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

 

조직에는 목적이 존재합니다. 학교, 교회, 시민단체, 청소년단체, 봉사기관, 복지기관, 상담기관 등 어느 곳에나 목적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도 그 고유의 목적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하며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나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조직들은 근본의 가치와 본질적 철학, 이념이 존재하며 이에 대한 실제적인 활동 내용까지도 정합적으로 맞추어진 경우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좋은 조직인지 나쁜 조직인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단순합니다. 목적에 따른 활동내용을 살펴보면 쉽습니다. 세상의 공론화된 대부분의 기관과 단체는 이상적 목적이 존재합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 중 '학교'라는 공간도 사람을 이롭게 하는 교육이라는 매우 원대한 목적이 존재합니다. 우리 교육법의 교육이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에서 인격도야, 자주성, 민주시민 이 세 가지를 통하여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한다는 게 주요 골자인 듯 합니다.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자주성을 기르게 하기 위해 교육합니까?”

“학교에서 인격을 도야시키기 위해 무엇을 합니까?”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 학교에서 무엇을 합니까?”

답은 무엇입니까?

"입시공부입니다."

인류공영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입시공부를 시킵니다. 외고, 과학고 등 특목고에서도 입시 공부합니다. 실업계 아이들도 치열하게 입시공부하지 않지만 대부분 대학에 진학합니다. 잘 외우고, 문제풀이 잘해서 소위 일류대학이라는 곳에 가면 자주성, 민주시민성, 인격도야 모든 것들이 이루어진다고 강변합니다. 현재까지 제가 만난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우리 학교 교육의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 하나 그 문제 안에 다시 순응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교육이념을 다음과 같이 바꾸어 보았습니다.

“교육은 서울 일류대학교의 경제적 부의 가치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입시공부를 최우선으로 다하게 하여 학원의 성장을 통해 경제성장에 이바지 하며 암기능력을 출중하게 상승시켜 서울의 일류대학에 합격하여 고액 연봉 또는 안정된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만약 제가 다시 작성한 교육이념이 우리 교육의 이념이 되었다면 현재 우리 교육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오늘 논의할 청소년수련시설, 단체 등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법령에 나타난 고유한 목적과 정의에 기반해 활동이 이루어진 곳도 있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고 단순히 밥벌이 정도의 형식적 활동으로 치부하는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수련시설 본래의 목적이 존재합니다. 그 목적에 따라 활용이 잘 이루어지면 좋은 기관이 됩니다. 그렇지 못하면 좋지 못한 기관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게 수련시설의 원칙이다’라고 강조할 수 있는 기준이 모호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자연권, 생활권으로 나뉘며 생활권이라도 수련관과 문화의집 등 다양하게 나뉩니다. 법적인 조항이 있으나 어디까지나 통합적인 기준이지 적용하는 지도력들의 수준에 맞추어진 기관이 되고는 합니다.

청소년수련시설에서는 청소년활동을 행합니다. 원고의 제목에 '청소년활동'이 아닌 '활동'으로만 작성하는 게 자연스럽지만 일부러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넣었습니다. 청소년수련시설에서 본래의 목적을 망각한 다른 활동들이 만들어지는 경우를 여러 지역에서 보아 왔습니다. 청소년 없는 청소년수련시설이 있습니다. 형식적 프로그램으로는 존재하나 실제적인 주체로서의 청소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간의 개념이 같지 않습니다. 시설 특히 청소년수련시설은 청소년활동을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청소년운동의 가치와 철학을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있으면 유용하나 없어도 가능합니다. 없으면 불편하나 시설이 없다고 운동(movement)을 안하지는 않습니다. 청소년지도사, 사회복지사 등이 있을 수 있으나 본질이 빠져 버리면 그저 시설(space)일수 밖에 없습니다. 청소년공간에 대한 공부를 하다가 place와 space의 개념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공간이나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space는 정서적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문화센터나 진료소 개념으로 청소년을 지원하는 시설이기는 하나 청소년인 주체인 공간은 아닙니다. 일방적입니다. 지시합니다. 통제합니다. 그저 시설입니다. 하지만 place는 다릅니다. 청소년들의 공간입니다.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집니다. 자기 공간이라 여겨집니다. 그 공간을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되어집니다. 활동의 주체가 살아 있는 공간(place)입니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활동을 행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전에 군산YMCA 회관 건물은 검찰청에서 임대받은 곳이었습니다. 30년이 넘는 낡고 허름한 공간이었으나 그 곳에서 아이들의 역동이 일어났습니다. 감옥의 철창 안을 수리해 동아리방으로 사용했습니다. 지역의 동아리연합회가 그 곳에서 구축되어 실제적인 지역의 청소년문화활동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현재 공공시설을 위탁받아 운영하면서도 가능성을 보게 됩니다. 공공시설의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나 2년여 간 경험해 보니 청소년들의 다양한 네트워크의 구심적 역할이 가능했습니다. 시설은 청소년들의 소통공간이며 관계하는 수단이 되어합니다. 건물이 목적이 되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건물은 단순히 청소년운동의 가치, 철학, 이념을 이루기 위한 수단입니다. 저에게 건물은 청소년들이 자치하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논의할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는가?”입니다. “어떠한 목적이 설정되어 있으며 청소년지도자들이 어떻게 활동을 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대한 부분”입니다.

