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메리카 인디언의 이야기
어린 소년이 할아버지를 보러 갔다.
소년은 친구 한명이 자기한테 아주 못된 짓을 한데 화가 나서 복수를 하고 싶었고,
그래서 할아버지한테 어떻게 복수할 수 있는지 묻고 싶었다.
할아버지가 소년을 앉히고 말했다. “네가 어떤 감정인지 안다. 나도 그런 감정을 품어왔으니까.
나 역시나 증오와 분노의 감정, 피의 복수를 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 같은게 있었으니까.
그건 말이다. 마치 내 안에 늑대 두 마리가 있으면서 서로 내 영혼을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것과 같지.
한 마리가 새끼들을 돌보는 착한 늑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싸우는 평화로운 늑대라면,
다른 한 마리는 기회가 주어지면 언제든지 사방팔방으로 날뛰는 아주 성난 늑대란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덧붙였다.
“이 늑대 두 마리는 한시도 내안에서 내 영혼을 차지하려고 싸우지 않는 때가 없어.”
소년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할아버지, 이해가 안되는데요, 그럼 어느 늑대가 이기나요?”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네가 먹이를 주는 늑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