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령회 100주년을 맞이하는 YMCA 청년들의 비젼 선언문


지난 1910년 진관사에서 제1회 학생 하령회가 열린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 청소년YMCA와 대학YMCA가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꾸준히 하령회가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청소년YMCA와 대학YMCA는 하령회 100년을 이어 온 선배들의 가치를 마음속에 새기고, YMCA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각자가 사회와 YMCA에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령회는 YMCA의 청년들이 에큐메니칼 정신을 바탕으로 그 시대의 청년과 신문화를 토론함으로써 청년들이 각성할 수 있게 하는 장이었습니다. 일제시대 하령회는 조선의 독립과 근대화를, 50년대와 60년대에는 새로운 신학사상을, 그 이후에는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의 역할을 함께 이야기 하였습니다. 하령회는 청년회원들이 함께 모여 사회적 이슈를 토론하고, 그 해결방안을 논의하여 지역사회에서의 실천 방안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하령회가 시작된 지 100년이 지난 오늘, 젊은이들이 멀게만 느꼈던 전쟁이나 분쟁의 문제가 바로 우리의 문제이고 한반도의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 깨닫고, 더 나아가 우리처럼 평화를 위협받는 땅에 사는 젊은이들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평화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청소년YMCA와 대학YMCA는 개인의 개성과 인권을 무시하고 우리의 생명력을 갉아 먹으면서 끝없는 경쟁만 부추기는 제도와 분위기 대신 청년들 개개인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보장받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인류가 가난과 전쟁의 걱정없이 안전하게 살수 있고 인종이나 성별과 종교의 차별 없이 평등함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우리 청년들이 먼저 나서서 활동할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협력과 화해의 한반도와 개인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 전 인류가 평화로운 자기 삶을 살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우리는 YMCA의 목적과 가치를 마음에 새기고 지역사회의 평화와 실천방법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며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의지를 가지고 평화를 실천할 것입니다.

 

2. 우리는 지역사회 시민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문제가 있는 곳에서는 대안을 제시하고 싸움이 있는 곳에서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평화롭게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3. 우리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게도 지구에 함께 살고 있는 시민이라는 공동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느끼는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그것을 나누기 위해서 실천 할 것입니다.

 

4. 우리는 YMCA의 목적과 가치를 마음에 담고 모든 청년들에게 YMCA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 동참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0. 8. 14


청소년YMCA전국대표자회.대학YMCA전국연맹