활동사례에 대해 설명 드리겠지만 제가 행하고 있는 청소년활동이 수련시설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러한 가치와 철학이 있으며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정도라 생각합니다.

 

청소년시설의 이해

청소년시설은 크게 수련시설과 이용시설로 나뉘며 청소년수련시설은 수련관, 수련원, 특화시설, 유스호스텔 등이고 이용시설은 수련시설이 아닌 시설로서 그 설치목적의 범위에서 청소년활동의 실시와 청소년의 건전한 이용 등에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일컫습니다.

청소년수련관은 다양한 수련거리를 실시할 수 있는 각종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종합수련시설입니다. 청소년수련원은 숙박기능을 갖춘 생활관과 다양한 수련거리를 실시할 수 있는 각종 시설과 설비를 갖춘 종합수련시설이며 청소년문화의집은 간단한 수련활동을 실시할 수 있는 시설 및 설비를 갖춘 정보·문화·예술중심의 수련시설입니다. 청소년특화시설은 청소년의 직업체험·문화예술·과학정보·환경 등 특정 목적의 청소년활동을 전문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춘 수련시설 이며 청소년야영장은 야영에 적합한 시설 및 설비를 갖추고 수련거리 또는 야영편의를 제공하는 수련시설입니다. 유스호스텔은 청소년의 숙박 및 체재에 적합한 시설·설비와 부대·편익시설을 갖추고 숙식편의제공, 여행청소년의 활동지원 등을 주된 기능으로 하는 시설입니다. 이러한 청소년수련시설이 아닌 시설로서 그 설치목적의 범위에서 청소년활동의 실시와 청소년의 건전한 이용 등에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이용시설이라고 규정합니다.

청소년, 수련활동, 시설 몇 가지 단어의 정의가 필요합니다. 기준이 되는 원칙은 법률입니다. 현재 청소년기본법과 아동복지법 등 아동청소년정책이 통합되며 혼란스럽습니다. 근래 청소년기본법 전부개정법률안을 살펴보니 이에 따른 몇 가지 정의가 내려졌습니다.

“청소년”이란 9세 이상 25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고 규정하였으며 “아동청소년 시설이란 아동청소년의 활동․복지․보호 등에 제공되는 시설을 말합니다” 또한 “아동청소년지도자를 아동청소년 시설․단체․관련기관 등에서 아동․청소년 업무에 종사하는 자를 말한다”고 했습니다.

