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 청소년 YMCA 소속된 유일한 동아리(토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줄여서 세지)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간디(전병찬)라고 합니다.

 

 사실상 저희 대전 Y에서 전국과제 수행하고 캠페인 하고 이런 게... 올해가 처음이라고 봐도 됩니다.

특히 작년, 제가 1학년일 땐 동아리가 거의 공중분해 상태가 되어 가끔씩 저희가 얘기하는...

 "1:1토론"도 했었고, 동아리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 좀 살려보겠다고 동령회에 참가를 했었는데요, 사실 저희한텐 좀 충격이었죠.

 

 거의 유일하게 마이크잡고 저흰 활동을 소개했죠...그런데 다른 지역을 보니...엄청난 쇼와 영상들이..

 그리고 결정적으로. 결정적으로

 "행복해"보였습니다. 정말 '우와 재밌겠다'이런 수준이 아니라.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대전 Y에서는 열시미 이 청소년 YMCA에 참여하기로 했죠. 이전엔 동아리 활동인 '토론'에만 치중했으나

 '세지'이기에 앞서 '청소년 YMCA'이기 때문에 회의에도 열심히 참가했습니다.

 

 저번에 대전 평송수련원에서 열린 전국대표자 회의 때. 이런 질문이 잇었죠.

 "회원들이 왜 Y활동을 하는지 모른다. Y활동을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 라는 질문.

 제가 그 때 했던 답변은 이거였습니다.

 

"솔직히 학교에서 야자하고 이러면 정말 꽉꽉 막히고 답답하잖아요? 근데 이런 데 회의하러 오면. 정말로 유일하게

 '아 내가 살아있구나'하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제겐 저로 하여금 학년부장 선생님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Y활동을 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라는 거죠. 이 ''이란 건 스타일, 패션, 이런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멋' 을 의미합니다. 특히, 저희학교같은 경우엔, '입시명문'이지만 '명문'은 아닌 곳으로,

 성적이나 학습에 있어서 '대단한' 아이들은 있지만 인간적으로 '멋진' 아이들은 정말로 '없습니다.'

 대전에서 수학경시대회 보고 2등하고,  운동도 잘하고, 예술적 감각도 뛰어난 친구들은 있지만

 그저 제 눈에 그 아이들은 "정말 대단하다" 뿐이지

 "정말 멋있다."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중학교 때 도덕시간에 배우지 않았나요?

 '된사람'과 '난사람' 의 차이를 말이죠.

 그러니까 전. '된사람'이 되기 위해 이 Y활동을 하는 겁니다. '멋'을 배우려고 말이죠.

 특히 전 전국대표자회의 때, 단 하루. 하루. 그것도 약 3~4시간의 회의를 하기 위해, 안동에서

 기차를 타고 오고, 여수에서도 기차를 타고오고, 여수지역 같은 경우엔 3~4시간 걸려서 집에 도착하고.

 나중에 문자가 오는 게... 10시가 넘어서 '우리 이제 집 도착 ㅋ' ......

 아니 무슨 이동수단 스케일이 버스에서 기차까지 넘어가더군요..

 (이번에 제주에선 비행기-기차-버스 코스를 모두 밟았다던데..!)

 제가 그 때 곰곰이 생각했던 것이.

 

 "과연 저정도 책임감과 열정을 가진 아이들이 우리학교에 있을까?"하는 걸  저 자신에게 질문해 봤는데.

 "그래. 없다." 라는 대답만이 가슴속에 울렸습니다.

 한마디로 전...학습에 찌들어 있는 저희 학교에선 볼 수 없는, 그런 아이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이 청소년 YMCA에는 너무나도 '멋진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전 그 아이들한테서 '인간으로서의 멋'을

 배우기 위해 이 YMCA 활동을 하는 겁니다. 수능 1점 더맞고, 수능 등급 하나 올리고, 물론 중요하지만, 

우린 학생이기에 앞서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 하령회 같은 경우에도, 학년부장 선생님과 좀 마찰이 심했었는데...제가 정말로 그 때

 내뱉고 싶었던 말이.

 

 "만약 이번에 제가 하령회를 가지 않으면, 훌륭한 수험생(아직 고2지만)은 되더라도 훌륭한 인간은 못될 거 같습니다."

 였습니다...

 ㅎ 그리고 여담이지만... 지금 제 소원 중 하나는.

 꼭 제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그 대학에 대학Y 동아리 하나 만들어 보는 겁니다!!

 암튼... 이번 서부 하령회는 꽤 재밌었구요...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