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작성 : 여수YMCA 김일주간사

봄꽃의 향연이 막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완숙한 봄을 위해서 여기 남도에는 어제 비가 내렸구요..
벗꽃도 공연을 마친 듯 예쁜 꽃자락이 하나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합니다..ㅠㅠ
 
안녕하세요.. 여수Y 김일주 간사입니다.
저희 전남에선 지난 토요일(4월10일) 의미있는 외침을 통한 기분좋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청소년YMCA회원들이 준비하고 진행했던 교육감 메니페스토(약정 체결식) 입니다.
 
좀더 설명하자면, 전남 7개지역 YMCA 청소년회원들이
올해 직선제로 진행되는 교육감 선거에 적극 참여하는 내용이구요..
청소년들의 교육정책, 생활세계에 기반한 의제를 논의, 발굴하고
4개정책, 16개 소의제를 채택하였습니다.
 
이런 내용을 "메니페스토"란 이름으로 행사를 마련하여
후보들을 초청하고, 여러가지 프로그램과 함께 교육감 후보들에게 제안하고
이를 반영할 교육감 후보들은 소의제와 정책별로 사인 서명하는 내용이였습니다.
 
여러가지 평가가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단히 의미있었고, 이번 행사를 마련하여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YMCA 좀더 이해하고 사회적 참여에 대한 사회성 훈련이란
동기부여를 갖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였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소 부족하고 개선되어야 할 평가부분은
유권자가 아닌 청소년들의 행사로 사회적 파괴력을 갖지 못하는 내용들을
YMCA가 좀더 거들어 주지 못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언론,방송 적극적 참여독려 및 서약에 참여한 교육감 후보들의 참여도와 책임감 등이
다소 미흡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행사에 대한 내용 들을 전국에 있는 실무 동역자들께
하는 이유도 이런 미흡한 내용들을 각 지역에서
전파하고 확장해 주시라는 부탁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주변에 알고 있는 블로거와, 트위터, 홈페이지, 카페 등에
첨부한 내용과 사진, 기사 등을 마구마구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의 제목처럼 "이제 우리(청소년)와 약속해요" 그리고 4년후에도 우리도 유권자입니다"
에서 보여지는 내용들이 청소년운동 100년을 맞이하는 YMCA로서
회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조그만 성의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럼 각 지역 현장에서 항상 승리하시고
활기찬 한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여수에서 김일주 드립니다. 

** 전남 청소년YMCA협의회 의제

교육
1. 공교육 기능 강화(복지적 기능 및 민주적 기능 포함).

2. 소규모학교 통폐합 반대, 작은 시골학교 지원.

3. 진로탐색시간 교과과정 실제적 운영, 자원봉사와 연계. 

4. 실업계고교 경쟁력 강화 및 사회적 인식 전환.

5. 야간자율학습, 수준별 학습 폐지를 통한 자율적 교육환경.

6. 서열화가 심화되는 일제고사 폐지.


인권 

1. 학생인권 조례 제정.

2.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지구촌 시민교육 및 인권교육.

3. 학원심야학습 밤10시까지 제한을 통한 청소년 건강권 보장.

4. 다문화청소년, 학교중단 청소년들을 공동체로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학습지원 강화.


복지

1. 친환경 무상급식 적극적 시행.

2. 교복공동구매, 학생회 주최 교복나눔장터 지원, 부교재 및 기타학습 준비물 등
 
무상제공

3. 다문화청소년, 학교중단 청소년들에게 교육복지 지원을 위한 기초조사 및

욕구조사 등 적극적 노력


자치

1. 학생회 법제화, 교육주체인 학생회 학교운영위원회 당연직 위원활동

2. 학교동아리활성화

3. 적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 및 지역사회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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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향신문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꿈을 키우는 교육 원해요” “학생들 의견 공약에 반영”
 목포 | 나영석·배명재 기자

ㆍ전국 첫 전남 청소년-도교육감 후보 매니페스토 약정 체결

“우리도 생각할 줄 아는 존재입니다.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모습이 그렇게 좋아보입니까?”

“미안합니다. 이제부터는 여러분과 대화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점심 하나 챙기지 못하는 나라, 부끄럽습니다.”

“성적으로 줄 세우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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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역 YMCA청소년 회원들이 전남도교육감 후보들과 매니페스토 약정 체결식을 마친 후 함께 공약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 배명재기자 (경향신문제공)

지난 10일 낮 전남 목포시 상동 산중턱에 자리한 목포시 청소년 수련원 대강당. 전남지역 YMCA 7곳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300여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청소년 교육정책 공개 매니페스토 약정 체결식’에 내놓을 ‘청소년 정책 제안서’를 두고 막바지 준비 토론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시선은 수련원 입구 쪽으로 쏠려 있었다.

교육주체인 중·고등학생들이 ‘교육계 어른’인 교육감 후보들을 초청해서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기에 이날 행사에는 도교육감 후보 6명이 모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시간이 다 돼가는 데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학생들의 얼굴엔 불안감이 묻어났다. 행사시작 4분을 앞두고 김경택 후보(62·동아인재대 총장)를 비롯, 윤기선(63·전 해남교육청 교육장)·서기남(66·전남도교육위원)·장만채(52·전 순천대 총장) 후보가 차례로 들어섰다. 그제야 환호가 터졌다. 방청석 한 학생이 “전남도교육청 강당을 빌려주지 않아 이렇게 외딴 곳에서 행사를 열게 됐다”는 뼈 있는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김경택 후보는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도교육청 건물에서 행사를 열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어른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기남 후보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했다. 윤기선 후보는 “하루 학습시간이 4시간 22분인 핀란드가 9시간인 우리보다 훨씬 공부를 잘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가 “성적이 아니라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의 틀을 짜겠다”고 말했다. “옳소”소리가 계속 끊이지 않았다.

이어 학기초부터 학생 2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회의를 통해 만든 ‘교육’ ‘인권’ ‘복지’ ‘자치’ 등 4개 분야 16개 항목에 대한 정책을 건넸다. 후보들의 견해를 확인하는 ‘서약서 약정’ 순서가 진행된 것이다. 모두 만만찮은 문제였다.

후보들은 20여분간 진땀을 흘리며 시험 보듯 하나하나를 풀어갔다.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학생인권 조례 제정, 학생회 법제화, 학교운영위 당연직 활동,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대, 동아리 활동 적극지원 등에는 열외 없이 ○표를 쳤다. 그러나 일제고사 폐지, 학원심야학습,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에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약정식이 끝난 후, 학생들과 교육감 후보들은 “너무도 즐겁고 유익한 자리였다”고 입을 모았다. 후보들은 “청소년들이 어른들보다 훨씬 토론도 잘하고, 후보들의 반대의견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줘 너무 감동했다”면서 “이들의 정책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다짐했다. 신동민군(광양백운고3)은 “이런 행사가 전국적으로 퍼져 교육주체인 학생들의 주의주장이 정책에 확실히 반영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화원양(여수부영여고2)은 “마음에 드는 후보님을 부모님과 친척, 이웃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지지를 얻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한편 김장환 전 교육감(73)과 신태학 후보(63·전 여수교육장)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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