청소년 수련시설이란 청소년들이 일상의 생활환경 속에서 다양한 여가문화, 봉사활동이나 일상생활공간이 아닌 자연환경 속에서 야외활동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 지, 덕, 체를 고루 갖춘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련활동을 위하여 설치 또는 제공되는 모든 장소, 시설을 총칭하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본법 제3조 제5항에서 청소년수련시설이라 함은 학교시설 외에 수련활동을 실시할 목적으로 설치된 시설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활동에 대한 규정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규정되어 사용되어 합일된 의미를 규정하지 못하다가 청소년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청소년 수련활동이라는 의미를 사용하게 되었고 이와 관련된 용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기본법 제3조 제3항에 의하면 청소년수련활동이라 함은 청소년이 생활권 또는 자연권에서 심신단련, 자질배양, 취미개발, 정서함양과 사회봉사로써 배움을 실천하는 체험활동을 말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마음과 몸의 단련, 자질 배양, 취미개발, 정서함양, 사회봉사 등의 활동을 위해 배움을 실천한다 했습니다. ‘배움의 실천’, ‘체험활동’은 핵심입니다. 수련시설에서의 수련활동은 청소년들이 행할 수 있는 거의 대다수의 역량개발과 실천적 내용들이 녹아 있습니다. 따라서 방법도 실천적으로 체화해야합니다. 한 단어로 축약하라면 ‘활동’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수련시설에서의 현실 반성

국가에서 청소년기본법에 의해 만들어진 시설이기에 그에 대한 목적을 이해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청소년수련활동, 수련시설에 대한 기본 목적을 확대 해석하면 참으로 행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수련시설의 모든 사업들이 이와 합당하지는 않으나 그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설 프로그램의 수단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로그램이 좋지 않고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시설을 운영하는 분들이 심신단련, 자질배양, 취미개발, 정서함향, 사회봉사 등의 뜻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학원과 학교와는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듯 수련시설과 학원과는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심신의 단련이 학습능력 개발이나 대학에 쉽게 입학하기 위한 도구는 아닙니다. 퀼트, 바이올린, 오카리나, 예쁜 글씨쓰기, 논술반, 영어반, 한문자격증반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학원입니까? 수련시설입니까? 이 안에서도 그러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진다고 강변합니다. 캠프도 갑니다. 가끔씩 청소년문화공연도 행합니다. 하지만 기본 조직은 없고 이벤트만 존재할 뿐입니다. 청소년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없이 행사만 난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목적에 따른 방법은 달리 한 채 근본 목적이나 취지는 그대로 가져다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목적이나 가치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수련시설의 기본 정체성은 훼손시켜서는 안되겠습니다. 청소년들이 대상자가 아닌 주인이며 그 공간의 실질적 운영의 주체여야 합니다. 수익사업이 반복되다보면 결국 청소년들은 시설에서 소외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청소년수련시설의 기본 가치에 대한 철저한 지도력들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현실적 문제를 많이 이야기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 부차적인 문제이지 본질이 될 수 없습니다. 본질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설이 존재하는데 그 시설의 환경이 어렵다 해서 목적을 행하지 않는다면 그 시설이나 지도력의 존재 의미는 이미 상실되어 버린 상태입니다. 누구를 위한 시설이며 지도력인지 우리 안의 기본 가치를 생각해 보아야합니다.

 

청소년활동의 기본가치로서의 ‘자치운동’

자치는 사회에서의 자유를 뜻합니다. 사람은 자치해야 합니다. 주체적이며 자주적이어야 합니다. 주체로서 공동체가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개인이 주체적이지 않으면 자유하지 못합니다. 자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의존합니다. 의존이 나쁘다고만 할 수 없으나 주체성 없는 의존은 존재감이 상실되어 있어 경계합니다. 개인이 주체로서 가치를 가질 때만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게 되며 사람과의 의존이 자유하게 됩니다.

‘청소년자치’를 청소년지도자 시각에서 해석해 봅니다. “청소년이 주체성(자기 주동성)을 가지고 그들에 의해(by youth) 사회와 수평적 소통이 가능하도록 그들과 함께(with youth) 하는 활동“입니다. 그동안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하며 정리한 핵심적 내용입니다.

자치는 사회에서의 자유를 뜻한다 했습니다. 자치하는 사회가 저에게는 하나님 나라입니다. ‘인간의 본질적 자치’란 신이 자신을 이 세상에 무엇 때문에 존재하게 했는지를 알아가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나를 계획하여 만드신 신께서 나의 삶을 존재케 합니다. 세계 60억 인구 중 똑 같은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이 인간을 만들며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적 부분은 ‘다양성과 차이의 인정’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자치하는 사람은 원칙(principle)을 가지고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며 모든 이들을 존중합니다. 청소년도 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이라는 입시기계의 신분만이 아닌 생명으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자치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중심으로 기관의 목적과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물론 수련시설 본래의 법령의 목적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현실화 시키는 내용입니다.

