이웃과 나눌 때 아름다운 마을이 된다.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자연과 나눌 때 더 아름다운 마을, 마을 만들기의 비젼을 찾지 않을까 한다. 이 시대의 지도자는 사회적인식과 활동력이 큰 사람이 아니라, 자연의 감수성과 대안적인 삶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3)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의 주요 활동.
YMCA 운동의 모든 활동 영역에서 어떻게 활동할 수 있을까. 고민되는 지점은 그간 10년간의 YMCA 활동이 운동적 가치지향보다, 단위 프로그램적인 접근이 그 어느때 보다 심하다는 것이다. 운동의 가치적인 접근으로는 생명, 평화운동을 지역사회에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통한 실천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모색하여야 하는데, 재원마련이라는 현실적인 고민 속에서, 재원을 지원하는 단체의 취지에 맞게 사업을 각색하고, 맞추어 나가는 노력을 그간의 과정에서 진행하다보니, 실무 간사들이, YMCA 운동의 지향가치를 때때로 놓치고, 훈련받는 기회도 적다는 점이다. 이에 개인의 노력과 조직의 지향가치를
함께 논의하고, 이루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활동 영역을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주요 활동 사례를 정리하면서 우려되는 지점은 이 역시 프로그램으로만 받아드리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활동의 유기적 연관관계를 고민하고, 제해석하는 과정이 실무 간사와 조직의 노력이라 할 수 있으며, 꼭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① 생활협동운동의 실천.
모든 YMCA에서 생협 운동을 실천하여야 한다. 그 운동은 부문 운동이 아니라, 기본 운동이기 때문이다. YMCA 회원은 생협 회원으로 함께 활동한다는 일란성 쌍둥이로서 사고를 가져야 한다. 생협은 인간과 자연이 유기적 순환체계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기초 단위가 된다. 생협 운동을 고민하고, 함께 이루어 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또한 생협 운동은 그 자체가 공동체 운동이다. 공동체 운동의 관점에서, YMCA 지원과 협력, 연맹과 Y등대 생협협의회와 논의 속에서, 이에 대한 운동 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지원의 체계를 이루어야 한다. 생협 운동은 YMCA가 생명, 평화, 지역사회 운동을 전개하는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며, 도시Y가 농촌Y와 연대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② 유아, 어린이등 YMCA 단체 급식 시 유기농 식자재 사용 및 지역사회 생명급식 네트워크 운동의 전개.
YMCA가 생명, 평화운동을 전개하면서, YMCA에서 실시하는 단체급식의 식재료는 화학물질과, 공장의 대량생산체계와 자본주의 유통 시스템에서 이루어는 급식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것은 Y운동의 기본가치를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생명(친환경) 급식은 먹거리의 안전을 기본으로 어린이를 매개로 가족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는 큰 힘이 된다.
먹거리는 인간의 의.식.주 활동 속에서 기본이 되는 활동이며, 내 몸과 어린이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생명의 유기적 순환관계를 실천하는 방법이다. 이에 그 의미는 어린이 교육적 가치에서는 안전한 먹거리, 건강, 생명, 영성 교육의 장이며, 소비자 운동의 개념에서는 그간 YMCA 중심적으로 활동한 합리적 소비자운동에서, 가치적(의식적. 녹색) 소비자운동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 생명농업의 관점에서는 도시민의 참여를 통한 생명농업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③ 생명농사학교 진행.
농장 견학, 텃밭 가꾸기, 가족농장 이라는 개념보다는 생명농사학교라는 표현이 지향가치를 더 잘 드러내고 있다. 농장견학을 말 그대로 1년에 몇 차례 인근 농장에 가서, 동물도 보고, 수확도 하고, 그 수확물을 아이들이 가져 갈수 있도록 한다. 가족농장과 텃밭 가꾸기는 비교적 그 의미를 잘 반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경우, 초보적이며, 어린이 대상으로 교육을 매개로 하기에, 수확에 목표보다는 그 농사 진행과정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이에 생명농사학교(배움)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할 수 있으며, 그 표현 속에서 교육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주 1회 이상의 실천 활동이 진행할 때, 교육 의미가 있다. 가족농장이 어려운 경우에는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할 수 있는 반 평 농사짓기 방법도 있다. 요즘에는 시중에 관련 서적인 많이 나와 있어서, 어려움 없이 농사과정을 공부하고, 나눌 수 있다.
생명농사학교는 유아, 어린이, 청소년등 모든 회원활동조직에서 꼭 참여하고 진행하였으며 한다. ( 첨부글에 있는 농사일기 참조.)
④ 생명의 쌀 나눔 운동. 농. 도 공동체 운동 등 연대적 과제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실천의 과제로서, 생명밥상운동을 전개하고, 농촌지역에서도 생명농업을 지속하고, 도시민들의 생활양식을 변화하기 위해서는 위 운동의 과제가 절실하다.
너무나 중요한 과제이나, 이에 대한 내용은 많이 서술되었기에 생략한다.
3. 나오면서 -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을 위한 우리의 과제
위의 내용을 토론과 실천하기 위해서는 간사 지도력의 노력이나, 각 지역 Y의 노력으로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한국YMCA 운동차원에서 이 운동의 과제를 생명, 평화운동의 주요 실천 활동 가치로 정리하여, 진정성이 있는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의 과정을 정리하면, 생명농업 農道 상생운동을 위한 지도자 교육을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이다.
1회 교육이 아니라, 4박 5일 정도의 시간을 갖게 년 2회 정도의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농업, 농촌, 농사, 농부의 삶을 체화하고, YMCA 운동으로 접목하며, 생협 운동을 조직하는 훈련을 진행하여야 한다. 이 운동은 실무자를 배치하였다고 해서, 또는 각 YMCA 운동과제로 우선적으로 정리하였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운동에 대한 토론과 내면화 된 동력이 있을 때, 반짝이는 과제가 아닌 삶 속에서 진지한 대안의 삶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이에 지향가치를 내면화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