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이런 저런 생각으로 아침에 일찍 눈을 뜨게 되는 날이 많습니다.
오늘도 그러네요... 웹서핑하다가 글이라도 하나 올려야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찾아들었습니다.

이번주에는 한국YMCA운동의 산증인, 원로, 한가운데 섰던 분들을 차례대로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미 작고하신 분들도 계시니 안타까울 뿐입니다만 어쨌든 하령회 100주년을 핑계대면서
이분들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야 겠다는 의지에 불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분들과 대화를 하기에 저는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서 만남이 그렇게 기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김천배 선생님의 운동사를 몇번이나 읽었지만
아직도 YMCA역사가 가물거리니
그 역사를 만들어왔던 분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겠습니까...

다만 몇번의 굴절된 역사 속에서도 YMCA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게 된 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거라는,
그렇게 허당은 아닐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인터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강문규 이사장님(지구촌나눔운동)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짱짱한 기억력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것은 다만 기억하는 능력이나 힘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소신이나 신념에 기억이 달라붙어 있으니
그 기억이 쉽사리 지워질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그 분은 자기가 가진 소신이나 신념을 실천하는 방향으루다가 삶을 살아오셨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날 수 밖에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죠.
특히 대화를 "학생기독운동" vs "기독학생운동"간의 차이와 이에 대한  YMCA의 입장으로 시작하시면서
YMCA 원칙과 ORIGINE에 천착하여 이야기를 풀어가셨습니다.
QUIZ 1. 여러분들은 학생기독운동과 기독학생 운동간의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YMCA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YMCA가 무슨일을 하는 곳인지는 잘 몰라도 말이죠..)
일제시대 때는 운 좋게도 독립협회 해산후 우리 민족이 다른 나라의 속국이 되는 것을 걱정했던
젊은이들이 YMCA로 몰려들었고
해방 이후에는 예수를 믿는 학생들이 YMCA를 통해서 자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를 잇는 군사독재정권하에서는
신학과 사회에 대해서 자유롭게 논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니
우리사회의 지식인들이 그나마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문민정부-국민의정부-참여정부 시절에는 그나마 가장 대중적인 시민운동단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이런 저런 중대사안에 그럭저럭 보조를 맞춰서 걸어왔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어떤 시절에도, YMCA가 물질적으로 풍족하고 지도력도 넘쳐나고...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고 고통받지 않은 시기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각성된 지도력에 의해서 자기 중심을 잡는 시청년회가 다수를 차지 했던 시기도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시청년회와 학생YMCA(대학)를 주축으로 하는 전통적인 YMCA의 회체계가 조금씩 무너져서
지금은 흔적도 없습니다만 어쨌든 학생YMCA가 건재했던 시기에도 말입니다.
그런데도 굽이 마다 누군가가 있었고 위기마다 어떤 실천이 있었습니다.
왜 이들은 교회에 가지않고 YMCA에서 하나님 나라 운동을 하였는가... 
에큐메니칼 정신이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을 수 있는 것인가....
QUIZ 2. 에큐메니칼 운동이 대학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었던 대학사회의 특성은 무엇이었을까요?
젊은이가 없는 YMCA가 왜 앙꼬 빠진 붕어빵인가....
회원없이 프로그램만 남는 YMCA에 감동이 없는 이유....
결국, 돈이 남느냐 정신이 남느냐...
예수가 남느냐, 바알이 남느냐....
자율과 자유가 남느냐, 예속과 굴종이 남느냐......
이런 질문들은 YMCA의 굽이에서 위기에 맞섰던 지도력이라면 누구라도 했었던(100년 전에도, 100년후에도) 고민이었으며, 다만 그것을 표출하는 방식이 달랐을 뿐이기에
이것은 어쩌면 YMCA가 아니라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이고 실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YMCA를 빛나게 했던 전국적인 운동들(프로그램)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1980년대 이전)
첫번째, 이러한 운동은 YMCA가 잘 나갈때 나온 것이 아니라 위기에 처해있을 때
위기 타계책으로 나온 것이다..(하령회처럼 말이죠).
두번째, 이러한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이 학생YMCA, 대학YMCA, 하이Y회원들이었다.
세번째, 잘 조직된 운동 또는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신앙적으로 결단했던 훌륭한 (남자)지도력이 배출되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제가 서있는 자리를 자꾸 둘러보게 됩니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가야 할 일은 없는 것인지 말입니다.

두개의 퀴즈를 모두 맞추신 분께는 홍대클럽에서의 광란의 밤을,
둘 중 한개를 맞추신 분께는 명동 인도요리 전문점에서 점심식사를,
시도는 했으나 둘다 못 맞추신 분께는 저와 함께 원로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는 영광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크하하하...

선착순이니 답을 빨리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