저희 기관의 운영 목적은 “생명과 평화가 숨 쉬는 지역사회 청소년문화·복지 만들기”입니다. 지향가치는 ‘생명과 평화’입니다. 두 가치의 의미를 조작적으로 정의했습니다. 생명은 “주체적인 청소년지도력 형성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환경조성”이며 평화는 “청소년이 보이는 평화로운 지역사회 공동체성 회복”으로 설정했습니다. 이에 따른 사업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청소년문화체험의 장으로서의 역할입니다. 청소년들의 일반 문화 예술, 정보, 미디어, 과학 등 다양한 활동 요구에 따른 자율적 문화 활동의 체험과 창조적 활동 경험의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지원합니다. 또한 자율 활동 공간으로서의 동아리 육성에 따른 문화 활동 지원에 역점을 둡니다.

둘째로 청소년들의 만남과 소통을 위한 공간을 지원합니다. 청소년들이 일상의 여가생활 속에서 자유로운 만남과 대화, 토론, 휴식과 오락을 통한 상호간 소통 경험의 공간으로서 기능을 체계화하여 지원합니다. 특히 지역사회 청소년 문화 활동조직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동아리 연합회, 그룹사운드 연합회, 댄스연합회 등의 청소년자치조직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 합니다.

셋째로 지역사회 청소년 네트워크의 기능입니다. 청소년들이 진로와 문화, 생활, 지역 관련 정보 등 다양한 정보 서비스와 교류, 청소년 및 관련 기관간의 네트워크를 경험하는 공간으로서 기능을 지원합니다. 특히 청소년관련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지역사회 청소년운동의 허브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화를 꾀합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활동지도력들의 육성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와 다양한 청소년기관의 네트워크의 구심점의 역할을 합니다.

넷째로 청소년 복지 지원 사업을 행합니다. 연계가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지역에서 공동체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만들어 갑니다. 그 일 안에 앞에서 설명 드렸던 청소년자치의 기본가치를 실현하려 노력합니다. 완벽히 실현하지 못합니다. 저의 능력 없음이 완전한 가치를 실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그 목적과 가치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2008년 청소년운동 사례

아래의 글들은 청소년수련시설의 하나인 청소년문화의 집을 통해 지난해 행한 청소년운동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입니다. 청소년활동은 이래야 한다는 좌표를 설정할 생각도 없습니다. 청소년문화의집 활동이 제가 우리 선생님들과 행한 사업과 같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각 지역마다의 상황이 있고 그에 따른 고민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시설에서 활동하며 그들이 주체로서의 놓치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행한 일년여간의 사업들을 정리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소년, 삶의 이유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또 다른 새해가 왔습니다. 새로움은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새해뿐 아닙니다. 아침이 되면 설렙니다. 잠들기 전에 설렙니다. 설레어서 잠들지 못했던 적도 많습니다. 어떤 밤에는 하루 동안에 만난 사람들 때문에 가슴이 너무 뜨거워 잠 못 이루지 못하고 글을 쓰거나 멍하니 하루를 생각하거나 기도하다가 쓰러져 잠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설렘이 시간이 지나도 줄어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저를 들여다봅니다. 짧은 시간에 한해를 모두 정리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더라도 일 년이라는 시간동안에 경험한 일들을 추억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일은 많은 것을 알게 해 줍니다. 겸손할 수밖에 없는 힘을 줍니다. 지난 2008년 12월 말 이러한 글을 시작으로 지인 분들에게 연하장 대신 일년 간의 개인적 활동과 감사했던 부분을 글로 정리해 매일로 보냈습니다.

