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 청소년YMCA연합회 채은빈회장(다산고2)이 2009 이천시 아동청소년포럼에서 발표한 청소년 권리 및 참여활동 사례와 제안 입니다.

 

2009 이천시 아동청소년포럼

청소년 권리·참여활동 사례 및 제안

 

채은빈 (이천 청소년YMCA연합회장, 다산고2)

 

안녕하세요? 저는 ‘이천청소년YMCA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채은빈 입니다.

 

우선 ‘이천청소년YMCA연합회’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청소년YMCA>는 우리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의 인권과 권리를 찾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입시에만 매몰되지 않고 사회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에게 우리가 활동하는 내용과 목적을 알려 시민들 모두가 지구시민의식을 가지고 실천하여 평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YMCA의 청소년동아리입니다.

전국적으로 YMCA가 활동하는 지역에 구성되어 있으며, 이천에는 양정여고YMCA 오아시스, 이천고YMCA 플레이, 다산고YMCA 늘해랑, 효양고YMCA 스타카토, 마지막으로 YMCA 청소년 기자단 날개로 100여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양정여고YMCA는 다문화 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이천고YMCA는 장애인쉼터와 사랑의 집짓기 등의 봉사활동을 합니다. 다산고YMCA는 청소년들의 녹색소비를 위해 매달 둘째 주 토요일마다 나눔 장터와 청소년과 관련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청소년 기자단 날개는 지역사회와 청소년과 관련된 여러 주제들로 매년 2회 청소년 신문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희 이천청소년YMCA연합회에서 작년에는 국회의원께 드리는 글이라는 편지를 써서 국회의원님께 보내드렸고, 독립한지 얼마 안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티모르란 나라를 돕기 위한 커피판매와, 공정무역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또, 청소년 인권에 관한 토론회와 우리축제 등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 모든 활동은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저희 청소년들이 이러한 참여활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청소년들의 인권을 보장받고,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나서서 조금 더 평화롭고 평등한, 차별이나 소외가 없는 사회를 만들고 이기적이고 물질주의의 사회가 아닌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도 정치에 참여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합니다.

 

지난 4월 8일에는 청소년들의 교육정책을 결정하시는 경기도 교육감을 뽑는 경기도교육감선거였습니다. 선생님, 학부모님, 그리고 학생들을 교육의 3주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교육을 받는 입장인 청소년들은 참정권이 없어서 자신의 의견을 반영 못할 뿐 더러, 투표도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렇게 청소년들이 정책에 참여 할 기회가 없다 보니 청소년들은 더욱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청소년YMCA는 청소년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청소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전부터 청소년YMCA 선배님들이 ‘18세 참정권 확보’에 대한 포럼이나 캠페인, 한겨레21 기고 등을 진행하여 2006년 지방선거부터는 투표연령이 19세로 낮아져 10대들도 처음 투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투표연령 인하를 위한 활동을 열심히 참여했던 이천 청소년YMCA연합회장 선배님은 활동경력을 대학입시에서도 인정받아 NGO특별전형으로 입학하기도 하였습니다.

 

2006년에 있었던 5·31 지방선거에 청소년도 참여하고, 청소년이 희망하는 정책을 전달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관련 정책을 투표하는 모의투표도 진행하고, 처음 투표를 하게 된 19~24세의 청소년들이 투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2007년 대통령 선거를 할 당시에는 전국 청소년YMCA 회원들이 모여서 교육과 인권 분야에서 청소년들의 평화로운 삶을 위해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자리인 전국 토론회를 진행하여 ‘교육 및 청소년 15대 평화의제’를 제안하였습니다.

 

‘15대 평화의제’란 교육의 양극화 극복, 공교육 강화, 대학입시제도의 개혁 그리고 청소년인권의 보장 네가지의 주제로 교육문제해결을 위해 만든 청소년과 대학YMCA 회원들이 함께 만든 제안문입니다.

 

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지역 문화 시설 및 교육시설의 확충, 대학 서열화와 학벌주의 타파를 위한 올바른 차별금지법이 제정 및 시행, 소수자를 위한 지원제도가 실시 및 교육환경이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고교 평준화의 유지 및 확대, 교사 인턴제 실시,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이 무상 지원을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대학입시제도의 개혁을 위해서 지역 계층 사회적 소수자 할당제 실시, 대학별 고사가 아닌 선택형자격고사 시행, 중․고등학교 과정에 실질적인 진로탐색과 자기 적성개발 시간이 제도화를 제안하였고, 청소년 인권의 보장을 위해서는 18세 참정권 보장, 학생회 법제화 보장, 어른들과 청소년들 간의 대화의 자리 마련, 청소년과 성인의 동일한 최저 임금법이 시행을 제안하여 각 대통령 후보님들에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중 청소년 인권보장에 대한 내용은 수렴되어 작년부터 전국에 청소년 인권센터가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008년 국회의원 선거 때는 각 후보님들께 ‘이천청소년YMCA연합회가 18대 국회의원 후보님들께 드리는 글’ 을 보냈습니다. 이 제안문을 신문과 후보님들의 홈페이지, 편지를 통해서 저희 청소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과 의견을 보내드렸습니다.

