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 ≠ 사랑하는 것
가끔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 대해..서 또 어떤 특정 대상이나 세대에 대해
많이 알면....
그만큼 관계를 맺는 것이나 소통이 쉬울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역에서 만나는 부모님들은 나에게 청소년기의 자녀를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
그들의 심리는 도대체 무엇인지..많이들 물어본다.
난 사실 그럴 때 마다 정말..할말이 없다. ㅠㅠ
청소년학을 전공했고.. (사실 학교에서 배운것보다 와이에서 배운게 더 많다는..ㅎ)
내가 청소년일때부터 (청소년기본법상 24세까지..이므로.ㅋ)
청소년들을 거의 10년이 넘도록 계속 만나고 있는 나인데도...
부끄럽지만.. ㅠㅠ
사실 청소년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는 자신 있게 어디 가서 말을 할 수가 없다.
내가 10년이 넘도록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지만
사실 아직도 서투르고 어렵다.
청소년YMCA는 어떤 활동을 계획하거나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서
회원대표들은 간사들과 그전에 몇 차례의 준비회의를 거친다.
그러면서 회원들과 회의를 차츰 원활하게 진행하게 되고...
활동을 좀 더 계획적으로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회의를 진행하는 회원대표들을 볼 때마다..
계속 나의 시각에서 마음에 안드는 것을 지적하거나 끼어들게 되고
자꾸 왜 저렇게 밖에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나를 어지럽게 한다.
얼마전 회의가 끝난후에도 나의 그런 마음과 행동이..
며칠동안 나를 괴롭게 했다.
그러면서 왜?? 아직도 이렇게 서투르고..
아직도 이렇게 참고 기다려주지 못하는지..회의가 들었다.
아직도 나에게 청소년들이 스스로 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려주고 참아주는 것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 이라고 누가 그랬던가?
청소년들과 앞으로도 더 오래오래 함께 하기위해서..
더 오래 참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를..마음을..더 단련해야할것같다.
(갈길이 멀구나..ㅠㅠ)
청소년기의 자녀든,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말해주고 싶다.
청소년들과 더 잘? 소통하기 위해? 이해하기 위해서..필요한것은..
청소년들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온전히 사랑하려는 마음 (따뜻한..시선)
이해하고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과 태도를 가지는 것이라고..
(너무 뻔한 이야기같지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