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회원들과 잘 소통하면서 지내실테지만...
저는 저랑 수십년 차이가 나는 10대 회원들을 협박하면서 지냅니다.

이번주에는 두가지 사건이 있었습니다.
저는 결국 회원들을 협박했는데..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하실런지 궁금합니다.

우선 두가지 사건이 일어나게된 배경...

지난주 토요일에 청소년Y연합회가 준비해서
전국과제 실천을 위한 지구시민교육이 있었습니다.

연합회장님이 전국과제의 필요성과 목적, 우리지역의 실천과제 진행내용에 대해서
나름 열심히 준비하셔서 교육을 했고,
지구시민교육의 일환으로 동티모르 모금캠페인을 위한 공정무역에 대한 교육을 했습니다.

동영상도 보고, 청소년기자단 회원님이 준비해서 공정무역의 필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발표한 후
지구시민이란 무엇인가, 청소년Y가 지구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 등에 대해서 토론을 했습니다..
잘 준비해서.. 훌륭하게했죠...ㅋ

하지만 사건의 발단은..
 1학년들이 한 동아리에서는 주말에 활동하는게 싫다고 오지 않았고
한 동아리에서는 선배들이 시켜서 억지로 왔다면서 와서 이어폰끼고있고.. 불순한 태도로 일관했죠..

청소년들의 자발성과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훈련받은  청소년YMCA 선배들은
1학년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한 동아리에서는 동아리모임 시간에 1학년 후배들을 열심히 하라고.. 혼냈나봅니다.
뭐 거기까지는 좋은데...
근데 CA로 운영되는 동아리라 담당선생님이 학생부 선생님 이신데
후배들을 확실히(?) 혼내기 위해서 학생부 선생님께 부탁해서 혼을 낸거죠..

물론.. 애들이 혼이났다면.. 당분간.. 긴장을 유지하면 잘 참여하겠죠..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평화롭게 변화시켜 가기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다 찬성하는데..

학생부 선생님이 동원될 정도였다니.. 심한 마음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회원들과 무엇이라고 이야기 하시겠습니까?

한 동아리에서는 1학년이 참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하령회때 남자회원이 새벽에 여자회원과 도망갔던 동아리..--;;)

평소 불성실한 이 동아리를 살펴보던 저는 오늘 학교에 가서 점심시간에
2학년 선배들을 다 모았습니다.
그리고 협박했습니다. 앞으로 책임감있게 활동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너희 동아리가 활동하는 것을 돕지 않겠다.. 그냥 너희들 놀고싶은데로 놀아라..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ymca 청소년동아리답게 행동할것인지 아닌지 정해서
나한테 이야기해라.. 활동하기싫다면 동아리인준을 취소하겠다...--;;

동아리가 올해 5개로 늘면서.. 활동은 다양해졌지만
회원들의 수준이 아주 다양해졌습니다. 상호학습과 논의력이더 좋아지는 동아리가 있는 반면
그냥 ymca활동이 재미있다고 하니까.. 면접을 거치더라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회원들을 협박하면서 정말 심한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그렇지만 청소년YMCA 회원활동이 진정성이 없다면... 과연 무슨소용인가 싶었습니다.

현명한 여러 청소년부 간사님들은..
청소년ymca 회원활동의 진정성과 소통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