일 년여 동안 활동(movement)했던 기관의 보고서를 발간하며 지나 간 일정들을 정리해 보려 하니 삶의 대부분이 이 곳에 녹아 있어 지인 분들께 보내 드렸던 내용과 별반 다름 없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주관적인 내용이 많아서 1년간 기관의 일정과 구체적인 부분들을 다시 요약해 보았습니다. 내용을 정리해 보며 2009년 청소년들과 실무지도력 분들이 고민하며 진행하려 하는 활동의 내용도 정리했습니다.

실무지도력의 성장

매일 아침 실무자 분들과 묵상문을 나누고 사업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청소년사업(movement)과 삶의 본질에 대해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청소년과 지역사회에 대해 토론하고 논의하고 학습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목적문(mission statement)에 따른 이념과 가치, 철학에 따른 세부 계획이 얼마만큼의 정합성을 가지고 있는지 항상 맞추어 보는 습관이 만들어졌습니다. 혼자서 운동할 때는 본능적으로 추수리고 저만을 바라보며 지역사회를 돌아보았지만 실무동역자분들이 많아지면서 함께 훈련하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재작년 현재 기관을 처음 위탁받아 시작할 때 저를 포함해서 실무자가 3명이었으나 이년여가 지난 지금 8명으로 늘었습니다. 종합복지관이나 청소년수련관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짧은 시간 성장하며 제게는 매우 소중한 지도력들이기에 이 분들이 많은 성장을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청소년운동을 함께 하는 가장 중요하며 핵심적인 지도력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전체 평가를 이틀 동안 진행하며 짧은 시간에 성장해 있는 실무 지도자분들을 보며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청소년들의 만남

지속하며 관계하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시설이용회원과 청소년동아리연합회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연대 사업을 진행하며 만나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그들 중 이번 해에는 새로운 환경의 청소년들을 만났습니다. 지역적 환경으로 멘토링사업을 지속했으나 한계가 있어 방과 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방과후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사업비를 받아 ‘희망터’를 열었습니다. 수료식이 있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주체성을 핵심으로 그들 모두가 ‘자치’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청소년들과 상의하고 논의하는 가운데 만들어 가고자 했습니다. 한명의 청소년에 대한 지역 관계망에 대해 고민하여 지역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체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습 및 정서지원 멘토, 언니, 오빠, 형 등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 주려 했습니다. 지시, 통제, 관리하지 않고 자율성 안에서 주체적 활동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중앙부처로부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지역에 돕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현재에는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청소년들을 자체적으로 지원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10여명의 3학년 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동아리활동과 자체 몇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 중입니다.

청소년인권과 촛불

청소년인권은 저희 기관의 가장 기초적인 원칙 중 하나입니다. 이번 해에는 인권교육프로그램을 국가로부터 인증 받아 진행했고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인권학교로 지정받은 남고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교사 및 청소년들에게 인권교육과 프로그램 전반을 기획해 지원하였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최초로 전국 청소년인권영상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가인권위의 아동청소년인권정책 로드맵 구성에도 참여했습니다. 년 초에 국가청소년위원회의 아동청소년권리센터를 지역에 조직하는 데에 관여했습니다.

봄부터 여자청소년들의 촛불집회로 촉발된 미국산쇠고기 수입문제에 따른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과 지역시민사회단체의 촛불집회가 지속되었습니다. 저희 기관의 청소년들은 문화공연을 준비해 참여했습니다. 전체 활동 중 중반까지 뜨거운 화두였습니다. 후반기 촛불이 많이도 사그라질 즈음 지역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 쇠고기 판매 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로 안사(안사고, 안 팔고, 안 먹고, 안주고) 운동도 시도했습니다. 스티커, 전단지 등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지만 짧은 시간의 캠페인으로 마쳐야 했습니다. 제 안의 한계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먹는 것과 자연생태계의 올바른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청소년이 주체가 되는 축제확대

