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홈페이지에 언제부터인가 글쓰기가 두려워졌습니다.

감동하고 격려와 지지를 하시는 분도 많지만,

곡해되고 와전되는 모양새를 보았기 때문이죠.


어제 새벽녘까지 권역의 대표 청소년들과 간사들이

하령회 준비과정에 따른 논의를 하던 중 고민이 많아져,

이러한 '곡해와 와전'에 대한 모양새마저도

무시하고 논의를 해 보았으면

좋을 것 같아 몇 자 적어 본다.


미천하고 부족하기만 한 지역간사가 이런저런 사항에

개입할 부분은 아니지만 근래 조금은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아서요.

그저 하령회를 YMCA운동과정가운데 귀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온라인상에서나마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미천하나마 글 올리는 것이니

또 다른 해석(?)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령회가 100년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YMCA 청년운동사에

매우 중요한 운동이라 믿습니다.

현재의 청소년운동에서도 매우 귀한 가치가 있는 내용임에

1997년 이후 지금까지도 여름방학기간 동안

핵심 운동가운데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연맹단위로 하령회 100년을 위해 청소년분야는

어떠한 과정(어제 대략 알게 되었습니다?)에서인지

남북의 평화문제를 화두로

도보순례가 결정되었다 하고,

연맹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니 사회교육부분에서는

캠프 100년에 대한 고민을 하는 모양이예요.

서울YMCA의 모담당자(?)께서 캠프 100년에 대한

행사를 준비한다니 지인인 모 교수님께

도움을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하령회 100주년에 대해서

여러 곳에서 준비가 있는 것으로 읽혀집니다.


'저희가 모두 하나되소서'라는 말은

우리가 매번 읇조리는 성경구절인데요.

하령회 100주년을 위한 준비회의 한번 연합해서 하지 못했네요.

사회교육, 청소년 등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하령회에 대한

관점에 대한 여러 논의가 필요하다 생각했는데

그러한 시간조차 잡지 못해 아쉽습니다.


각 권역별 청소년Y 중심의 하령회가

100주년을 맞아 연합해서 한다고 하는데

연맹단위에서 청소년Y 회원들을 제외하고는

추진위 조차 구성되지 않았지요.


도보순례는 걸어야 할 구간만 정해 놓고 각 권역에서

알아서 하라는 것으로 이해했으며

마지막 날 퍼포먼스 정도만 연합해서 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어제 아이들과 지역 간사 분들께 들었던

도보 순례에 대한 과정가운데에서도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YMCA안에서 민주시민에 대해 강조했었고,

근래에는 지구촌시민까지 이야기하는 판이죠.

어쨌건 '민주주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과연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 논의가 되었나?

어쨌거나 아이들과 담당 간사들의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최종 최선을 다해 도보순례를 하자는 것으로 결론지었죠.

하령회를 위한 전체가 모이는 준비모임을 1박2일로 하자는

의견까지 결의되었죠.

하령회의 가치에 맞는 도보 순례의 의미를 찾기 위한

논의의 시간이 어제 회의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고민하는 지점이 개인적으론 매우 감사한 일이죠


하령회가 명칭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근래 캠프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캠프(camp)는 "휴양이나 훈련 따위를 위하여 야외에서 천막을 치고

일시적으로 하는 생활, 또는 그런 생활을 하는 곳(국립국어원)이다.

야영 생활, 또는 야영 생활을 하기 위하여 친 천막이라고도 하며

그 유래로는 텐트를 치고 일시적인 야전 기지를 만든다는

군사 용어에서 비롯되었다. 이것이 응용되어 하이킹이나 등산을 할 때

야영하는 곳을 뜻하며, 소년단 같은 단체에서 심신의 단련을 위해

캠프를 많이 한다" 지극히 사전적 의미로의 캠프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령회를 캠프라고 지칭하는 어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YMCA학생운동 관련 논문들을 뒤져 보니 하령회에 대한 내용을 잠시 볼 수 있는데

F. M. Brockman의 "Korean's First YMCA Student Conference,"라는 용어가 정리되어 있죠.

즉 하령회를 영문그대로 해석하면 캠프가 아닌 컨퍼런스가 되죠.

사전적 의미로 컨퍼런스(conference)는 "교육 지향적인 면을 강조하며,

어떠한 화제에 관해 협의하는 사람들의 모임

또는 회의.(위키사전)"라고 하죠.


사전적 의미를 벗어나 캠프 또한 이러한 교육적 면을 강조하고 협의한다 하면

또다른 YMCA만의 캠프일 수 있겠죠.

다만 사전적 의미를 정확히 거론하면 해석의 차이가 있기는 하나

하령회는 컨퍼런스가 맞지 않을까 조심스레 의견을 개진해 봅니다.

이 또한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겠죠.


어쨌거나 저는 어제 새벽녘까지

지역 간사분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며

저의 부족한 부분을 또 보게 되었고,

이래저래 소통이 중요함도 알게 되었죠.

소통하지 않고 오해하고 반목하는

웃기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것도 보았죠.

소통은 개방이라 생각하죠.

개방은 조금만 열어 보면 자율과도

맥이 닿아 있음을 알게 됩니다.

소통했음 좋겠습니다.

개인적 의견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귀한 도구라고도 보여집니다.


부족하나마 글을 남깁니다.

하령회에 따른 관련 간사님들의 원활한 토론의

장이 첫 단추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