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파티
홍콩에 온 첫날 환영파티를 했다.
사람들 모두 각 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시간이었는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노래로는 원더걸스 '노바디'가 나왔다. 난 정말 놀랐다.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노바디'라는 노래를 알고, 그 노래에 맞추어 춤도 출 주 알았다. 난 여기서 다시 한 번 한류의 힘을 느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YMCA노래가 나왔는데,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YMCA노래에 맞춰 율동을 따라했고, 난 이 순간 오늘 처음 만난 이 사람들이 왠지 낫설지가 않았다. “YMCA라는 공통점 하나로 아무 말 없이도 이렇게 같은 노래에 맞춰 같은 춤을 출 수 있구나..이게 지구촌이란 건가?”란 생각이 들었고, 가슴이 왠지 두근거리고, 소름이 돋았다.
YMCA노래가 끝난 후, 간식 시간이 왔고, 강당 뒤에 마련되어 있는 케익과 샌드위치, 쿠키, 음료까지 IYF에 참가한 사람들끼리 모두 나누어 먹었다. 음식을 접시에 담아서 한국 사람들이 있는 곳에 왔는데, 대학Y 언니, 오빠들이 우리들에게 외국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비록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들은 빠른 속도로 친해졌고, 같이 사진도 찍고, 명함도 교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침예배
홍콩에 가기 전, 아침예배가 있다는 소리에 “얼마나 엄숙할까?”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하다못해, 우리 청Y대 회의를 할 때의 개회예배도 비교적 엄숙하기 때문에 난 나름의 걱정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IYF의 아침예배는 나의 예상을 송두리째 깨버렸다.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기도 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예배는 부담감 없이 진행되었다.
솔직히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예배는 엄숙하고, 진지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도 그랬었기에 충격이 컸다. 그리고 나도 “한번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 예배를 청소년YMCA 회원들에게 느끼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예배가 재미있다고 느낀 건 처음이었다.
워크샵
나는 17일~18일 동안 총2개의 위크샵에 들어갔는데, 17일은 ‘다문화 안에서의 청년 리더쉽 발전’을 주제로, 18일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만들어지는 청년과 평화’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17일의 워크샵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청년 리더쉽의 발전이라는 주제보다는 다문화라는 주제에만 무게를 두고 강연을 하였기 때문에, 한마디로 ‘미국의 다문화 가정에 관한 현황’ 밖에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좋았던 점은 강연 시작 전에 간단한 게임을 통해 사람들 간의 어색함을 풀어주었다는 점이다. 암튼 이런 미국YMCA의 모습에서, 나는 한국 청소년YMCA에서 강연이나 포스트 게임을 준비할 때는 되도록이면 회원들에게 여러 가지의 가치를 알려주려 노력하는 우리의 시스템과는 비교되는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
18일 날의 워크샵에서도 청년과 평화라는 주제보다는 음악과 노래라는 주제에 더 중점을 둔 것 같았다. 좋았던 점이라면 사람들이 함께 같은 노래를 배우면서 하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점은 앞에 나온 강연자가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몇몇 소수의 사람들에게 치우쳐 강연을 했다는 점이다.
환경 콘서트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우리는 환경을 주제로 한 콘서트를 했다.
사람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환경에 관한 선언도 했지만..무슨 말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ㅠㅠ암튼 회원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콘서트를 즐겼다.
(콘서트 이후 우리는 홍콩에 온 이후 처음으로 홍콩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고통과 희망 사이 변화를 만드는 청년
이 프로그램은 YMCA가 추구하는 8가지의 가치를 조별로 순위 매겨봄으로써 우리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가치를 가장 우선시하는지 알아보고, 나누어 주는 메모지에 앞으로 잇을 세계대회에 어떤 내용이 논의 되었으면 하는지 써서 세계대회의 간부들께 보내 청년들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게끔 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여기서 하나 알게 된 점은 UN이 추구하는 가치과 YMCA가 추구하는 가치가 거의 동일하다고 한다. 나는 이점에서 서로 한 번도 상의한 적이 없는데, 세계 연합기구인 UN과 우리YMCA가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는 사실에 ‘YMCA가 세계에서도 추구할 만한 옮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