청소년문화축제가 많았습니다. 이 중 5월5일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지역의 아동청소년관련 20여개 기관단체를 연대해 축제를 진행한 것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추진위를 구성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성인지도력들과 수차례 논의가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이날 행사를 하고 싶어도 재정적 한계로 행사한번 할 수 없는 소규모의 아동청소년기관단체의 지원을 위한 이유가 있었기에 관련 기관의 청소년들과 실무진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인들의 일방성에 따른 이벤트적 행사를 경계하며 참여와 소통에 많은 배려를 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여덟 차례의 크고 작은 문화축제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 여름에는 ‘평화’를 주제로 한 비보이 배틀 대회를 지역 최초로 개최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저희 단체에서 춤을 추던 신우의 힘이 컸습니다. 작은 예산이었지만 타 지역의 메이저급 수준의 비보이 베틀대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요구가 컸던 행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화’를 주제로 한 내용이 청소년의 문화에서 분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한 라스트포원의 멤버로 활동하는 신우의 지원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유명한 팀들이 속속 모였습니다. 멀리는 강원도의 청소년들까지 참여 했습니다.

청소년 지도력 훈련과정 정착

청소년과 청년층 지도력훈련 과정은 운동의 중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합니다. 여러 활동 가운데 3기째로 접어드는 청소년활동지도자 과정이 양적으로 성장한 해였습니다. 수년전 지역YMCA에서 청소년지도력을 성장시키기 위한 활동으로 내부에서 대학생들과 소통하고 활동하던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만들었던 교육과정이었습니다. 배점모, 전천운 교수님의 지원으로 호원대학교와 연계하였고 이용교 교수님의 도움으로 온라인과정까지 시민과함께 꿈꾸는 복지공동체에 열었습니다. 온오프과정의 수강생 수는 다른 해보다도 크게 증가했으나 과정 이후 지역에서 지속적 활동이 실천적으로 살아나는 경우는 예년과 비슷했습니다. 3년여 간의 과정을 종합하여 이번 해 부터는 좀 더 심층적으로 지역 중심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강의보다는 토론 중심의 내용으로 전환하고 실제 청소년활동 참여를 중점적으로 하고자 합니다. 머리를 키우기 보다는 발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것이 가슴을 뜨겁게 하고 지속적 활동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청소년지도력에 대한 부분은 항상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청소년들 간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쉬운 것은 어찌할 수 없나 봅니다. 청소년관련 프로그램 모두가 지도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YMCA 중심으로 지역의 다양한 청소년들을 연대하며 소통하고 나름의 조직적 활동을 지속합니다. 청소년동아리연합회가 10년째가 되었습니다. 동아리활동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살아나기를 기대했습니다. 여전히 기관의 목적(청소년지도자의 이상)과 청소년자신들이 기관을 찾는 목적은 괴리가 존재합니다. 그 괴리감을 줄여 주는 능력이 청소년지도자들의 전문성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몇 년 전과 달리 청소년들을 만나는 시간들이 현격히 줄어들어 현재에는 저희 기관의 선생님들이 청소년들과 많은 관계를 합니다. 고민이 많습니다. 향후 개인적 활동 반경에 대한 조절이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군산시청소년동아리연합회 중심으로 매달 달 모임(월례회의)을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모든 논의사항이 기관 운영에 청소년활동에 대부분 결정사항이 됩니다. YMCA의 청소년수련회(유사한 표현)인 동령회를 시작으로 기관 자체적으로 겨울 지도력캠프(L.T), 여름방학에 3일간 진행되어진 청소년리더십캠프를 진행하며 하령회에 참여합니다. 하령회, 동령회는 전국 YMCA의 청소년들이 연대하고 소통하며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지역의 지도력 캠프는 군산시청소년동아리연합회의 회원 구성력을 강화하고 목적을 소통하여 실제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활동사항들을 추동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역 아동청소년 네트워크 활성화

지역 복지네트워크 및 청소년시설, 단체 연대 체계를 구축하는데 참여했습니다. 지역에서는 사회복지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동청소년관련 민간 네트워크 구축하는 내용과 함께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민관협의체의 통합에 대한 일들이 중요했습니다. 사회복지협의회 실무위원장,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아동청소년분과장, 민관협의체의 아동청소년분과장 등 이런저런 직위를 맡다보니 실제적 역할을 위해 시간을 할애 하게 됐습니다.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민관협의체의 통합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접근 한 것은 민간 네트워크의 강화에 따른 ‘민과 관의 수평적 관계’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수평성은 만들어졌다고 이야기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아직까지 복지체계에서 민과 관이 수평적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산이 너무나 많습니다. 핵심은 사회복지협의회의 실제적 역할과 강화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통합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많았습니다.

