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교 2학년 아들 때문에 고민이 많은 주모 장모씨는 아들이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아졌을 뿐만이 아니라 지적을 하면 “상관하지 말라”고 대들기도 한다고 하였다. 집에 있을 때도 방에서 게임만 즐길 뿐 가족 간의 대화가 없다고 하였다. 단순히 ‘중2병’이나 사춘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들이 써 놓은 메모장에서 ‘죽고 싶다’는 글을 발견하고는 병원 검진 결과 ‘청소년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다른 사례에서도 성적도 상위권이던 중학교 1학년인 이모양은 언제부터인가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붙들고, 카톡이나 SNS을 하느라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힘들어졌다. 입맛도 없어지고 엄마에게 “나 되게 뚱뚱하지 않아?”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 출처: 한겨레신문. “사춘기라 그런거지 우울증이라뇨?” 2016. 8. 29. 재인용.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성인 우울증과 비교했을 때 유사한 점도 있지만 다른 형태로 보이기도 한다. 성인 우울증은 기분이 처지는 무력감,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을 보이지만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우울감이 짜증, 예민함, ‘다 재미없다’ 등으로 표현된다. 특히 소아는 두통 및 복통 같은 신체적 통증을 호소하며, 청소년은 성적 하락, 식욕부진이나 폭식, 수면 과다, 인터넷·스마트폰·게임 중독, 외모집착, 비행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우리는 청소년의 우울증을 사춘기에 겪는 과정이거나 ‘중2병’ 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성인처럼 자신의 감정이나 느낌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자살이나 자살시도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 때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든 청소년기 우울증은 사춘기 행동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 청소년이 사춘기를 겪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성적이 동시에 나빠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반면에 우울증을 보이는 청소년은 인간관계와 학업 등 일상생활 자체에 변화가 있다고 한다. 또한 청소년은 사춘기로 인해 현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잦은 짜증과 강한 자기주장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 “나는 그냥 없어져도 괜찮지 않을까” 와 같은 극단적인 생각과 반항 그리고 반사회적 태도를 보인다고 하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청소년이 갑자기 공부를 안 하거나, 성적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학교에 가기 싫어할 경우, 친구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집에서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연락할 때, 반항하면서 갑자기 고함을 지르거나 짜증을 낼 때나 말수가 급격히 줄 때 등 이전과는 다르게 구분되는 행동들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청소년 스스로 문제 행동을 통제할 수 없거나 자기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는 사춘기가 아닌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사춘기와 청소년 우울증 구별법 | |
사춘기 | 우울증 |
-현재에 대한 고민이 많다. -가족, 친구, 학업 등 일부가 악화되지만 금세 회복된다. -잦은 짜증과 강한 자기주장 정도의 증상 |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가족, 친구, 학업 등 일상생활 자체가 동시에 악화되고 회복하지 못한다. -극단적인 반항이나 반사회적 태도도 보인다. |
자료: 삼성서울병원
* 출처: 동아일보. “아이가 ‘현재’보다 ‘미래’에 고민이 많다면 사춘기? 우울증?” 2017. 1. 23. 재인용.
청소년의 우울증은 과정보다는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과열된 입시제도, 학업 스트레스, 따돌림이나 학교폭력으로 인한 교우관계, 지나친 쇼셜미디어 사용, 부모 및 선생님과의 소통부재, 가정환경, 유전적 요소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 원인을 살펴볼 수 있다.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성인보다 청소년이 더 적극적으로 반응을 하기 때문에 치료가 잘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스트레스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방법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심리사회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정유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치료에 대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족들이 치료를 주저한다면 그 마음이 자녀에게 전달돼 치료를 막는 장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청소년을 위해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은 부모가 자녀의 분노나 화를 내는 등의 행동을 파악하고, 자녀와 함께 일정한 시간 대화를 하며, 자녀의 문제를 무시하지 않고 잘 파악하고, 자녀가 또래 친구들과 잘 사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글쓴이 : 장여옥>
<참고한 자료>
동아일보. “아이가 ‘현재’보다 ‘미래’에 고민이 많다면 사춘기? 우울증?” 2017. 1. 23. http://bizn.donga.com/health/3/0120/20170123/82540081/2
미주한국일보. “소셜 미디어 사용이 청소년 우울증 유발할 수도”. 2017. 1. 3.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70103/1032562
한겨레신문. “사춘기라 그런거지 우울증이라뇨?” 2016. 8. 29.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590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