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청소년들과 힙합을 즐기다
[연재] 배구대회와 찾아가는 축제
기사프린트 소보미 기자   fang0429@naver.com  

캄보디아에서의 네 번째 기록.

오늘은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찾아가는 축제와 배구대회입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남자라면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배구를 즐깁니다. 시엠립 곳곳 어느마을을 가더라도 항상 배구하는 모습을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은 센터에서도 배구대회가 열렸는데요. 배구를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배구공도 나누어주고 재밌는 배구시합도 즐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이날 중계는 센터의 스텝 한분께서 맡아 주셨습니다.

배구가 생활화된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배구 실력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각 팀은 평균 13세에서 19세까지의 청소년들이 주로 구성하고 있었는데 출전한 청소년들의 실력이 모두 너무 팽팽하여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응원열기도 매우 뜨거웠습니다. 아이들은 봉사자들이 준비한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열심히 응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때로는 센터 옥상까지 올라가서 열띤 응원을 펼쳤답니다.

이날은 라온아띠들과 다일센터 원장님, 현지스텝 두분이 배구 대결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승리는 캄보디아에서 단련된 현지스텝과 다일원장님에게 돌아갔습니다. 라온아띠들의 이야기에 따르자면 현지에서 단단히 단련된 스텝분들과 원장님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였다고 합니다.

 

이 날 우승팀에게 주어진 상품은 쌀과 닭, 배구공이었습니다

 

 

현지 친구들이 배구공과 함께 튼튼하게 성장하기를 바래봅니다 .

 

 

그럼 이제 음악과 춤이 있어 즐거웠던 찾아가는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찾아가는 축제는 라온아띠들이 빵퍼와 밥퍼로 자주 방문했던 마을에 찾아가 직접 공연도 하고, 장기자랑 시간을 통해 준비한 선물을 나누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축제에서는 그동안 준비했던 라온아띠들의 공연과 더불어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춤과 노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라온아띠들의 난타로 시작되었습니다.

 

▲난타 공연중인 라온아띠

베토벤 바이러스에 맞춰 진행된 난타 공연에 마을 사람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신기한 듯이 바라보았습니다.

뒤이어 라온아띠 주니어들의 ‘노바디 ’ 공연도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캄보디아의 한 여성그룹이 노바디를 똑같이 카피해 부르면서 캄보디아에서 ‘노바디’는 이미 친숙한 곡이였기 때문입니다. 공연 중간중간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공연하는 라온아띠 주니어

이어서 라온아띠 주니어가 준비한 비트박스와 피아노의 ‘캐논변주곡’ 이 공연되었습니다.

▲비트박스 중인 라온아띠 주니어

그리고 이렇게 라온아띠들의 공연이 끝나고 , 드디어 캄보디아 청소년들의 문화를 알 수 있었던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청소년들에게는 힙합음악과 브레이크 댄스가 큰 인기였습니다.

캄보디아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라는 ‘Flo Rida 의 low’ 에 맞추어 여러 가지 춤을 추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한국의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멋진 노래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종일 정전으로 어떤 기계도 사용하지 못하는 날에도 어디선가 음악소리는 들려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는 캄보디아. 그 곳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모습은 열정이 있고 끼가 넘치는 우리 주변의 여느 청소년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어울려 춤을 추고 축제를 즐길 때에는 그 나라의 잘 사는 정도나 피부색, 문화적 차이를 모두 뛰어넘어 함께 어울리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게 해주는 ‘음악’ 이란 것에 참 신기했습니다.

이 날은 모두가 음악으로 함께 행복해 질 수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캄보디아의 기록은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