민관의 협력체계가 타 지역에 비해 융통성 있게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새해 복지박람회도 능동적으로 기획되었고 연대 사업 또한 관의 협조로 인해 자연스레 추진되는 양상입니다.

아동청소년분야는 난립해 있는 여러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2년 전 추동했던 위기아동청소년네트워크도 통합하고 지속적인 활동의 폭이 넓어질 것입니다. 후반기에는 청소년수련시설협의회 중심으로 전북의제21에서 청소년분과추진위가 만들어지며 청소년의제 개발에 대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참여하며 청소년의제 선정의 원칙을 정리해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연대 조직이 지속가능한 역할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다른 해와 달리 의도하지 않은 토론회와 함께 관련 교육과정이 많았습니다. 연초 국가인권위원에서 발제한 청소년노동네트워크 중심으로 열렸던 토론회를 시작으로 지역 신문사 주최로 진행된 청소년과 인터넷 토론회, 청소년복지학회의 10주년 기념 학술제, 지역 학교 교사인권교육, 참여연대에지 진행한 축제발전토론회, 전주사회복지협의체 워크숍, 군산시사회복지협의회 토론회,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포럼, 전북의제21의 청소년의제 개발을 위한 토론회 등에 참여했습니다. YMCA에서는 청소년실무자 워크숍에서 청소년운동론, 이천에서는 청소년인권지원을 위한 학교와 지역사회의 연계방안 토론회, 용인에서는 청소년평화교육지도자 양성과정, 제주에서의 청소년지도자 과정, 철원에서는 청소년인권 토론회, 익산의 청소년지도자 과정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토론회, 워크숍, 포럼, 여러 교육과정 가운데 발제자, 강사, 토론자 등으로 서며 제안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됩니다. 사례와 지역활동의 실제적 내용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형식적 이론서를 뒤적이기에도 부끄럽습니다. 자연스레 확산할 수 있는 지역활동이 바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음도 알게 됩니다. 제 자신이 겸손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토론하고 논의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바탕에 충실해야합니다. 그 바탕은 청소년들입니다. 청년들입니다. 지역의 시민들입니다. 지역의 환경입니다.

다양한 청소년프로그램의 확산

청소년문화프로그램을 지속했습니다. 군산시청소년락연합제(同苦同Rock)는 후배들의 노력으로 계속되었습니다. 군산영광중학교와 제일중학교는 또래상담 프로그램을 C.A로 하여 일년여 간 기관에서 진행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를 지원하기 위한 사각지대 청소년지원사업 또한 이년여 동안 군산대학교 누리사업팀과 연계해 지원하였습니다. 이사업은 지역혁신사업으로 성과가 좋아 3년여동안 지속되기로 하였습니다. 청소년문화존 사업을 총괄하면서 모법인인 YMCA와 지역 청소년관련 기관인 YWCA, 진포문화예술원과 연대하여 7차례의 문화축제를 진행했습니다. 4번째 맞는 청소년한마음 축제도 지속되었습니다. 또한 두번째로 청소년수련활동프로그램을 국가로부터 인증받았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본 받을 만한 위인인 쌍천 이영춘 박사님의 업적을 기리고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어서인지 지역 언론으로부터도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청소년자원지도자 워크숍과 두 번째 맞는 군산연합청소년자원봉사학교, 청소년동아리연합회 리더십 캠프, 청소년회원 동아리 워크숍, 청소년인권영상제, 두 번째 맞는 청소년회원 체육대회, 희망터 나눔 발표회 등 지역의 대부분의 청소년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감사한 수상