 

2009년 경기도 교육감선거 때는 경기도교육감 후보님들께 △우열반과 수준별 학습의 폐지, △고교 비평준화 개선, △적성을 고려한 대학선발제도, △일제고사 폐지, △동아리 활동의 증진, △봉사활동의 활성화와 지원, △고교무상교육 지원, △친환경급식 시행, △학원에서의 10시 이후 심야학습 금지,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지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질의서를 보내어 답변을 받았고, 그 답변을 가지고 수원역 광장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후보님들께서 우리에게 답변을 주실까?’라는 의문 속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답변을 기다렸었는데 모든 후보님들께서 답변을 주셔서 ‘후보님들께서 청소년들을 많이 생각해주시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희 청소년들이 직접 교육감 선거를 하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희망하는 교육정책을 제안할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리 익숙하지 못한 경험이라 많이 쑥스럽기도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경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일터에서 권리를 확보하고, 미래의 직업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 YMCA에서는 진로교육 · 노동권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직업체험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지역의 여러 기업체나 일터와 연계한 청소년 인턴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는 청소년들의 사회참여활동을 홍보하고, 우리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정책을 알리기 위해 ‘우리축제’라는 축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우리축제’는 청소년들이 주제와 목적, 진행순서를 정하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나서서 18세 참정권 확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의 청소년 인권 보장, 청소년 노동권 및 최저임금제 확보를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공연 팀을 섭외하여 계획해서 진행하였습니다. 또, 이천고등학교에서는 학교인권교육 사례 전시를,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세계 인권선언 60주년 기념을 위한 캠페인을 함께 진행해 주셨습니다.

‘우리축제’를 진행하던 날, 비가 많이 왔었지만 시민들의 많은 참여로 인해 뿌듯했었고, 우리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했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의 인권 보장을 위해 학부모님과 학교선생님, 그리고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국가 인권위원회 학교교육팀에서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만들기, 이천고등학교 연구부장님은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연구 사례발표, 이천시학생회연합회에서는 학교에서의 자치와 참여를 통한 인권보장, 이천 청소년YMCA연합회는 청소년의 복지권 실현과 인권보장,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님께서 청소년이 평화로운 학교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했던 많은 청소년들은 아직 청소년이 아직 성숙하지 않고 판단할 수 없는 나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나 문화, 청소년 스스로 인식이 부족한 점이 청소년의 인권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나의 인권을 배려해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줘야 다른 사람도 나의 인권을 배려해 준다는 생각을 청소년 스스로 갖고, 참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소감을 발표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활동들은 활성화 되어야합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활동들을 참여하려면 이러한 활동들이 많이 알려지고 활성화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러한 것들을 제안합니다.

 

첫 번째. 시장님과 시 정책을 담당하시는 모든 분들께 청소년들이 직접 건의를 한다거나, 면담과 토론회 같은 제안의 장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저희 청소년들은 아직 투표권이 없다보니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지역사회에 대한 정책이나 교육지원 같은 것들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습니다.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이메일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시장님이나 정책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저희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 들어주시면 저희 청소년들이 더욱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해야 합니다.

YMCA같은 청소년단체에서는 진행하고 있는 정치참여교육, 인권교육, 민주시민 교육 등의 확대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참여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셔야합니다. 청소년 축제나 토론회 같은 활동들은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하게 도와주고, 참여활동을 확대 시키며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도와줄 수 있으므로 더 활성화 시켜야합니다.

 

세 번째. 이천 시 내에서 청소년들이 미래의 직업을 경험 할 수 있게 청소년 인턴활동을 진행하고 지원하며, 청소년들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참여할 수 있게 성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보급하여야합니다.

청소년들은 용돈을 벌기 위해서나 사회를 경험해 미리 경험해 보고 싶어서 아르바이트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은 나이가 어리다고 시급을 제대로 못 받거나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에서 청소년들이 직업교육이나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번째.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8세 참정권이 부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에서는 나이가 어릴수록 투표율이 저조한 것을 막고 청소년들의 정치참여를 위해 예비선거 제도 도입하여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천시에서도 청소년 모의의회라던지, 선거에 미리 참여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많은 활동들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고, 청소년들의 의견이 지역사회에 반영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청소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지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사회가 된다면 청소년들도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참여하여, 꼭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희의 자세한 활동을 살펴보고 싶으시면 클럽을 방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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