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앞으로도 행복할 예정이다.

나는 작년 겨울에 아하! 공감캠프를 갔던 평범한 중학생이었다. 그저 그런 캠프처럼 가서 자고, 편히 쉬는 것처럼 갔던 캠프였다. 부모님의 소개로 갔던 작은 캠프에 나는 ‘즐거움’, ‘편안함’ 등을 느꼈다. 나는 일상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학생 ‘김광호’가 아닌 무언가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느꼈다. 마치 조연이 아닌 주연처럼. 내가 있어야 할 곳 이다! 그래서 나는 몸이야기 동아리에 가입하였다.

동아리 가입 후 처음 함께한 활동은 캠페인이었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이미지들이 포토샵을 거친 것들이며, 그 이미지들이 주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내용이다. 몇 번의 준비회의를 거치고 부스에서 사용할 판넬도 만들었다. 동대문 두타 앞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설명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얘기를 들어주고 부스에도 참여하였다.

여름방학엔 기끼깡 캠프의 또래지도자로서 준비하고 참여했다. 공감캠프는 가봤지만 몸이야기 동아리 회원들이 또래지도자로 참여하여 기획하고 진행하는 기끼깡 캠프는 처음이었다. 이번 캠프가 처음 또래지도자로 가는 캠프라 긴장을 했었는데 캠프에 온 아이들 모두 활발해서 편하게 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다. 깜짝쇼, 동아리 소개, 모둠에서 활동 등 최선을 다해서 또래지도자 역할을 하였으나,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문화존 공연을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는 연습자체가 너무 재미있었다. 모두 작은 우리 남학생들은 작은 키에 대해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키 때문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퍼포먼스에서 보여줬다. 공연 할 때는 너무 떨리고 실수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좋은 추억이다. 매번 모여서 회의하고 준비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었지만 즐거웠던 것 같다. 나는 원래 퍼포먼스, 캠페인을 하는 편보다는 지켜보는 부류였지만, 내가 직접해보고 다른 사람이 내가 준비한 것들을 참여하고 관람하는 것이 무척 즐거웠다.
 

아마 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의심할 수도 있다. 나도 동아리 가입을 하기 전에는 의심하는 편이었으니깐.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백번 듣는 것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낫다. 그 말 그대로다. 내가 쓴, 이글을 읽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활동을 해보면 알 것이다. 귀찮고 센터에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다.

‘나는 활동을 하며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앞으로도 행복할 예정이다.’

<몸이야기 동아리 김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