작년 한해는 청소년들과 전임청소년지도자분들과 함께 물심양면 지원 하시는 청소년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 희망터 지원협의회, 교사분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함으로 다양한 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성우 선생님이 기획하여 진행한 1,2,3세대 멘토링 사업이 여성부로부터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여성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유공자로 선정되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으며 방과후아카데미 '희망터'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희망터의 지기(회장)인 정예은 양이 열심히 활동하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상, 황정우군과 한송이양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센터장을, 전북청소년활동진흥센터로 부터는 자원봉사활동 우수터전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저희 기관의 청소년동아리연합회원 청소년들이 지역의 다양한 문화축제 및 활동에 참여하며 수상한 실적들이 많습니다. 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주변의 여러 분들이 관심가져 주시고 함께 하여 주시는 과정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몇몇 실무지도력들만의 성과가 아님도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을 사랑하고 함께 하시려 하는 많은 지역 주민분들의 노고에 대한 작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다시 시작하며

2009년을 다시 시작합니다. 청소년수련시설을 통해 지역의 청소년운동을 진행 한지가 이년여가 흘렀습니다. 처음 기관을 위탁받아 활동을 시작하며 저를 포함해서 실무지도력이 세분이었습니다. 정확히 이년이 흐른 후 현재 실무자분들은 8명이 되었습니다.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요구하는 활동은 많지만 요구하는 만큼 내용을 만들어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만들다 보니 사람들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열악한 재정이었지만 지역의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실무지도력들을 증원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부분입니다. 현재 저희 기관에 청소년회원으로 등록한 청소년들은 2,853명입니다. 대부분 시설 이용과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 참여합니다. 이와 함께 실제 기관운영과 제안에도 참여하는 청소년동아리연합회와 청소년운영위원회 회원들은 167명입니다. 또한 문화교육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은 매달 대략 100여명이 됩니다. 축제 등 다른 공간에서 활동한 인원을 제외하고 순수 기관(시설)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연인원이 2008년 총합계는 48,960원명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대략 150~200여명의 청소년이 찾는 다는 결과입니다.

이러한 수치적 통계도 중요하나 저희들은 일반 시설을 이용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에서 진일보하여 지역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주체성을 가지고 공동체성을 회복하기를 기대합니다. 자치한 사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사업과 프로그램, 회원조직들의 목적은 여기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교육 받고 가는 공간이 아닌 개개인이 주체적 역량을 개발하여 지도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기관에 찾아 오는 한명의 청소년일지라도 단순히 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단순한 시설 이용에서 동아리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저희들이 기관에서 잘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자원은 지역사회에 넘쳐납니다. 새로운 한해 기관을 통한 지역 활동이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의 활동 영역이 지역 자체가 활동의 터전이 되도록 노력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한해도 지역의 청소년들과 함께 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지역 시민분들과 관계자 분들의 더 큰 격려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나가며

앞에서도 설명 드렸습니다. 청소년 수련시설이란 청소년들이 일상의 생활환경 속에서 다양한 여가문화, 봉사활동이나 일상생활공간이 아닌 자연환경 속에서 야외활동을 통하여 심신을 단련하고 호연지기를 길러 지, 덕, 체를 고루 갖춘 전인적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수련활동을 위하여 설치 또는 제공되는 모든 장소, 시설을 총칭합니다. 또한 청소년수련활동은 청소년이 생활권 또는 자연권에서 심신단련, 자질배양, 취미개발, 정서함양과 사회봉사로써 배움을 실천하는 체험활동을 말한다고 되어있습니다.

마음과 몸의 단련, 자질 배양, 취미개발, 정서함양, 사회봉사 등의 활동을 누가 행합니까? 청소년입니다. 누구에 의해 행합니까? 청소년입니다. 누구와 함께 행합니까? 청소년지도자와 행합니다. 수련시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대목입니다. 수련시설에서 행하는 내용을 한단어로 축약하면 청소년활동입니다. 그 활동의 주체는 청소년입니다. 그들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참여를 중심으로 실제적 활동이 추동되어야 합니다. 성인수련원, 성인문화의집이 아닙니다. 청소년이 주체인 공간입니다.

모든 것들이 완벽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청소년수련시설이기에 청소년들이 주인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http://www.youthauto.net/zboard/view.php?id=example&no=59

 

 

5월21일 당진에서 YMCA주최로 열리는 청소년수련활동에 대한 토론회 발제글입니다.

각주가 보이지 않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첨부파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