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국동령회는 여섯번째 입니다.
이번 동령회는... 청소년YMCA운동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획을 그은 동령회였습니다.

첫번째로, 회칙에서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의 목적 개정에 관한 사항입니다.
1장3조 목적의 수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현행 회칙에서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의 목표는 "본회는 전국 모든 청소년YMCA를 대표함과 동시에 모든 청소년YMCA를 하나로 뭉칠 수 있게 도와주는 매개체가 되도록 한다"였습니다.
2005년말에서 2006년 초에 이르는 겨울 동안 동령회 준비위원회에서 만든 회칙이었는데
이 목적은 그 당시 회원들이 청소년YMCA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식수준과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낸 대목입니다.
물론 간사들이 이렇게 저렇게 개입하여 좀 더 멋있게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회원들이 힘들게 토론해서 얻은 결론이었고 이 사람들이 딱 이정도로 인식하고 딱 이정도로 활동할 것이기 때문에 거창한 목적을 만들어봤자 소용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목적을 이번 총회에서 개정했습니다.
"본회는 전국 모든 청소년YMCA를 대표함으로써 청소년들의 평화로운 삶과 빈부, 인종, 종교의 차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살수 있는 지구 공동체를 위해 힘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개정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6년이 지난 지금, 이것이 바로 현재 회원들의 YMCA활동에 대한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원들이 스스로 대표로 자각하고 평화로운 지구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회원들이 스스로를 이렇게 생각하게 되기 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시간, 돈이 들었는지 정확하게 카운트 할 수는 없지만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목에서 감격의 눈물이 찔끔... ㅠㅠㅠ)

따라서 저는 이 친구들이 얼만큼 성장하고 진화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두번째는 분과의 약진입니다...
분과장과 부분과장 활동이 기대됩니다.
이번에는 이것을 회칙에 반영했기 때문에 더 왕성한 활동이 기대됩니다...
분과에 따라서는 논의가 매우 창의적이고 활기차며 재미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번 LT에서는 분과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듯 합니다.
다만 분과장과 부분과장이 대부분 중부권역에서 배출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아쉬워만 해서는 안됩니다.
중부에서 임원 배출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우선 클럽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두번째로 클럽수가 많은 만큼 활동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즉 모든 분과에 골고루 포진해 들어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간사들이 전략적으로 동아리를 육성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동아리의 자발성과 회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끌어올리되
실무자의 전략이 실린다는 것입니다.

왜 분과를 하느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YMCA의 핵심은 동아리 활동입니다.
동아리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자기 동아리가 무엇을 하는 동아리인지 그 정체성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두리뭉실하게 봉사만 해서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이번 동령회의 세번째 특징은 참여한 40여명의 실무자들에 대한 것입니다.
이전 동령회에서처럼 회원들이 프로그램 하는 동안 복도나 숙소에 들어가서
삼삼오오 수다 떠는 사람들이 사라졌습니다.
어디에든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회원들이 활동하는 것을 관찰하고 도와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회원들이 알아서 귀신처럼 시간을 맞추더군요... 이것도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신임사무총장님이 오시면서 사무국내에서 연맹 사업에 대해 평가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청소년운동에 대해서 "지역에서 청소년운동에 대한 평가가 극과극이다" 말씀하시더라구요.
어떤 분은 "지역에서 연맹 주도성이 강하다는 불만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 두가지 모두 상당히 정확한 평가이며 청소년운동이 아니라 저에 대한 평가 또는
불만이었다고 생각합니다...저의 찌질함을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마음에는 회원들의 성장, YMCA청소년운동의 진화, 그리고 비젼만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