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YMCA 강원도 협의회 회장, 원주YMCA 최재은입니다.


5월 15일, 춘천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강원도 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토론회에 참여함으로써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평소 느껴오던 청소년들의 교육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고 그런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과 기성세대 간에 인식의 차이가 있음도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아침에 학교에 가고, 늦은 시간에서야 집으로 돌아옵니다. 학교에선 항상 비슷한 수업을 받고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을 보냅니다. 저희들은 대부분의 나날을 학교에서 공부하며 보내고 있지만 공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경쟁에 이기기 위해 옆자리에 앉은 친구를 경쟁자로 여겨 믿지 못하고, 친구를 이기기 위해 매일 매일 늦게까지 학교에 남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전쟁 같은 서열화 입시는 점점 심화 될 뿐이고 인권과 다양성을 존중 받은 권리, 꿈을 꿀 수 있는 권리조차 무시당한 채 우리들은 또 공부가 목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에 가야 합니다. 저는 이런 문제들이 제가 지금 처한 상황에서 느끼고 있던 문제성 이상으로 더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우리 중 다른 누군가에게는 더욱 더 커다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강원도 교육감 후보님들을 비롯한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들의 의견에 대한 교육감 후보님들의 생각 역시 들어 볼 수 있었고, 지금의 교육과 앞으로의 강원도 교육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었기에 더욱 더 의미 있는 시간 이였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은 만들어진 교육정책대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의 주체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선거권도 없고 학교에서조차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청소년들에게는 교육을 단순히 받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참여하고, 우리들의 다양성과 인권을 존중 받으며 학교 안과 밖에서 꿈을 키울 권리가 있습니다.


이번 강원도 교육감 초청 토론회는 저를 비롯한 많은 청소년들에게 참으로 의미 있고 뜻 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의견이 사회에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더 많이 있기를 소망하며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청소년YMCA 강원도 협의회 회장, 원주YMCA 최재은 이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